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 샷! 우연히 까마귀를 찍었는데, 오우야, 정말 멋있는 겁니다!
한번 더 까마귀를 찍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근처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머피의 법칙일까요. 그 많던 까마귀가 안 보여요. 이게 나랍니까! (...) 대신 작은 새를 찍었습니다.
ISO가 800인데 노이즈가 많습니다. 왜죠? (...)1/2500초인데 흔들린 것 같아요. 초점도 정확히 안 맞았지요?
참새 찍다가 멘탈이 바사삭!
딱따구리?
너무 작아요. 너무 멀어요. 이 마저도 크롭한 겁니다. 끄아악! (280mm)
박새?
형태는 보이지만, 형체는 구분할 수 없단다! ...2차 맨붕.
가만히 앉아있는 녀석은 그나마 형체가 구분됩니다.
조작 미숙. 1/500초. 흔들렸습니다. 따흑!
ISO가 640인데도 입자가 거칠어요. 크롭을 해서 그럴까요?
조그마한 녀석들이 어두운 곳, 수풀 많은 곳에 꽁꽁 몸을 숨기고 있어서 더욱 찍기 어려웠습니다.
수풀 속 작은 새 눈동자마저 구분해 내는 AI포커스가 필요하다!
약 10걸음까지 몰래 접근.
드디어 마주한 까마귀. 공원에서는 못 찍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길에 우연히 전신주 위에서 만났습니다. 널 담기 위해 출격했단다!
...는, 보시는대로 쫓아가질 못 했습니다...
느낀 점.
1. 새 사진은 어렵다. 짜증난다! 멘탈붕괴!
2. 셔터스피드와 ISO 상반관계에서 갈피를 못 잡겠다.
3. 난 새를 그다지 안 좋아하는구나.
4. 에라이 안 찍어!
농담입니다. 아니, 진담입니다. (...)
장비병 환자로서 바람은요.... 400GM을 쓰고 싶다, 600GM을 쓰고 싶다. 실물 구경도 못 해 본 두 녀석을 쓰고 싶다! 그럼 나도 새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는 어림없는 소리란 걸 압니다.
그래도 까마귀는 다시 찍고 싶습니다. 시커먼 것이, 갈라진 날개로 하늘을 나는 모습이, 환상적인 것 같아요! ...제게 행운을, 오딘이 함께 하신다! 아마추어는 운에 승부를 겁니다!
폰으로 보다보니 노이즈는 잘 안느껴지네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