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를 증오하게 된 대한민국인<-meta />
입동이 지났지요? 11월 중순이지요? 겨울 맞지요? (...) 는 개뿔! 오늘 반팔을 꺼내 입었어! 반팔 차림인데도 땀이 나더라! 이마에 송글송글, 불알이 츄릅츄릅! (짝!) 이게 날씨냐!
미쳐버린 날씨만큼, 더욱 미쳐버린 요소가 있으니, 뭘까요? (...) 바로, 경제! 원 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41원이 떨어졌습니다. 전 세계 주식 시장은 폭등했습니다. 이야! 위기가 극복됐는가! 인플레이션 잡았는가! 태평성대로 회귀하는가! (...)
그런데 말입니다.., 이 모든 긍정적 신호가 발생한 지점, 근원을 살펴봤더니, 아라라, 섬뜩한 거야. 아차 싶은 거야. (...?) 지난 밤 미국 10월 CPI,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대비가 발표됐거든. 지난해 대비 7.7% 상승! 전월 대비해서는 0.4% 상승! 아직 물가 상승이 상당하죠? 인플레이션 공포로부터 탈출 못 했죠? (탈출했지!) 닥쳐! 답정너! (짝!)
뭐가 물가를 잡았다는 거냐! M2 아이패드 프로 가격을 보고 그런 소리가 나오냐? 더구나, 이번 물가지수 상승을 혁혁하게 저지한 것이 휘발유 가격 아니냐? 바이든께서, 미국 장래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 비축유 풀어라! 계속 풀어라! 중간 선거 끝날 때까지는 어찌됐든 풀어라! 앙! (...) 그렇게 겨우 잡고 잡은 물가 상승 수치가 7.7%다, 이 말이야! (야!)
그런데 소위 “시장 참가자”, “투자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죠? 예상치보다 상승분이 0.2% 적다고 환호성을 내질렀죠! 벌써 물가 잡힌 것처럼, 연준이 금리인상을 주저할 것처럼, 희망회로를 팽팽팽! (짝!) ...좋습니다. 투자자님들 부자 되셔야죠. 파이팅입니다...
다만, 너무 괴리감이 느껴져서 그래. 현실은 시궁창인데, 그들만 기뻐하고, 슬퍼하고, 폭망하고, 떡상하고, 참... 가상세계 메타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니까. 주식이니, 선물이니, 채권이니, 부동산이니, 코인이니, 발 딛는 순간 딴 세계로 간다니까. 인정? (짝!)
후우... 내가 오늘 왜 이렇게 투자자님들에게 까칠하냐. 이유가 있어! ...그, 몇몇 투자자님께서는, 우리가 실업자로 전략하길 바라시더라고... 실업자가 늘어야 소비가 위축되고, 물가가 잡히고, 연준이 금리인상을 그만두고, 그래야 화끈하게 돈 빌려서, 화끈하게 투자해서, 천년만년 안정적으로 돈을 쓸어 담을 수 있다는 사고!
아잇! 선 넘지 않았습니까! 우리네 일반인들에게, 하루 일해 먹고 사는 이들에게, 목숨같이 소중한 자리야! 일자리가 있어야 사랑도 하고, 붕가도 하고, 애도 낳고, 효도도 하지! 전 세계 만민이 완전 고용으로 가도 모자랄 판에, 뭐? 올라라 실업지수? 야! 컥! (...)
워워, 펀쿨섹... 그렇게들 말하지. 미국인들은 월스트리트를 증오한다고. 힐러리가 월 스트리트를 두둔했기 때문에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진거라고. 그 만큼 분노가 깊다고... 사실 난 미국인들의 월스트리트 혐오를 이해하지 못 했어. 그저 멍청한 몇몇 텍사스 레드넥들이 질투와 시기에 빠져 옹알대는 거로 치부했지. 미국인들은 상상 이상으로 멍청합니다, 호우! (...)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왜 그 분들이 미국 금융권을 저주하는지 알겠습니다. 오늘에서야 저도 화가 났습니다. ...돈이라면 뭐든 하는 자식들. (야!) 내가 틀린 말 했냐! 상도덕, 인륜을 저 바닥에, 오직 시장, 오직 돈! (짝!)
우습지 않아? 그나마 진보적이라는 미국 민주당이 오히려 월 스트리트를 감싸다니, 왜죠? (...) 뭐, 그 나름대로 사정이 있고, 정치자금이 오고 가고, 지지 세력이 된다지만, 끄응... 에라이! 나 같아도 확 공화당 트럼프 찍겠어! 배신감 때문이라도!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아싸리 신실하게 죽자! 하나님의 이름으로 총기 규제에 반대하겠다! (짝!)
...뭔 얘기하다 미국 정치 거리고 있지? (...) 아, 그래서 요점은, 열 받았다는 겁니다! 선 넘은 투자자들에게! 아니, 투기꾼들에게! (짝!) 혹시 칼린쇼 애청자 중에도 투자자가 계십니까? 당신은 예외입니다. 칼린쇼를 시청하는 이야말로 진실 된 투자자죠. 모든 투자에 대박나시고, 건승하시고, 이왕 제게 후원도 주시면 참으로 고맙(짝!)
금융치료 마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