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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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과거 없는 미래 (4) 2023/03/07 PM 09:39





과거 없는 미래<-meta />

 

 


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배상, 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처, 들으셨죠? (...) 난 이해가 안 가. 가해자 일본 측은 사과 한마디 없는데, 우리 정부가 나서서 “제3자 배상”을 택하다니, 이게 대체 무슨 꼴이지?

 

이건 마치, 학교 폭력 저지른 놈이 배째라를 시전 하는데, 폭력에 시달린 학생은 몸과 마음 모두 피투성이인데, 믿었던 선생님이 대뜸 나서서, 내가 대신 사과할게. 없던 일로 하자. 미래를 위해 나아가자. 그렇게 방치하고 마는 꼴 아니냐? 왜! 일본 전범기업이 아닌, 멀쩡한 대한민국 기업이 “자발적”으로 배상금을 지불하냐고!

 

...아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수단과 방법이야 어떻든, 차라리 빨리 배상금을 피해자에게 드리는 것이 좋을 수도 있잖아? 물론 양금덕 할머님처럼 굴욕적인 돈 따위 안 받는다! 외치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유가족 분도 있잖아? 지금 본인들 생활이 급박하신데, 배상금 출처가 어디든 무슨 상관이람? ...후아.

 

모르겠어... 그나저나 그렇게 시장 경제 자유 강조하시는 대통령께서, 왜 우리나라 기업에게 자발적 기부를 요구하셨대요? 말이 자발적이지 강제 아닙니까? ...게다가, 그렇게 법리 법조문 따지시는 대통령께서, 왜 대한민국 대법원 판결을 뒤집으신대요? 분명 2018년 대법원에서 미쓰비시에게 원고 1명당 1억에서 1억 5천 사이의 금액을 배상하라 판결 내렸잖아? 이번에 그 취지를 다 깨버렸잖아!

 

아무튼. 쪽팔린다고! 뻔뻔한 일본 외상이며 수상을 보는데 화가 난다고! 과거 없는 미래만 읊어대는 우리나라 공직자들을 보며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그리고, 강제동원 피해자 및 유가족을 이분법으로 바라보게 된 내 자신에게 가장 실망했다. 그저 피해자이신데, 거기서 정부 돈을 받았네 말았네, 자존심이 있네 없네, 이게 뭐야! 괜히 그 분들을 죄인취급하고! 에라이!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배상금을 우리나라 정부가 지급하는 데까진 찬성해. 그래야 하루라도 빨리 강제징용 피해자분들에게 배상 드리지. 그러나 이후에는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에게 피해액을 모조리 청구해야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과를 받아내야지!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제3자 대리 배상 청구? 소송? 여기 법률가 안 계십니까? (...)

 

그런데 말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없었어. 1965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일본으로부터 3억 달러를 지원받는 대신, 일제 치하에서 벌어진 모든 피해를 묻어버렸거든. 역시나 국민 동의는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윗 대가리들이 몰래 밀어붙인 겁니다. 마치 지금과 같이요.

 

한번 피어난 오욕은 굴레처럼 이어지는구나... 그럼에도! 나라 간 조약이 뭐라고! 그거 다 힘의 논리로 바뀌는 거 아닌가! 2023 대한민국이 뭐가 꿀려서! 일본에게 뭐가 꿀려서! 해보자 그래! (...)

 

정 나라 이름 걸고 나서기 그렇다면, 전문 요원이라도 썼어야지! 국가 간 배상청구는 65년 한일조약 때문에 막혔다 쳐도, 개인이 제기한 배상청구는 대법원에서 인정해 줬거든! 그래서 미쓰비시에게 배상액 물렸거든! ...이런 일이야말로 국정원 요원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하지 않니? 정보 수집하고, 변호사 되어 들이고, 시민단체 장으로도 활동하고, 은근슬쩍 물심양면 도와드리고, 어이! ...왜요, 국정원도 검사출신으로 갈아치워야 해서 그럴 여력이 없었답디까? (짝!)

 

...후우, 참고로 전 “친일파”입니다. 일본 좋아합니다. 일본 AV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일본 친구를 사귀고 싶고, 사랑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정치인은 역사 앞에서, 국익 앞에서, 국민의 자존심 앞에서, 챙길 거는 챙겨야지! 안 좋은 소리도 하고, 버팅기기도 하고, 계신기도 두들기고, 그래야지! 왜 이번처럼 빌빌 사이비 신도 마냥 일본에게 끌려 다니니? 니들이 이완용, 노덕술, 송병준, 윤덕영이니? 반민족 매국노? 어이!

 

죄송합니다. 흥분해서 제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고 침착해야 하는데, 후아... 펀쿨섹... 참... 에잇! 이게 나라냐!




 

 


 

일본제철 강제징용 소송 - 나무위키 (namu.wiki)

[풀영상] 강제동원 배상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 발표 / SBS - YouTube

윤 대통령 조급증에 협상 주도권 일본으로…결국 ‘셀프 배상’ : 정치일반 : 정치 : 뉴스 : 한겨레 (hani.co.kr)

양금덕 할머니 "윤 대통령 일본 사람인가? 동냥한 돈 안받는다"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강제동원 '제3자 배상' 확정…"대승적 결단" vs "굴욕 외교" / JTBC 정치부회의 - YouTube

합의문도 없는 '매국적' 강제징용 해법.. "외교 참사의 시작" 비판 나오는 진짜 이유 - 김준형,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230306 방송 - YouTube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읽어보긴 했을까 : 칼럼 : 사설.칼럼 : 뉴스 : 한겨레 (hani.co.kr)

외교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대한 역사가의 분노(+대통령의 3.1절 기념사) - YouTube

한일기본조약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반일 종족주의』 저자와 만나다 - 이영훈 편 (펜앤 LIVE 대담 ; 7월 30일) - YouTube

[코너별 다시보기] 3부 - 꼭 기억해야 할 '매국노'! 그리고 '독립운동가'!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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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아렌델    친구신청

brazzers...
가 아니고 일본 물건을 좋아한다고 친일은 아니죠 ㅎ

풍신의길    친구신청

그렇습니다! 친일과 매국은 다른 의미더군요!

[V]    친구신청

이 정권 끝날때 까진 그러려니 하고 싶었는데 이건 도가 지나칠 수준이라 반응을 안할 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막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답답합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선거로 의사를 전달하기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을까요.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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