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농구 좋아하세요? (...) 아잇! 맞장구를 쳐 줘야 할 거 아냐! 니들은 슬램덩크도 안 봤니! (...) 그렇습니다. 오늘 주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슬램덩크라, 우리 동년배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작품이지? (...) 글쎄다. 농구를 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슬램덩크는 재밌게 봤어. 재밌게 봤나? (..?) ...재밌게 본 거 맞다! 아빠, 엄마랑 같이 봤으니까! 부모님이랑 함께 본 애니는 흔치 않다고! 그때의 따뜻함, 저녁노을, 그래서 아직도 슬램덩크를 추억하나 봐.
그나저나 난 슬램덩크를 SBS판으로 접했거든? 그러니 SBS판 성우진에 익숙할 수 밖에. 그, 이번에 개봉한 극장판에선 성우진이 대다수 바뀌었더군. 흐음...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 가슴이 적적해... (...) 워워! 그렇다고 극장판 성우님들 탓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단지, 추억을 100% 재생시킬 수 없어서 아쉽다는 겁니다. 제 말, 이해했죠? (...)
그런 의미에서 SBS판 성우진을 다시 소환해 보실까. 채치수에 이정구 님, 헤일로 치프 목소리 아시죠! ...정대만에 구자성 님, 은혼 긴상 아시죠! ... 강백호에 홍시호 님! 3만 9천 8백 원! (...) 송태섭에 고 김일 님, 원피스 상디... 그리고, 서태웅에 김승준 님! 셋쇼마루와 스폰지송을 오고가는 목소리! ...안경선배에 안지환 님! 응, 윤대협에 더 어울리셨고요. ...채소연에 송도영 님! 은하철도 999 메텔! ...이한나 매니저에 이정구 성우 마나님이 되신 문선희 님! 카드캡터 체리! ...맙소사. 뭐야! 이 섭외비 미칠 듯이 치솟을 성우 라인업은! (...)
그래서 난 더 퍼스트 슬램더크, 보러 갈 거냐! ...글쎄다. 극장에서 볼 가능성 2%! (...) 참... 난 어른이 됐으니까. 추억보다 돈이 더 좋은 나이가 돼버렸으니까... 나이 탓을 하기엔 너무 궁색하니? 그래, 생활이 피폐해서 차마 극장 입장료를 내기 무섭습니다. 꺼흑! (...)
워워. 이러다 신세한탄으로 이어지겠다. 재빨리 분위기 전환! 슬램덩크 하면 늘 단골 토론 주제가 있죠. 각자 최애캐 선정하기! (...) 여러분은 누굴 제일 애착해? (...) 어디보자 난...정대만! 정대만에게는 빛과 어둠이 섞여 있으니까. 끊임없이 노력하니까. 포기를 모르는 남자니까! 인정? (...) 인정!
그럼 최고의 에이스는 누구를 뽑을까요? (정우..) 윤대협! 아니, 윤대협! 반박 시 농구알못. (짝!) 왜, 윤대협이 허허실실 자기 색이 약하면서도 강하잖아? 팀과 어울릴 수 있는 리더, 앙! 어느 포지션이든, 어떤 역할이든, 탱딜힐 멘탈 버프까지 가능한 사기캐! (...) 물론 이런 그도 종종 근자감에 빠지더라. 나 아직도 기억나. 윤대협 왈, 시합이 재밌어. 왜냐고? 내가 이길 걸 아니까. 캬하! 응, 그래놓고 북산에 깨졌죠. (...)
아무튼, 슬램덩크! ...농구 좋아하세요? (...) 전 정말 좋아합니다. 만화영화 하나로 세대가 공감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럼요! ...오늘 칼린쇼 마무리 곡은, 다이제로칸, 아니! 너와 함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