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O PureRAW 3 VS 토파즈 포토 AI<-meta />
오늘은 사진 보정 소프트웨어를 다룰 겁니다.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어쩌면 다음 주 월요일에 봅시다! (...)
어제였죠. DxO에서 “PureRAW 3”를 내놨습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노이즈 제거 툴입니다. 노이즈 제거뿐만 아니라 선명도 향상, 색감 증대, 렌즈 왜곡 보정 등을 아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죠. 클릭 서너 번이면 끝납니다. 이 모든 게 AI덕 아니겠습니까. 캬하!
그래서 Dxo PureRAW 3, 쓸 만한가? 결정적으로 경쟁자인 “토파즈 포토 AI”보다 더 좋은가? 궁금하시죠? (...) ..난 궁금했다! 그래서 실험했다! 오늘 내가 사타구니 긁어가며 만들어낸 비교 자료 보시죠!
자, 우선 토파즈 포토 AI부터 살펴봅시다. “작년 말” 토파즈 포토 AI로 보정한 사진입니다.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디노이즈 결과야.
실망이었어.. 노이즈를 밀면 뭐하니. 청솔모 털이 철수세미처럼 변했는데. 참고로 샤픈은 전혀 안 먹인 거야. ...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풍경이나 동물 사진에서는 쏠쏠하겠다 싶었지. 그러나 인물 사진에서는 단연코 탈락이었습니다!
호수처럼 투명하고, 별처럼 빛나야 할 눈동자. 그 눈동자가 유화 물감 덩어리로 변했으니, 통탄이로다! 게다가 기가픽셀 기능은 피부색을 틀어버리기까지 하더라고. 이래서야 프로그램 못 쓰죠! 아직이다 토파즈! 더욱 수련하고 오시오!
그런데 말입니다... 한 달 전이었나? 토파즈가 꽤나 괄목할 업데이트를 진행했거든? AI 엔진 자체를 바꿨대. 새 엔진을 탑재한 토파즈는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오늘에서야 실험해봤습니다. 어두운 숲속 청설모 사진부터 보시죠.
맙소사... 부들부들한 털의 촉감을 유지하면서, 노이즈만 쏙 뺐네? 아니, 지난 3달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AI는 이렇게나 빨리 성장할 수 있단 말입니까? AI, 그분은 대체! ..그럼 이제, 인물사진을 열어볼까요.
세상에... 내가 갈망하던 눈동자야. 빛나는 눈동자... 흑흑... 감동! 토파즈 센세! 믿고 있었다고! (...) ...아차! 그 전에! 모델님께 사죄부터 드리겠습니다. 무보정 사진을 그대로 올리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모델님 성함은 밝히지 않을게..
덤으로, JPEG 보정 사진에서 디노이즈는 어떨까요?
눈동자가 더 선명해졌어. 왜죠? (...) 난 분명히 디노이즈만 돌렸단 말야. 샤픈이며 픽셀 뻥튀기는 일부러 뺐걸랑. 호오... 뭐, 결과물만 좋으면 되죠! 만족합니다! 토파즈 싸이코! (...)
토파즈는 여기까지. 그럼 오늘의 주인공 DxO PureRAW3를 살펴봅시다. 청설모부터.
...는 파일을 못 여네? ..원인을 모르겠어. 캡쳐원이나 토파즈에서는 멀쩡히 열리는 파일인데, 유독 DxO에서만 에러를 뿜어. 이러면 나가린데... 다행히 인물사진은 정상적으로 불러올 수 있었습니다. 보정은 DeepPrimeXD로 진행했습니다.
우선 손 쪽 노이즈는 쭉쭉 잘 밀어줍니다. 관건은 눈동자죠. 과연 눈성애자인 제 기대를 PureRAW3가 충족시켜 줄까요!
위가 원본. 아래가 보정본입니다. 흐음... 이게 아닌데... 모공이 일어날 정도로 과도한 선명도야. 거기다 채도까지 솟구쳤지? 특히나 홍채 내부 보정은 용납이 안 되는데? 홍채 속이 마치 검은 벽돌로 채워진 것처럼 느껴져... 그야 멀리서 보면 분명 보정본이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입니다. 그럼에도 나 눈성애자는 Dxo PureRAW3에 실망했다! 눈동자를 확대에 확대를 거듭해도 깨끗하게 보여야죠!
그럼 이쯤에서 비슷한 구도로 토파즈 포토 AI 결과물을 보실까.
역시 위가 원본. 아래가 보정본입니다. 원본을 읽어드릴 때부터 Dxo와 토파즈가 다르더라고. 개인적으로는 토파즈 쪽이 더 익숙해. 왜냐하면 캡쳐원에서 해당 파일을 열었을 때 토파즈와 비슷한 색감을 보여주걸랑.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그래, 이거지! 선 넘는 샤픈, 불편한 칼라 부스트 없이, 수수 단백하게 노이즈 위주로 쏙 뺀 보정본! 내 선택은 단연 토파즈입니다. 반박 시, 여러분 취향이 옳습니다.
아참, Dxo는 Pure“RAW”란 이름에 걸맞게 JPEG 보정이 안 되더라. 토파즈는 JPEG도 되는데. ..혹시 몰라, 설정을 만지면 Dxo에서도 JPEG 보정이 가능한가? 이 부분은 각자 알아보십시오. 에헴. (...)
이상, DxO PureRAW3와 토파즈 포토 AI를 비교해 봤습니다. 솔직히 원래는 PureRAW3 출시를 기념하여 DxO를 한껏 찬양할 심산이었어. 헌데 막상 실험을 하면 할수록 내 맘은 완전히 토파즈에 정착해버렸네. 푸아.
물론 토파즈도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디노이즈 강도를 높이면 여전히 색이 떡지더라고. 바람결에 한 올 한 올 휘날려야 할 머리카락이 기름기 좔좔! (...) ..그리고 명심하십시오. 전 토파즈 샤픈, 기가픽셀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디노이즈만큼은 불알이 떨릴 정도로 만족했다는 겁니다. ...하악하악! (...)
아직 토파즈 포토 AI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풀지 못 했어. 남은 분량은 내일 이어가겠습니다. 슬쩍 예고하자면,
...선생님, RTX4090을 사고 싶어요! (...) 그렇습니다. 또 컴퓨터 업글 타령입니다!
디노이즈도 가끔써서 뭐.
사실 샤픈툴이 업글됐음 좋겠음, 노이즈야 수용가능한데, 고화소 블러난거 주변부 뭉게지는거 잡아주는거 기대됨.
이게 잘되면 폰카에도 들가겠지.
그럼 기존 고가의 카메라가 이길건 대응 속도 , 고속 피사체, 자연스런 심도, 고퀄 망원샷. 만이 남겠네. 어..?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