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접속 : 7386   Lv. 81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159 명
  • 전체 : 2885107 명
  • Mypi Ver. 0.3.1 β
[칼린풍자쇼] 궁극의 카메라 렌즈 교체법 (2) 2023/02/15 PM 11:28





궁극의 카메라 렌즈 교체법

 

  

오늘은 카메라 장비 이야기입니다!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봅시다. ...일단 자랑부터 할게. 짠!

img/23/02/15/18655747210254fa.jpg

세기몰 세일을 틈타 질렀습니다. 쿠폰 및 세기몰 포인트, 네이버 포인트 모조리 써서 최종 6만 7천원에 낙점 받았습니다. 그래, 이 몸 로우프로 프로택틱 벨트 사용자에 합류했다!

 

참... 갈 때까지 간 거지. 내 아무리 장비병이 심하다지만, 차마 하네스니, 벨트니, 쌍견장은 절대 착용하고 싶지 않았거든? 카메라만 들고 다녀도 흉조 취급받는 요즘인데, 거기에 군인 저리 가라 할 완전 군장 모드다? 선 넘었지.

 

그럼에도 어쩔 수가 없었어. 렌즈 교환 카메라를 사 놓고, 정작 렌즈 교체하기 귀찮아서 놓쳐버린 장면이 수두룩 빽빽 입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지상 최고의 렌즈 교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벨트 시스템이다! 에라이! 까짓것 상 미친놈 되라지! (...)

 

사실, 처음엔 “투 바디”를 고려했어. 근데, 투 바디는 투자비용이 엄청나잖아? 주력기와 동급 성능인 카메라 사야지, 메모리 카드 사야지, 플레이트 사야지, 이것만 해도 얼마야? 최소 800 봅니다. (무슨 800?) 하! 서브 카메라라고 안 좋은 거 쓸 이유 있나. 제 꿈은 a1을 2대 쓰는 겁니다. ...흑흑. 이룰 수 없는 꿈이기에 더욱 간절하구나. (...)

 

이렇게 비용을 투자하면 사용성이 극단적으로 상승해야 하잖아? 헌데, 막상 투 바디를 시험삼아 써 보니 불편하더라고. 다른 문제에 봉착하더라고. 2개의 카메라를 어떻게 소지할 것인가? 메고 다닐 것인가?

 

블랙래피드 더블 스트랩은 카메라가 너무 덜렁거리고, 그렇다고 스파이더 홀스터를 쓰자니 카메라를 빼고 넣을 때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고, 픽디자인 캡쳐는 두 말할 나위 없이 불편 덩어리에 장비 긁어 먹기 십상이고, 전부 애매한데... 게다가 카메라를 어느 위치에 둘 것인가도 따져야지. 카메라는 오른손으로 잡기 최적화된 구조니까. 오른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2대의 카메라를 배치해야 하니까. ...어렵다 어려워.

 

카메라 운반에 문제가 생기면 난 대게 델타포스 대원 사진을 찾아 봐. (?) 그 분들은 장비에 목숨이 달렸잖아. 그 만큼 적재적소에 총을 배치하거든. 그 위치에 총이 아닌 카메라를 대입하면 모범답안인 경우가 많아.

img/23/02/15/1865574cf19254fa.jpg

아하, 주력 총기를 배 중간 즈음에 위치시키고, 오른쪽 허벅지에 홀스터로 권총을 소지하구나. ...엇! 잠깐만, 이와 비슷한 배치 본 적 있어! 코튼 캐리어!

img/23/02/15/18655751c5a254fa.jpg

미래에 내가 진성 장비에 미친놈으로 거듭나서 투 바디까지 이르렀다? 난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들고 다니겠어. 코튼 캐리어가 아니더라도 괜찮아. 스파이더 홀스터와 블랙래피드 스트랩을 혼용하는 법도 나쁘지 않겠지.

 

 

하지만, 전 아직 투 바디 경지에 이르지 못 했습니다. 온 몸에 카메라 주렁주렁 메달고 부산 앞바다를 돌아다닐 용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원점 회귀한 거야. 투 바디가 아닌, 원 바디에서 렌즈 교체를 쉽게 하는 법!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칼린쇼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 픽디자인 캡쳐 렌즈니, 고윙 렌즈 플리퍼니, 로우프로 렌즈 익스체인지니, 앙? (...) 이 중 렌즈 익스체인지는 잠깐 사용했었습니다. 도중에 포기했지만 말이죠. 왜 포기했냐?

img/23/02/15/18655755493254fa.jpg

들고 다니기 애매해서야. 좀, 그렇지 않니? 모델 님은 잘 소화하시지만, 우리 같은 일반인이 걸치면 난리난다고. 난 마치 X자 마크 찍힌 도축돼지가 된 듯한 느낌이었어. (...) 더 큰 문제는 어깨 결림! 스트랩이 서로 교차하고, 여기에 배낭까지 메면 더 겹치고, 그래서일까? 렌즈 익스체인지만 맸다 하면 목 주변으로 갑갑함이 몰려왔어.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난 왜 비싼 돈 들여가며 다시 렌즈 익스체인지로 복귀했느냐? ..캡쳐, 플리퍼와 달리 렌즈 익스체인지는 렌즈를 보호해 주니까. 물론 “렌즈 케이스”에 비해서는 완충제가 얇긴 하지만, 그래도 천이 렌즈를 가려준다는 게 어디야. ...그리고, 이번에는 특단의 렌즈 익스체인지 운반책을 같이 구매하지 않았습니까? 바로 벨트!

img/23/02/15/18655847f40254fa.jpg


부디 알아주길 바래. 나라고 절대 벨트 메고 싶지 않았다는 거. 카메라 백팩 사면 벨트부터 빼고 보는 나였다는 거. 고민 고민 끝에 찼다는 거.. 후아... 벨트에다 파우치 단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는 않겠지? 이거 메고 지스타에 가더라도 괜찮겠지? (...) 다른 분들의 모습을 참고해 보실까.

 

배경이 경기장이라서 그런가, 벨트가 정말 잘 어울리시는구나. 그나저나 “테렐” 작가님은 렌즈 뒷캡 마저 때고 쓰시네? 먼지 유입 걱정 안 되시나? 호오... 먼지 신경 쓸 시간에 렌즈 교체를 1초라도 더 빠르게 하실 셈이구나! 한 수 배웁니다. 이것이 프로다!

 

다음은 “라레” 작가님.

 

오우야... 역시 벨트는 죄가 없었어. 내 몸뚱이가 문제지. (...) 늘 느끼는 거지만, 여성 작가님이 벨트, 하네스, 홀스터를 사용하셔야 진국 아니니? 장비를 찬 여성은 아름답다. 정말 아름답다. 내가 남자라서 억울할 지경이다. 성전환 수술 받고 싶다. (짝!) ...벨트에 쌍 홀스터 찬 여성작가님 안 계시나요? 제 이상형입니다. 결혼해 주세요. (...)

 

예시로 든 작가님 2분 다 “씽크탱크포토” 벨트를 사용하셨더라고. 그래서 나도 처음엔 씽크탱크포토를 알아봤는데, 아뿔싸, 운명은 내게 로우프로를 강요했어. (?) 렌즈 익스체인지가 로우프로 거니까. 로우프로 “슬립락”은 오직 로우프로 벨트에서 100% 호환됩니다. 씽크탱크포토는 로우프로보다 고정단 구멍 크기가 작대.

 

이상! 나로선 최선을 다해 궁리해 낸 렌즈 교환법이야. 결코 만족할 수 없지만 말야... 후아... 어디 세상 간편한 렌즈 교환법 없을까? ...맘 같아서는 조력자라도 두고 싶어. 24mm! 하면 옆에서 24mm 착 내주고, 135! 하면 타닥 135 끼워서 주고. 블로워로 먼지까지 말끔히 털어주고. ...그렇군. 투 바디란, 카메라도 투 바디, 사람도 투 바디여야 하는구나!

 

저랑 진정한 투 바디를 구축하실 여성분 연락주세요. 소니 E 마운트입니다. 끼요옷!



 


 

Professional photographers' favorite: Protactic walk through w/ Design Director Luis Quehl | Lowepro - YouTube

The Best & Worst Ways To Carry Your Camera (Bags, Straps & Holsters) - YouTube 

How to choose the correct camera belt for the Modular Rotation Component System - Think Tank Photo - YouTube

SpiderLight Backpacker Kit Instructions - YouTube

BLACKRAPID Double Breathe – Shoulder Harness for Double Cameras – BlackRapid 2020 - YouTube

로우프로 렌즈익스체인지 올바른 가방사용법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염호영 작가님)

On Target: Why the US military needs to put Red Dots on its sidearms - Sandboxx

신고

 

동네 뚱땡이    친구신청

어느 결혼식 장에서 사진사님이 X자로 된 가죽 띠 같은 걸 위에 두르고 카메라를 끼웠다 뺐다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만
그 사진사님은 훈남이였고 제가 그걸 차면 로드호그가 될 것이 자명하여...

저는 가방을 내려놓고 호다닥 갈아끼우고 다시 가방 내려놓고 호다닥...

올해 안에 못참고 바디 하나 더 살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풍신의길    친구신청

앗! 저도 결혼식장에서 가죽 더블 스트랩을 사용하는 사진사님을 본 기억이 납니다! 역시 업으로 사진을 하시는 분들은 편리성이 중요할까요?

저도 시험삼아 집에서 X자로 가방을 메봤더니 말씀대로 로드호그가 되더라구요! 벨트는 배둘레햄이구요. 꺼흑..
결국 투바디가 답일까요? 렌즈 교체하기가 이렇게 번잡할줄 몰랐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