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고의 카메라 스트랩을 찾아서
2023! 새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사랑 나누시길 빕니다! (...) 신년 첫날을 맞아, 당연히 카메라 장비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짝!) ...진짜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다뤄야지... 첫날인데... (...) 그럼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어쩌면 모레? 봅시다!
오늘의 주제, 카메라 스트랩! 더 정확히는 숄더 스트랩 되시겠다. 참... 스트랩, 이거 우습게 볼 게 아니라니까. 카메라 본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니까. 자고로 기기는 갖고 다니기 수월해야 꺼내 쓰니까. 아니면 방구석에서 먼지만 쌓일 뿐이니까. 인정? (...) 전 다른 장비가님들 카메라는 안 쳐다봐도, 가방이랑 스트랩은 뭐 쓰시는지 뚫어져라 관찰합니다. 에헴. (...)
어디보자, 난 장비생활 초기에는 스트랩에 별 관심이 없었어. 그러다 점점 렌즈 무게가 무거워지고, 어깨가 들썩이고, 그제야 스트랩 세계에 본격적으로 빠졌지. 장비가 1.5KG을 넘어설 즈음이랄까? 솔직히 가볍게 다닐 때야 어떤 스트랩을 쓰든 말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
스트랩 탐사는 처음부터 난관이었어. 한 번 특정 스트랩에 발을 디디면, 죽을 때까지 해당 스트랩 시스템에 노예가 되는 방식이더라니까. 도중에 다른 회사 물건이라도 쓸라 치면 모든 연결고리를 새로 마련해야 하니, 어후, 바꿀 수가 없습니다! 무간 늪입니다! (...)
자, 이처럼 중요한 첫 선택! 우린 스트랩계 양대 산맥을 마주하죠. 하나는 블랙래피드! 다른 하나는 픽디자인! ..어느 쪽으로 가는 게 좋을까요? (픽디!) 응, 닥쳐! 이 몸은 블랙래피드를 추천한다! 정중하게! (...)
일단... 짜잔! 전 이미 블랙래피드 스트랩을 3개나 쓰고 있습니다. 2개는 니콜 엘리엇! 감히 내가 써 본 스트랩 중 가장 편한 어깨끈이다! (...) 다른 1개는 당장 어제 연말 세일가로 구매한 스포츠! 캬하! 부러우신가요? (아니) ...크흠.
양심적으로 블랙래피드 단점부터 열거할게. 후우... 블랙래피드는 카메라에 D링을 연결해 둬야 하거든.
이것 때문에 모든 난관이 터져. 삼각대 플레이트 연결하기 애매하지,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을라 치면 툭 튀어나온 부위 때문에 거슬리지. 푸우후.
물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어. 이를테면 블랙래피드에서 파는 전용 삼각대 플레이트를 쓴다든지, 특수한 고리 나사를 부착한다든지, 아니면 ARCA 클램프를 중간에 연결한다든지, 하지만! 막상 내가 직접 써보니까 다 불편하더라고. 비추다! 블랙래피드의 최대 강점인 신속함과 간편함을 상실해 버려.
그럼 신속함을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할 방법이 없냐? ...있긴 있습니다. 바로 QD 링크!
괜찮죠? 멋지죠? (...) 허나 윤허할 수 없다! (왜?) 이게, 블랙래피드 시스템에 더해 QD 소켓까지 마련해야 되잖아? 돈 살벌하게 깨집니다. (...) 본인은 지갑이 두둑해서 가격 따위 신경 안 쓴다? 그래도 안 돼! 이 방식은 언제 카메라가 추락할지 모르거든. 아무리 신뢰의 RRS든, 프로미디어기어든 추락 사례가 들려와. 사용기간이 오래될수록 위험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나? 쇠구슬이 탄력을 잃고, 마모가 되고, 결국 와장창 엔딩! (...)
차라리 난 다른 대안을 추천해. JJC에서 내놓은 메탈 플레이트!
고리를 연결할 때만 돌출부위를 톡! 역시 중국 성님들이다! 만들어 내신다! (...) 블랙당에 입문한 자는 이 제품부터 지르십시오. 핑핑! (짝!)
다만, JJC 플레이트에도 단점이 없는 건 아냐. 이미 카메라에 L플레이트를 단 상태에서, 또 메탈 플레이트를 달기엔 거슬리잖아. 참... 난 L플레이트를 카메라에 항상 부착해 두거든. 그러니 어째, 난 JJC 플레이트를 쓰지 않아. 대신 D링을 L플레이트 한쪽 구석에 그냥 꼽아 써.
아참, 블랙래피드 스트랩과 유사한 중국산 스트랩이 많죠? 저렴하니 끌리실 테지만, 아니! 난 추천 안 해. 알리 쇼핑에 미친 나지만, 저렴한 제품 생산해 주신 중국 성님들 존경하지만, 그럼에도 카라비너와 D링은 블랙래피드 정품을 써야 한다! (...) 그게, 시중에 흔하게 보이는 D링은 아연재질이걸랑. 이게 쓰다보면 나사머리가 툭 부러져. 장비 무게가 무거우면 더더욱! 식겁합니다! (...) 반면 블랙래피드 D링은 스테인리스로 만들었어. 아연 대비 근 3배나 더 단단하고 튼실한 재질이지. 비싼 이유가 있다니까.
이상, 블랙당 당원으로서 블랙래피드 약점을 변호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이제 공격에 나설 차례다. (..?) 난 왜 픽디자인 슬라이드를 포기했는가! (...)
그래, 앵커 때문이야. 픽디 장점이 앵커인데, 반대로 최대 단점이다! 앵커는 2개! 이 말은 뭐다? 스트랩을 탈착 할 때 시간이 2배로 걸리고, 신경도 2배로 써야 한다는 거다. 블랙당은 카라비너에 카메라를 한 방에 꼽고 있는 판국에, 픽디는 쓸 때마다 쳐다봐야 하고, 신경 써서 넣고 빼야 하고, 이 무슨 귀차니즘 폭발하는 행동입니까! (...)
그럼 스트랩을 카메라에 붙박이로 붙여 쓰면 되지 않냐? 천만에! 그랬다간 너님 소중한 카메라 도장이 박박 긁힌다요! (...) ..플라스틱 재질인 앵커조차 운이 나쁘면 카메라를 긁어버리는데, 하물며 금속 재질이 희번덕 도사리는 스트랩을 사진기에 부착한 채 그대로 가방 속에 넣는다? 오우야... 대참사 납니다. 장비가 마음에 비수가 꼽힙니다. (아닌데!) 훗, 그 운빨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오늘? (짝!)
이렇듯 심각한 거슬림에도 시장에서는 픽디자인이 사랑받고 있지. 왜죠? (...)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뜻이겠지.. 아잇! 인정합니다! 픽디 앵커 편하죠. 픽디자인 여타 생태계에서 더 활용할 수 있고요. 그래서! 블랙 VS 픽디! 선택은 여러분 마음입니다. ...블랙당을 기억하세요. (...)
아무튼. 카메라 스트랩이라, 비단 숄더 스트랩 뿐이겠니. 사실 비중만 따지자면 난 핸드그립을 가장 많이 쓰고 있어. 다만 핸드 스트랩 얘기까지 오늘 풀었다간 용량초과야. 이건 내일 말할까? (짝!) ...핸드 스트랩 뿐이겠니. 캡쳐니, 퀵릴리즈니, 스파이더 홀스터니, 하네스니, 카메라를 들고 다닐 방안이 한참 남았죠. 이건, 모레 말할까? (짝!)
아무튼튼! 세상에는 수많은 카메라 스트랩이 있습니다. 블랙래피드, 픽디자인를 넘어선 제품도 있겠지요. 자기에게 찰떡인 제품을 찾아 떠나는 여행! 꽤나 즐겁습니다. 대신 여행경비는 상당합니다. 애처로운 당신의 통장에 브라보. 캬하하! (짝!) ...좋은 스트랩 있으면 추천해 주십시오. 항상 고맙습니다. 참고로 추천품은 블랙 래피드보다 2배는 더 좋아야합니다. (...)
2023년 1월 1일, 카메라 장비 이야기는 여기까지. 새해에도 힘차게 장비로운 삶 삽시다! ...는, 장비 지를 돈이 없단다! 흑흑... (...) ...하! 세상에서 살아남읍시다! 우리 모두! 월요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