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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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그대는 대한제국군이었군요 (2) 2023/03/01 PM 09:59





그대는 대한제국군이었군요<-meta />

 

  

3월 1일! 기쁜 날이죠. 일제 식민통치에 저항하고, 독립선언서를 만방에 선포한 날. 다 같이 만세 한번 펼치실까요? 대한 독립 만세! (..,) 독립의 기운이 모두에게 가득하여라. 새 학기를 맞이한 급식, 학식들이여. 축복받으라.

 

아무튼. 3.1절을 맞아 변명 하나 할게. ...내 루리웹 아이디가 “풍신의길”이잖아. 끄응... 눈치 빠른 분들은 내가 뭔 말 할지 느낌 오시죠? ...풍신의길? 풍신수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한자 이름! 저런 매국노를 봤나! ..,이런 오해를 살까봐 내가 얼마나 노심초사 했다고.

 

우리 가족을 걸고 선서할게. 난 그저 바람처럼 살고 싶어서 “풍신의길”이라 지은 거야. 도요토미 히데요시고, 풍신수길이고, 그런 고차원적 의도는 전혀 없었어. 아예 풍신수길이 누군지도 몰랐어. ..,.믿어 주세요. (...)

 

나만 내 아이디에 괜히 자격지심 갖는 걸까? 하아... 최근 부산 코믹월드에서 인연이 닿은 코스어님과 통성명을 하는데, 차마 날 “풍신의길”이라고 칭하기 꺼림직 한 거야. 후우... 그래서 필명을 바꾸려고. 뭐가 좋을까나.

 

후보군은 생각해 왔어. 하나가 “도바람”. 다른 하나는 “바람길”. 여러분은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들어? (...) 흐음, 난 어감 상으로는 바람길이 좋아. 우리말이고, 소박하고, 앙? 근데 중의적 의미를 따지자면 도바람이 낫단 말이지. “도”라는 게 여러 뜻을 내포하니까. 끄응... 선택하기 어렵구만.

 

자! 내 별칭 작명소는 여기까지. 오늘 진짜 다루고 싶었던 주제로 들어가 보자고. 바로, 대한제국군 코스프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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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유게에 올라온 글이야. 난 보고 가슴이 뜨끔했어. 그럴 것이, 지스타에 가면 웬 일제 강점기 시절 군인 복장을 한 코스어 분이 보였거든? 최근 부코에서도 봤구나. ..난 당연히 일제 군인 코스인 줄 알았어. 속으로 혀를 찼다야. 아무리 자유로운 대한민국이라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황국노예를 자처하느냐! 예끼! 대마도 너머로 꺼져라! (...)

 

근데, 그게 다 오해였단 말이잖아? 그 분들은 대한제국군을 코스프레 하셨던 거잖아? 맙소사... 죄송합니다! 제가 무식했습니다! 머리 박겠습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오해하기 쉽다, 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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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할 건 인정합시다. 알고 봐도 일본풍인데? (짝!) ...당연했어. 1900년 이후로 대한제국은 일본 군복 형태를 모방하기 위해 노력했대. 아무래도, 시대가 그러니까... 일제의 입김이 강해지고, 일본식이 세련된 것으로 인식되고, 1905년에는 을사늑약으로 외교권까지 박탈당한 상황에서, 대한제국군은... 예... 그렇지요...

 

안 되겠다. 난 일제 군복이랑, 대한제국군 군복이랑, 명확히 구분할 자신이 없어. 옷에 얽힌 씁쓸함까지 털어낼 도량이 부족해. ...그러니, 대한제국군 코스어님들게 부탁드립니다! 코스 하실 때 태극기 달아주십시오! 태극기도 모자라. 역사적 유례 3줄 요약 팻말 들고 다녀 주십시오! 그래야 저 같은 오해분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인정? (...)

 

끝으로, 독립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을 향해, 고맙습니다! 큰 절 올립니다!



 

 


 

 

3·1절 (naver.com)

윤 대통령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 경향신문 (khan.co.kr)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3·1절 기념사가 있었나” 비판 이어진 이유 : 사회일반 : 사회 : 뉴스 : 한겨레 (hani.co.kr)

대한제국군 - 나무위키 (namu.wiki)

대한제국 군복 및 군모 변천에 대한 글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대한제국군 코스프레의 서글픈 점 | 유머 게시판 (ruliweb.com)

도요토미 히데요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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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스핀스파게티    친구신청

철권 풍신스텝을 잘 써서 풍신의 길이 아니었군요.ㅎㅎ
부산 동네유지쯤 되시니 붓싼바람도 정감가고 괜찮을듯 합니다.
오해를 살만한 군복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씁쓸함만큼이나 호국의 기념일에 당당하게 매국노 선언을 하는 놈들이 많아 황당한 하루였지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철권 풍신권도 영향을 줬습니다!
붓싼바람! 고맙습니다!
대한제국군 군복인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스타에서 코스어를 보면 사진이라도 부탁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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