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환상 오르골
난 오래전 덕의 길에서 떨어져 나간 줄 알았어. (..?) ...세상 무서움을 맛보고, 돈의 위대함을 목도하고, 로망이니 덕질이니 모두 포기한 줄 알았어. (뭔 소리야!) ...훗, 이거다! 내 굳었던 덕심을 일깨우는 소리! 파이널판타지 10 오르골!
자나르칸드, 그리고 스테키다네. 캬하! 불알마저 떨리는 명곡 아닙니까? (...) 뭐야, 처음 듣는 눈치는? (...) ...설마 파판10을 안 해 본 건 아니겠지? 그치? 명색이 루게이들인데? (...) 엄... 그럴 수 있어. 파판10 모를 수 있어. 오히려 좋아. 청정한 두뇌로 인류문화유산을 즐겨 보십시오. 모쏠의 가슴마저 후벼 파는 스토리를 만끽하십시오. 츄라이. (...)
강요는 그만. 난 파이널판타지 팬이걸랑. 특히 파판10은 아마, 대한민국에서 내가 가장 광적으로 사랑했을 걸? 나만큼 이 게임에 미친 분이 없을 걸? (...) 참고로 제 이상형은 여전히 파판10 여주인공 유나입니다. 에헴. (어쩌라고!) ...그렇다고요.
아무튼! 오르골, 각 2200엔! 흑우 등골 빼먹는 시대에, 이 정도 가격이면 양심적이지. 파판10 이외 다른 시리즈도 절찬리 예판 중입니다. 파판 호구들은, 아니, 팬 여러분은 지금 주문하세요. 물론 전 지르지 않습니다. (짝!)
후우... 어느새 그렇게 성장해 버린 거야. 스퀘어에닉스 마수에 빠질 만큼 순수한 나이가 아니게 된 거야... 이런 내 자신이 대견하면서도 안타까워... ...만약, 파판 10-2 오르골이 나왔다면 또 모르겠다. 내 단언할게. 음악만큼은 10-2도 10 못지않다고. (...) 진짭니다.
말 나온 김에 직접 들어보실까.
“영원”이었습니다. ...아아, 감상에 젖어드는군. 이 노래는 꽤나 들어보지 않았어? (아니) 게임 켜면 바로 나오는 노래인데? 오프닝 곡인데! 어! (...) 아참, 10-2 자체를 안 해보셧겠구나.. 슬프다... 왜 10-2는 미운털 박힌 파이널판타지가 됐을까? 솔직히, 재밌다고! 게임 시스템은 10보다 더 좋다고! 스토리도 나름 감동이라고! (...) 크흠.
그리고, 10-2에는 또 다른 발라드가 흘러나오죠.
“풍문, 3개의 궤적“이었습니다. ...오르골 용으로 딱이지 않니? 조용하니, 평화로우니, 애틋한 멜로디, 앙?. (...) 그, 이 노래엔 슬픈 전설이 있어. X-2를 즐긴 분들이라도 이 곡을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 왜냐하면 X-2, 라스트미션, 크리쳐 크리에이트 100% 엔딩을 봐야 들을 수 있으니까. (그게 뭔데 십덕아!) ...그런 게 있습니다. 아잇, 덕력 떨어지는 분들이랑은 대화를 못 나누겠네. (짝!)
여하튼. 오늘은 다분히 옛날 노래에 취해봤습니다. 푸우후... 참... 나만 감상에 빠진 거니? 그런 거니? (...) 하!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왠지 모르게 투덜투덜 빙글빙글 잡소리만 늘어놓고 싶을 때가...
그러고 보니 곧 크리스마스구나. 그렇군. 그래서였어... 찐따들이여. 우리 모두 힘냅시다! (짝!) 오르골에 향기를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