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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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2022, 아쉬움에 떠나보낸 카메라 장비 (2) 2022/12/03 PM 11:48





2022, 아쉬움에 떠나보낸 카메라 장비<-meta />

 

  

토요일은 카메라 장비 이야기입니다.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어쩌면 월요일에 봅시다! (...)

 

시작에 앞서, 제가 현재 사진에 현타가 왔다고 그랬죠? 세상 무엇 하나 의미 없어 보인다고 말이죠? (...) ...후우, 회복하지 못 했어.. 여전히 공허해... 글쎄다, 내가 너무 사진을 쉽게 찍어왔기 때문에 침체기에 빠진 걸까? 내 과거를 돌이켜 보건데, 무엇 하나 열정적으로 찍은 기억이 없어. 푸우후. (...)

 

이를테면, 내가 무거운 삼각대를 짊어지길 하나, 추운 산에서 몇 시간이고 대기를 타길 하나, 365일 최상의 날씨를 탐구하지도 않고, 모델 님을 찾아 용맹스럽게 다가가지도 않고, 밤새서 보정하지도 않고, 그저... 지나가다 툭, 스쳐가다 툭, 참... 뭐, 쉽게 찍은 사진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만, 지금부터라도 노력이 담긴 사진을 담기 위해 “노~력~“ 해야 할까? (...) 그럼, 노력이 담긴 사진이란 대체 뭐지? ...끄아악!

 

여기서 잠깐, 오해는 마. 노력한 사진이랬지, 내 의지를 “강요”한 사진은 아냐! 이를테면, 새 찍는다고 둥지 다 털어내는 자식들, 멀쩡한 야생화 꺾어버리는 놈들, 도촬을 일삼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겠다! 나와의 약속이다! (...) 어쨌든, 끄응... 아잇! 그만! 죄송합니다! 괜히 시답잖은 소리 꺼냈습니다! 장비 이야기나 나눌 것이지! (...)

 

 

그래서 오늘의 찐 주제. 2022년, 지름에 후회가 남는 장비! 골라왔습니다. 불명예에 뽑힌 기기는 바로, 소니 2860 렌즈! (...)

 

SEL2860, 좋지! 여러 작가님이 극찬을 아끼지 않으셨어. 해상도는 웬만한 G렌즈를 상회하고, 무게는 170그램 경박단소에, 화각은 전천후! 거기다 중고가 또한 25만 원 선으로 제법 가성비 넘쳐요.

 

하지만, 난 만족할 수 없었다! 어두운 조리개 때문에? 아니! “사용감” 때문에! (사용감?) 그래, 2860은 촬영할 때마다 “뽕”하고 뽑아 써야 하거든. 다 쓰고 나면 다시 경통을 “뿌직” 집어넣어야 하거든. 이 모든 과정을 유식하게 “침동식”이라던가? (...) 이 절차가 너무나 귀찮아!

 

하물며 2860 줌링은 뻑뻑합니다. 불쾌한 손맛을 선사합니다. 물론, 사진 찍는데 줌링 부드럽기가 무슨 대수냐 하신다면, 아니! 대수야! (...) 마치 윤활제 없는 딜도 돌리기랄까! (짝!) ...제 취향에는 그랬다는 겁니다. 결국 중고로운 당근나라로 작별을 고했어....

 

아참, 올해, 아쉬움에 떠나보낸 렌즈가 하나 더 있구나. SEL50F25G!

 

이 렌즈에 실망했다고? 의문을 제기하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나, 장비가는 50G 색수차, 보케에 실망했다. (...) 참고로 이 몸, 이미지에 민감한 놈 아니다? 50G를 쓰기 전까진 색수차가 뭔지도 몰랐던 인간이었어. 그런데, 50G로 찍은 사진을 본 순간, 테두리가 푸르딩딩, 보라딩딩, 마수의 골짜기에 사로잡혀 버렸지.

 

한번 색수차가 보이니까, 계속 그것만 보이는 거야. 괜히 사진 확대해서 더 파헤치고, 아파하고, 절망하고! 끝내 렌즈를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 (...) ...하긴, G트리오는 작은 부피,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잖아? 그러기 위해서 색수차나 빛망울 표현을 희생했잖아? 이 당연한 등가교환을 난 망각했어.

 

오히려 잘 됐습니다. 50G를 기점으로 내 장비 지침이 더 확고해졌걸랑. (..?) 가벼움에 대한 열망, 깡그리 포기했습니다. 이왕 카메라 드는 거, 바디만 벌써 900그램 대를 자랑하는 거, 아싸리 무겁게 들자! 묵직한 녀석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자! (...) ..내 선택은 그래. 그래서 큼직한 장비를 담기 위해 더 큼직한 가방을 질렀지! 자라나라 허리, 어깨, 무릎, 발, 무릎, 근육! (...)

 

 

아무튼. 저랑 성향이 비슷한 분들은 참고하십시오. 괜히 손맛 따지고, 색수차 따지고, 그럴수록 경쾌함을 잃고, 중력강도는 늘어나고, 골병들고, 캬하하! ...흑흑.. (...) 후아... 그래도 장비 이야기를 하니 마음이 상쾌해. 이거다! 장비는 명확하니까! 난 단순명료한 게 좋아!

 

이상, 2022년, 저의 지름 후회품이었고요, 훗, 아직 털어내지 못한 얘기가 있습니다. 제 장비생활 통 털어서 가장 후회하는 지름! 뭘까요? (안 궁금해!) ...내일 공개하겠습니다. 기대 하지마루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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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0금 뽐뿌가 와서...

풍신의길    친구신청

50GM 좋지요! 딱 하나, 가격을 보면 가슴이 철렁하는 것 같습니다. 시그마 아트 50mm 중고나, 자이스 50mm 플라나에 비해 근 3배나 더 비싸니, 고민이 정말 됩니다.
저는 시그마 아트 50, 50GM을 만져봤습니다. 개인적 경험으로 둘을 비교했을 때

해상력 = 저는 차이를 느끼지 못 했습니다;
보케, 비네팅 = 시그마아트?!
소음 = 50금 압도적 조용!
기능 = 50금이 포커스 홀드 버튼이 있어서 좋음.
무게 = 50금이 훨 가볍게 느껴짐
포커스 속도 = 50금!
포커스 정확성 = 50금 또한 헤매는 경우가 꽤 나옴. (50금이면 다 정확히 잡을거라고 기대했었거든요)
만듬새 = 시그마 아트. (묵직한 금속감)

35GM을 두고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50금에 비해 35금이 50만원 가까이 더 싸고, 더 범용적인 것 같고, 더 가볍고, 그럼에도 50금은 아웃포커스나 깊이감이 35금보다 좋을 것이고, F1.2고, ...엇! 생각할 수록 미궁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또, 2470GM2도 갑자기 떠오릅니다. 억! ...

그럼에도 최고 성능의 소니 50mm를 꼽으라면 단연 50금이군요! 선택의 여지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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