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은 앞으로 바치고 싶습니다<-meta />
폭주족. 이 시대착오적 낱말을 아직까지도 써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 어제 밤에도 마주쳤어. 안전모 없이, 둘이서 짝으로, 아주 그냥 따릉이를 울리며 달리는데, 참... 하루 빨리 저승으로 돌아가시길 빕니다. 에이맨! (짝!)
진담이고, (짝!) ...그나저나, 남자 둘이 오토바이 타는 장면이 은근 새롭더라? 묘한 이질감이랄까? 그래서 누가 공이지? (뭔 소리야!) 아니, 여러분도 생각해 봐. 일반적으로 등짝을 보면 백 포지션이 공이잖아? 근데 오토바이에서는 예외라니까. 뒷사람이 앞사람 허리를 다소곳이 감싸는 모습이야말로 로망! 이것이 수공 역전 세계? (짝!)
체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역사서였나? 인류학서였나? 우리 인간은 진화를 거듭함에 따라 다양한 체위를 습득했다네? 맞나? 여기 전문가 계십니까? (....) 훗, 조용한 걸로 보아 아무도 모르는군. 아무말잔치를 벌이더라도 아무 문제 없겠어. 캬하하!
태초에 후배위 밖에 못하던 인간이, 사회성을 높여감에 따라 앞으로도, 옆으로도, 승마자세로도, 물구나무서서까지 성관계를 해나갔다, 이 말이야. 서로를 바라보며, 소통하며 분출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니, 브라보 마이 라이프. (...) 우리가 기본으로 여기는 정상위? 위대한 체위였어. 정상위를 즐기는 개체는 인간, 보노보, 고릴라 정도 밖에 없대. (아닌데!) 닥쳐! 거 대충 넘어갑시다.
그런 의미에서, 내 동정을 바치는 날, 난 정상위를 하겠어. 그날이 과연 올지 모르지만! (...) 얼마나 향기로울까?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흥분한다는 것! 상상만으로 서버렷! (짝!) 이렇게 모쏠의 망상은 늘어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미소 짓고, 헐떡인다는 게, 과연 모두에게 이로울까? (..?) 물론 난 괜찮아. 아주 좋아. 그런데 내 반대편에 서있을 피앙세, 천사님께선, 엄... 글쎄다. 내 억울한 면상을 보면서 과연 흥분을 하실까? 오히려 민폐 아닐까! (...) ...아니다, 오히려 못생김에서 오는 능욕미를 느끼실 수도? 앙! (미친놈)
후우... 에라이! 뒤로니, 앞으로니, 체위가 무슨 중요하겠습니까! 그 시간에 하는 게 중요하지! 우린, 못하잖아? (무슨) 아니, 못 해. 못 한다고! 야너두! 하면 배신이야! (짝!)
그대 앞길에 배신 있으라. 대신, 등짝 조심하게나. 끼요옷!
이렇게 지식만 늘어가는중.. 따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