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 삼성카메라!<-meta />
2023년 설입니다! 달의 축복 있으라! 오늘처럼 은은한 날엔 역시 “카메라” 이야기죠. 첫 번째 소식은 삼성 발입니다. 이재용 회장님 말씀 있겠습니다. 모두 기립하시오. 당신도!
뭐지? 왜 갑자기 캐논을 거론하셨지? 3년 전 “고노 다로” 패러디인가? 기억나? 한참 한일이 갈등을 빚고 있었을 때, 그의 한 마디, 앙? ...노 재팬 한다면서 카메라는 캐논 쓰시네요.. 캬하! 그럼요! 아무리 일본이 싫어도 카메라는 캐논이죠! (짝!)
다시 이재용 회장님으로 돌아와서, 아리송하단 말이지. 삼성은 2016년에 카메라 사업을 접었어. 그래놓고 이제 와서 카메라 회사를 언급한다? 무슨 속셈일까. 본인을 담을 거면 이왕 삼성 갤럭시 폰카로 찍으라는 의미인가?
아니면 말이지, 혹시 삼성이 다시 카메라 사업에 진출하는 예고편 아닐까! 난 대환영이다! 일본 카메라 회사들을 단박에 깨부술 삼성!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눈이 즐거운 후면 대형 OLED! 자체 내장 5G 유심 통신! 내장 메모리 또한 1테라 빵빵하게! 초고속 무선 충전 배터리, 안드로이드 기반 무궁한 앱, 크흑...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다만, 과거 NX 마운트는 갱신하면 좋겠어. 이왕 카메라에 손대는 거, 크롭 센서가 아닌 풀프레임으로 가야지, 그럼! ...그리고 렌즈군. 아아, 렌즈가 문제네. 바디야 삼성이 세계 최고로 잘 만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 근데 유리알 가공은, 끄응... 자신 없는데!
물론 대한민국에는 자랑스러운 삼양 옵틱스가 있지요. 바디는 삼성이 만들고, 렌즈는 삼양이 만들고, 가장 이상적인 협업일 테지요. 국뽕이 차오른다! ...하지만, 소신 발언하겠습니다. 난 삼양렌즈 못 믿어! 여전히!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해상력, 렌즈 코팅 기술, 그리고 모터! 총체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잠깐 딴 얘기할게. 캐논 써드파티 렌즈 정책에 대해 많은 분들이 비판하시더군. 왜 캐논은 써드파티 렌즈를 금지하는가! 왜 자기 네이티브 렌즈만 쓰게 하는가! ...핫! 난 캐논 입장을 120% 이해해! 조악한 써드파티 렌즈 때문에 캐논 카메라 전체 이미지가 깎일 수 있으니까! 내가 그랬어! 소니 카메라에 삼양 렌즈 썼다가 노발대발 했죠! 카메라 자체에 현타가 왔죠! (짝!) ...참고로 캐논이 곧 써드파티 렌즈 정책을 갱신한다고 합니다. 시그마와 탐론, 이 두 회사에게는 허락해 줄 거라네요.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삼성 카메라! 회장님, 꼭 내주십시오! 고대의 유산 “갤럭시줌”을 다시 살려주십시오! ..또는, 샤오미 울트라12 같은 방식도 괜찮지. 렌즈 교환식 스마트폰!
다음 주제는, “모델 섭외”입니다. (?) 우선 경고, 난 이쪽 세계를 몰라. 모델 사진이라곤 지스타에서 코스어님들 찍어 본 게 전부니까. 아, 소니 세미나에서 딱 한 번 모델님 찍은 적 있었네. 그 외는 전무해. 감안하고 들으시라.
그, 사진 커뮤니티에 주기적으로 모델 섭외 불만? 하소연? 이 올라오더라고. 모델이 촬영약속을 어겼다, 잠수 탔다, 분쟁이 생겼다, 그러니 사전에 계약서를 써야 한다, 가차 없어야 한다, 등등. ..참, 모델 분들 프로 정신이 부족하시네요! 어떻게 사진가와 모델 간의 신뢰를 깨뜨릴 수 있습니까! 신나게 까볼려는 찰나..
어라? 막상 자료를 찾으려니 반대의 경우가 많이 나오는 거야. 모델에게 사부작거리는 찍새놈들의 예시가! 성추행이니, 비공개 촬영회니, 협박이니, 어이! ...죄송합니다. 카메라 든 사람으로서 머리 박겠습니다.
후우... 그래, 사진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사람이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 게 중요하지... 그런 의미에서, 난 사람인가? 사람을 사람처럼 대했는가? ...당당하게 답할 수 없네... 끄응... 무슨 얘기하다 여기까지 빠졌지?
아무튼, 그렇습니다!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속에 최상의 인물 사진이 나오죠! ..나야 모델 촬영 경험 제로에 가까운 놈이지만, 그럼에도 느껴! 아, 이 모델님은 날 배려해주는구나, 아껴주는구나, 그 찰나의 순간에도 감이 온다니까. 눈빛 하나, 표정 하나, 포즈 하나, 입꼬리 하나, 뭔가 다르다 랄까. 공감하시죠? (...) 이제 남은 건 내가 모델님을 배려하는 방법인데, 모르겠네... 최선을 다해 찍는 것? 영혼을 갈아 보정하는 것? 꾸벅 감사를 표하는 것? ..정도일까나. 흐음...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이상! 설 연휴 행복하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내일 봅시다!
게다가 그때나 지금이나 삼성은 어디까지나 부품 줏어다 조립하는 제조업자 근성을 못 버려서
소프트웨어적으로 문제가 너무 많았던 것도 있고.
어디 전시된 NX 가지고 버스트로 한 10장 때렸더니 몇 분을 기다려도 '처리중...'
제가 망가트린 줄 알았습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