일반인이 환율을 전망하다<-meta />
11월 9일 오후 11시. 현재 환율 1368원. 호오... 1440원대를 꾸준히 유지할 것만 같았던 환율이, 11월 들어서면서 연일 하락했거든. 호오오... 잘 된 일이지? 환율이 떨어져야 우리네 서민들 생활이 그나마 나아지겠지? 그치? (...) 근데 무슨 연유로 환율이 급락했을까나. 코호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왜 환율이 추락했나! (...) 각종 경제기사 왈, 첫째가 미국 선거 때문이고, 둘째가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늦출 거란 기대감 때문이고, 셋째가 차이나 런 때문이고, 넷째가 9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랍니다. (...) 정말? (..,) 하나하나 따져봅시다. 참고로 전 경제 하나도 모릅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니까요. 캬하하! (어휴) 흑흑...
우선, 미국 선거! 시장에서는 이미 공화당 승리를 예견했었대. 공화당이 상원, 하원을 모두 석권하면 경제정책이 시장중심으로 바뀔 거라 기대했었다나. 흐음... 난 이해가 안 가. 탈세계화 바람이 쌩쌩 부는 판국에,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다 같이 미국 우선 주의를 외치는 상황에, 의회구성이 바뀐다고 해서 경제상황이 바뀌나? (...) 오히려 트럼프가 되면 더 파국 아니냐? 더 깊은 빈부격차, 소수만을 위한 자유, 감세정책, 근시안적 포퓰리즘, 앙? (...)
다행히 실제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꽤나 선전했다더군. 참패 할 각오로 임했건만 웬 걸. 하원만 공화당에 내줬을 뿐, 상원은 지켜낼 거 같은데! 참.., 남의 나라 선거 때문에 우리나라 환율이 뒤틀리다니, 이 무슨 참담하고 쪽팔린 현상이냐. 아잇! (...)
다음, 미연준이 금리인상을 늦출 거란 기대감 때문에 환율이 떨어졌대. 흐음... 글쎄다.., 이 부분은 투자 하시는 분들 희망사항 아니냐? 현재 물가가 떨어질 기세야? 아닌 거 같은데! 뭘 믿고 연준이 숨고르기에 들어간단 말이야? (...) 일본 상황이 어떻니, 미 국채가 흔들리니, 그래서 연준도 어쩔 수 없다느니, 복잡한 이야기는 난 몰라. (...)
분명한 건 내일 나오겠지. 내일 10월 CPI, 그러니까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 날이더라고. 전년 동기 대비 상승치 7.9%. 대충 이 언저리에 결과가 나오면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나? 연준도 자이언트스텝을 재고할 거라나? ...근데, 7.9%가 작은 상승치가 아니잖아? 8%나, 그게 그거잖아? 근데 7.9냐, 8이냐에 따라 우리나라 환율이 달라진다니, 이 무슨 황당하고 처참한 현실이냐. 아잇! (...)
다음, 차이나런! 이게 뭔 말이지? 알고 보니 별 거 아니더라고. 말 그대로, 중국에서 도망쳐 나온 자본이 대한민국에 머무는 상태. ...왜, 요새 중국이 다사다난 했잖아. 핑핑이님 3연임도 하시고, 미중갈등도 심해지고, 앙? (...) 중국 서 도피한 분들이 눈독을 들인 곳이 하필 대한민국 삼성전자래. 삼전 주식 마구마구 샀대. 그러느라 원화 가치가 팍팍 올랐대.
글쎄다... 삼성 잘 되면 좋지. 환율 떨어지면 좋지. 근데 기분이 썩 좋지가 않다야. 이 역시도 대한민국이 주체적으로 결정해서 얻은 성과가 아니잖아? 중국 옆에서 아등바등하다 얻어걸린 거잖아? 아잇! (...) 또,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한다, EU랑 경제 유대를 강화한다, 이렇게 스멀스멀, 투자자님들 어서옵쇼, 시전 하는 순간 빠져나갈 돈 아니냐? (...) 끄응...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9월 경상수지가 드디어 흑자로 돌아섰대. 16억 달러 이익 봤습니다. 박수 한번 주세요! (...) ..는, 안심하기 이르단다. 16억 달러면 얼마야? 2조 정도 되지? (...) 2조라, 나라 단위 수입 치고 약한데... 왜, 내년 만기 갚아야 할 보험사 외화 채권만 35조라며? 2023, 그 년은 대체! (짝!)
후우...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제조 강국으로, 수출 대국으로 남을 수 있을까? ....메이드 인 코리아, 뭐가 있지? 세계적으로 경제력을 갖춘 제품은? (...) 모르겠습니다... 반도체? 미국으로 공장 이전 한다며? 자동차도 미국으로, 다 해외로... 아잇! 긍정적인 마음! 긍정! (...)
여하튼. 이런저런 원인으로 환율이 떨어졌대. 엄... 일자무식 내가 감히 전망하건데, 환율은 다시 오를 거라 생각해. 논리적인 이유는 없어. 그저 감이야. (...) 뭐랄까, 각자도생의 시기에, 자원 없는 나라의 숙명이랄까! 수입은 늘고, 수출은 줄고, 그에 따라 환율은 계속 올라가고... 어때요? 제 추론? (...) 푸후... 우울하게 죄송합니다.
아잇! 침울함은 잊고, 즐거운 영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를 놀이기구! 그 속에 긴장감! 가즈아!
풍신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