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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을 초월한 사랑
질문. 여러분의 성적 취향은 어떻게 되는가? (...) 난! 가리지 않는다. 다만, 게이물은 딱히 찾아보지 않아. (...) 하지만! 오늘부터 게이물도 차곡차곡 모아야겠어. (미친놈) 워워,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
내가 게이물을 수집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국 시장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아득히 넘나드는 남아선호사상 덕에, 남자 새끼만 득실득실한 중국! 그러니 뭐다? 앞으로 10년 안에 중국에서는 천만 게이가 양성될 수밖에 없고, 2천만 게이 포르노가 필요할 것이며, 그 혼돈의 틈 속에 난 저장소에서 영상들을 팔아먹는 거지! 캬하하! (짝!) ...죄송합니다. 불법공유 다메요. (...)
서글프기까지 해. 여자를 만날 자신이 없어서, 만날 수가 없어서, 기껏 생각한다는 게 게이 포르노라니... 아잇! 찐 게이도 아니고, 이게 뭐야! 에라이! 선포합니다! 이 몸, 최소 보추 쇼타물을 보겠소. (짝!)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남정네만 득실한 것은 대한민국도 중국 못지않더라고. 2021년 인구총조사 자료를 근거로, 대한민국 25세부터 29세 사이 남녀 성비는 112.7! 존귀하신 여성이 160만 밖에 계시지 않는 반면, 우리 남자 새끼들은 180만이나 돌아다닌다니까! 이러니 우리가 모쏠인게 당연하지! (...)
허나 통계는 우리에게 희망 또한 보여줬어. 60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성비가 여성 쪽으로 기웁니다! 80세 이상에선 성비가 60을 찍습니다! 박수 주세요! (...) 이 말은 뭐다? 우리 찐따들이 동정을 탈출하는 방법, 그렇다! 성숙한 여성을 사랑하고, 누나를 사랑하고, 연장자를 사모해야 한다! 히히! 난 언제나 누님파였으니까 몬다이나이! (...)
헌데... 헌데... 단 하나의 진실이 내 가슴을 차갑게 만들어. (..?) 일단 누님들이 우릴 좋아해주시리라는 보장이 전혀 없고, 혹 사랑까지 이어진들 아이를 가질 수 없잖아. 누나는 폐경기를 지나셨으니까.. (짝!) 후우,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사랑은 성별도, 나이도, 공간도, 모두 초월한다고 믿었건만, 정작 “번식”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다니! 이런 싸가지 없는 자식!
참... 연예도 못 해 본 놈이, 애 욕심은 왜 포기하지 못 했담... 글쎄다... 수십만 년 넘게 이어온 DNA를 내 손으로 끝장내버려서, 그 죄책감 때문에 아직 과욕을 버리지 못한 걸까? ...입양은 어떤 의미지? ...끄응... (...)
엇? 잠깐만. 60세 이상 누나가 아닌, 그저 30세 이상 젊디젊은 여성분과 인연이 됐다 쳐. 그래도 이미 노산이잖아? 여성 나이 35세부터는 기형아 확률이 급상승한다느니, 불임을 예방하기 위해 난자를 냉동은행에 보관해야 된다느니, 이런 무시무시한 얘기가 도는 판국에! 어! ...잠잠깐, 내가 사랑하는 가수 윤하 짱이 벌써 올해 3, 3... 아니! 스물! ..내 인생 여캠 짬타수아님도 3, 아니! 스물! ..내 셔터감을 가장 뛰게 하신 코스프레 모델 아자님도 3, 아니! 스물! (...)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구나...
하아.. 뭔 얘기하다 여기까지 온 거지... 이게 아닌데... 오늘은 중국이며 대한민국 홀아비들이나 한창 놀릴 계획이었는데... (...) ..사랑이 상실된 지금,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었구나. 여성분들도 벼랑 끝에 서 있었구나. ...처음이다. 남자로 태어나서 다행이야. (..?) 내가 여자였다 봐. 나이는 마흔을 향해 돌진하고, 난자는 줄어들고, 언제나 창창할 것 같던 몸은 어느새 “노산”이라는 글씨에 얽힌다면, 후우.... 마음이 너무나 아려... 세상 모든 것이 조급하게 돌아갈 것 같아... (...)
그렇군요. 게이 젠더 쇼타 보추 누님? 아니. 근본 해결책이 아니었어. ...남자든, 여자든, 제 3의 성이든, 누구나 사랑할 수 있는 사회! 그 최종본을 만들어야만 저출산이고, 레볼루숑이고,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지? (....) ...사랑하는 이들끼리 오붓하게 살 집이 있어야 하고, 돈 벌이가 있어야 하고, 여유로운 시간이 있어야 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육아에 함께하는 연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렵구나...
아무튼... 나, 사랑을 위해 아기는 포기한다.. (...) 그래, 내 사랑이 불임이건, 노산이건, 남자건, 여자건, 알파요 오메가건, 무슨 상관이람! 사랑하는데!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