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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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프리스틴 (6) 2023/01/31 PM 10:34





프리스틴

 

 

 

그, 오늘 나눌 이야기는 말이죠, 엄... 일단 유게에서 목격한 짤부터 시청하시죠.



“프리스틴” 팬 사인회지? (...) ...뭔가 안타깝다야. 그 전에, 또 다시 내가 이 짤을 소환해도 되는 걸까? 해당 멤버, 프리스틴 전체 멤버에게 누가 되니까. 끄응... ...단독무대에서 조차 주목을 못 받다니, 보는 사람이 다 죄송할 지경이야... 물론 우린 짤방만 보고 사건의 진실을 판단할 수 없지요. 악의적 편집일 수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뭐랄까, 아무튼이 아무튼입니다.

 

사실, 내심 뜨끔했어. ..나도 저러지 않았나? 주인공을 내팽겨 둔 채 다른 이를 찍지 않았나? 가여울 정도로 냉혹하게? ..,물론 누굴 찍느냐는 카메라를 든 사람 마음이지요. 그럼에도 뭐랄까, 여하튼이 여하튼입니다.

 

양심고백 할게. 이 몸, 지스타에서 특정 모델만 성심성의껏 찍었습니다. 여러 모델님에겐 대단히 죄송하지만, 아잇, 저도 어쩔 수가 없었다고요! 한정된 시간에, 제 부족한 사진 실력으로, 여러 모델분의 매력을 차마 담을 자신이 없었다고요! 그러니, 올해 지스타도, 내년 지스타도, 계속해서 제 행태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 끄응, 이런 내가 잘못된 걸까? 깊이 고민하게 되더라...

 

변명을 이어가자면, 적어도 지스타 부스에서만큼은 짤방과 같은 사태를 목격한 예가 없어! 모든 코스어님들이 사진 세례를 받습니다! 각자 팬들 많으십니다! 그럼요! 자고로 연예인 걱정, 모델 걱정 하는 거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그 분들은 언제나 사랑을 받잖아? 얼마나 매력적이시고, 도전적이시게요. 지금 누가 누굴 걱정할 만큼 나약한 분들이 아니라고! 그 시간에 우리 걱정이나 해야지! 모쏠 찐따! 인류 번영과 번식에 실패한 것들! (짝!)

 

죄송합니다. 죄책감에 실없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지스타에서도 “소외”가 있었구나. 몇몇 아마추어 코스프레 분들, 열심히 준비해 오셨는데, 노력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셨던 분들이 기억나. 이제야 기억나... 난 그 분들을 너무나 계산적으로 대했어. 그저 스쳐 지나가는 한 컷으로 담았어. 몇몇 분은 “고독”의 소재로만 활용했지... 이 자리를 빌려 머리 박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뉘우치겠습니다.

 

그래서, 올해 지스타 때는 진심으로 아마추어 코스어님들에게 다가가겠어. 카메라를 든 이상, 촬영 허락을 구한 이상, 혼을 다해 찍는다! 화보집 하나 만들 때까지 찍는다! ...이러니 너무 부담되는데! ...일반인 코스어분들은 못 찍을 것 같아...

 

에라이! 그래, 내가 뭐라고! 무슨 대단한 작가 나신 거 마냥! 재수없네! ...난, 부스 전문 모델님이나 속 편하게 찍어야지... 단, 작년처럼 무조건 특정 모델만 담는 것이 아닌, 눈치 봐 가며, 상황 봐 가며, 인간으로서 예의 지켜가며, 여러 코스어님들을 찍겠어. 노력은 해 보자! 오케이!

 

그런데 말입니다. 일련의 내 고민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 앞서도 언급했다만, 프로 코스어를 촬영할 때는 내가 누굴 배려할 위치가 아니거든. 그 분들은 모두가 관심 속에 둘러 쌓여있거든. ..오히려 나부터 챙겨야지. 암요. 체력도 챙겨야 하고, 장비도 챙겨야 하고, 바닥을 길 자존감도 챙겨야 하고, 모델이 내 카메라를 안 봐줄 때는 과감히 손절 칠 자존심도 챙겨야 하고, 에헴! ...아잇, 계속 찍새 입장만 대변하는구나. 이 이야기는, 멈춰! ...좀 더 객관적인 시야에서 자신을 돌아보겠습니다. 깊이 성찰해 볼게요... (...)

 

끝으로 프리스틴. 5년 전 뮤직비디오 이후로 활동이 끊어졌더라고. 소속사는 손을 놓고, 팀은 해체됐더군... 참... 그러나 제가 말했죠! 전 연예인 걱정하지 않습니다! 멤버 하나하나 다 행복하실 겁니다! 사랑받으실 겁니다!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프리스틴, WEE WOO!



 

 


 

프리스틴 - 나무위키 (namu.wiki)

나만 알고싶은 일본 아이돌 소녀들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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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lyWalker.    친구신청

꽤 유능한 친구들이 많이 있던 팀이었는데 안타깝죠

풍신의길    친구신청

안타깝습니다.

소년 날다    친구신청

멤버 누군가에게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봐요. 특히나 연예사업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예전에는 그게 팀의 인지도를 쌓고 수면 위로 이끌어줄 원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인간'이란 생물체의 내적 매커니즘이 그걸 그대로 놔두지 않죠. 시기와 질투같은 1차원적인 산물이 아니라 스스로를 저 수면 아래로 끌고 들어가 영영 나오지 못하게 할 자괴감 등이 커다란 '추'가 되어 내 발목을 사정없이 끌어당길테니까요. 그나마 코스어들은 조금 낫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받고 움직이기는 하지만, 아직 모델산업의 변방에서 모호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연예산업의 한 부분으로 두드러지게 발전한 아이돌 시장에서는.. 그래서 지금 아이돌 회사들은 그룹 멤버 전원이 소외되는 사람없이 어떻게 해서든 대중에 노출이 될 수 있도록 회사의 자체 컨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는 방향으로 바뀌었죠.

사실 상기했던 구 시대적인 발상으로 사업을 임해도 과거의 소속사들은 상관없었습니다. 소속 아이돌들은 일종의 소모품이었으니까요. 지금 무수히 많은 팀들이 군소 기획사에서 탄생과 해체를 반복하고 있는 것처럼 잘 안 풀린다 싶으면 해체하고 다른 소년 소녀들의 꿈을 손에 쥐고 다시 그룹을 만들면 되었으니까요. 문제는 저 회사는 기성기획사들 중에서는 중견이었고,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했음에도 그랬다는 것이죠. 게다가 아시는 것처럼 불세출의 스타 후보생(I.O.I멤버)을 데리고 있었음에도 팀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은 기획사로서의 역량이 다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결국 저 기획사는 하이브(BTS의 '빅히트'가 지주회사로 뒤로 빠지고 새로 창립하여 전면에 내세운 그룹 총괄레이블) 산하 하위 레이블로 들어갔죠.

곰곰히 생각해보면 구시대의 아이돌 제작이 마치 현재 웹툰 웹소설 플랫폼과 같다고 생각이 되네요. 일단 트렌드에 부합해서 만들고 본다- 라는 식 말이죠. 지금의 웹툰 웹소설은 과거 잡지시절과 다르게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같은 플랫폼 안에 비슷한 소재(이름만 다른 복사판)의 작품들이 거짓말 않고 부지기수이지요. 결국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돈을 벌면 좋은 것이고, 방치 속에 걔 중 하나라도 누군가의 기호에 맞으면 인기작이 되어 다시 입소문으로 독자를 더 끌어모으는. 소정의 고료 외에는 초기 비용이 거의 없는 웹툰과 엄청난 돈이 깨지는 아이돌 기획을 단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좀 더 나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룹의 수명(과거 많이 말을 하던 '마'의 7년)을 늘리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사실 쓰신 본문은 제목과는 별 상관없는 '대중의 관심'에 대한 글이었지만, I.O.I 출신으로 지금 남아있는 그룹(솔로 제외)이 두 개 밖에 생존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아 프리스틴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어 봤네요.

그럼 안녕히 주무시고, 앞으로도 좋은 취미활동 꾸준히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점차 소속사에서도 대책을 세우는군요. 그럼에도 한계를 가지거나, 혹은 신경쓰지 않는 곳도 있군요.
아이돌이 소모품처럼 사라진데에 안타깝습니다. 이것또한 어른들의 욕심때문에 벌어진 일일까요. 가슴이 멍합니다.말씀대로 아이오아이 나영, 결경 님이 참여했음에도 팀이 해체되어 아쉽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년날다 님도 파이팅입니다!

Anakin    친구신청

저희 회사 모델이라서 인사도 받아보고 촬영장도 갔었는데 순식간에 망할줄은 몰랐네요
지금도 싸인 받아둔 앨범들 집에 잔뜩 있습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직접 촬영장도 가시고 싸인까지 받은 그룹이 해체되다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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