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량 선화당<-meta />
요오, 대한민국 대 포르투갈! 월드컵 16강 진출을 두고 어떤 대결을 펼칠 것인가! ...는, 사실 전 축구에 관심이 없어요. (짝!) 그럼에도 승패는 중요하다. 왜냐! 승리여부에 따라 치킨 이벤트 쿠폰 배급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축알못들, 인정? (...)
아무튼. 자정에 경기가 열리겠다, 아주 야식 먹기 딱 좋은 날이 되겠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전설의 맛집에 대해서 털어보실까. 오직 인터넷 커뮤니티에만 존재하는 식당, 자기 집 근처에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그 식당, 가성비는 넘치는데 음식은 푸짐은 거기! (...)
난 운이 좋은 놈이야. 우리집 근처에 “그곳”이 있거든! 이름은 들어보셨나. “선화당”! 부산 동구 초량로 63번에 위치한 분식집! 노부부께서 조촐하게 운영하는 식당이지. 정말 오래됐어. 내가 어릴 때도 여기 갔었거든? 영업력 최소 20년 보장합니다.
최근까지 전 메뉴 2천원 파격가를 자랑했는데, 아뿔싸, 지금은 몇몇 메뉴가 2,500원으로 올랐어. 오직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하니 참고하시라. (...) 맛은 글쎄다, 솔직히 특출하게 뛰어난 건 아냐. 오히려 소박하니, 삼삼하니, 위생은 살짝 텁텁하니, 대충 느낌 오시죠? (...)
어디보자, 그래서 내가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팥크림!
다른 음식이야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있어. 그러나 팥크림은 요새 보기 힘들거든. 선화당에서만 먹어 볼 수 있는 특미랄까! 유지방 쏙 빠진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팥 앙꼬를 듬뿍 넣었어. 괜찮지? (...) 에헴, 보기엔 그래도, 실제는 훨씬 담백합니다. 츄라이츄라이.
반면, 내 입맛에 별로였던 메뉴는, 비빔우동!
국물 쥑입니다! MSG의 향연! 단무지 쥑입니다! 상쾌한 무 맛! ...그런데 정작 우동이 문제였어. (..?) 푹 삶은 면이 비빔장의 새콤함을 상쇄시켜 버리더라고. 비빔우동을 먹을 바에 차라리 그냥 우동, 아니면 쫄면을 추천하는 바야. 오케이! (...)
여하튼. 선화당... 밤에 분식 얘기를 하니 절로 배가 고프다야. 특히 쫄면의 달짝지근함이 그리워. 맵찔이인 나도 후루룩 들이킬 수 있는 선화당표 쫄면이... 아잇! 너님들만 배고프게 하고, 난 허허실실 복부지방을 뺄 작정이었는데! 안되잖아! 이렇게 된 이상 부족하나마 라면이라도 끓여먹을까? 그럴까! (...)
월드컵은 분식과 함께!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