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 of Wind GOD

성별을 초월한 목소리

꺼흑...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갔더니 바로 감기에 걸렸습니다. 코로나 에이취! (짝!) ...몸도 찌뿌둥한데, 오늘은 덕스러운 이야기를 나눌까요. 바로, 반전 목소리!

우선 엄상현 성우 목소리 듣겠습니다.

오우야, 충격이었어. 롤 가렌이랑 WOW 안두인이 같은 성우라고? 성격 외모 모든 점이 딴판인 이 두 캐릭터인데? ...어라? 이제 와서 보니 은근 닮았네?

둘 다 파란색이 어울리는 정의 캐릭터구만. 하! 아무튼, 그럼에도 난 엄상현 성우 하면 안두인 쪽이 더 생각나. 영원히 17세 소년일 것 같은 목소리 있잖아. 조금은 여리고, 살짝 귀여운 듯한 목소리, 앙?

단, 아무리 그래도 엄상현 성우는 “남자” 목소리지. 아무렴. 반면 열도의 성우 중에는 성별을 초월한 목소리를 내시더라고. 가령, 앙상블스타즈! 일단 참아! 우린 견딜 수 있어!

...후우. 크아악! ...자! 여러 목청 가운데 유독 튀는 분이 있지? 홍일점 히메미야 토리! 난 당연 여자 성우님이 연기하신 줄 알았어! ...는 아니었다. 당당한 남성우, “무라세 아유무“ 상이었습니다.

엄... 내 생에 최고의 인지부조화 상황인데! 적응이 안 되는데! 놀라운 점, 아유무 상은 여목이 기본이래. 오히려 남자다운 목소리를 내려면 성대를 비틀어야 된다는 거야. 맙소사. 가히 내 사랑 원신 벤티 역을 맡기에 충분하시다!

여기서 잠깐, “남자다운” 목소리, 이런 표현 자체가 성인지감수성 떨어지는 인식인가? 그런가! 대충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

한편, 무라세 아유무 상 이상으로 내 대뇌를 혼돈케 한 목소리가 들렸으니, 나가쯔카 타쿠마 상을 소개합니다. 영상 1분 36초부터!

호오... 이 분 이 분, 가능! (...) 음반도 내셨더군.

그나저나 우리나라 남자 성우 중에 여목을 내시는 분이 계시던가? 난 1명도 떠오르지 않아. 흐음... 괜히 일본에게 밀리는 것 같네! 대한민국 성우협회는 목소리의 성적 다양성에 앞장서라! (...)

아참, 대한민국에는 그 분이 계시지! 성우는 아니지만, 여성 그 자체를 지니신 형님. 아니, 누님. 이규호 님!

이상! 오늘 귀 호강하는구만. 근데 너무 여성스러운 목소리만 들었나 봐. 위장이 조막해지고, 양쪽 팔뚝이 차가워.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은 괄괄하게 이지 두 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