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빗소리<-meta />
비 온다! 반가운 비가 온다! 한반도에 타들어가는 불덩이를 가라 앉혀 주십시오! (...) 참, 온 나라를 괴롭히던 산불이 꺼져서 다행이야.
그나저나 이번 산불 사태를 겪으며 여러 감상에 빠졌어. 첫째, 기후위기가 코앞에 왔구나. 뜨거운 기온이 산불을 일으키고, 때 이른 벚꽃을 사그라뜨리고, 내 사타구니는 축축하고, (...) 정말, 여름에 어떡하니? 펄펄 끓는 태평양 난류가 대한해협으로 들이닥치면, 앙? 벌써부터 숨이 막혀. 살려줘.
둘째, 이 와중에 지도자는 놀고먹는구나. 김진태 강원지사! 강원도 홍천에 산불이 나서 헬기까지 뜬 지경에 뭐?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러 가? 브라보치아노다. 혈세 아깝다면 이런 도지사부터 단두대 보내야 하지 않니? (...) 강원도민 여러분. 다음 선거에서는 일 제대로 할 사람으로 뽑아봅시다!
셋째, 산불 역시 원흉은 인간이구나. 지난 10년간 자연발화로 일어난 산불은 단 4건에 불과하대. 그 외 5700여건에 이르는 산불이 죄다 인간 때문이었어. 방화, 화전, 그리고 담배! 길빵하는 쌍쌍바놈의 손들아! 니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폐암에 걸려 죽을 만큼 고통 받다 뒤지시게. (짝!) 예수님, 부처님, 알라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에이맨! (짝!)
넷째, 산불 끄는 데에는 소방관뿐만 아니라 공무원까지 동원되는구나. 단, 남자만. (...) 왜, 대전시는 유독 여직원을 산불진화 작업에서 배제시켰다며? 허허, 지금이 어느 때인데, 여성을 의도적으로 소외시키는 모습, 안 되지! ..다행히 공무원이자 산불진화에 투입된 친구 녀석이 연락 주길, 지금은 여남 가리지 않고 산불을 끄고 있대.
다섯째, 산불 때문에 휴교령까지 내려지는구나. 근데 과연 휴교령이 옳은 판단일까? 자칫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죄책감을 안겨주진 않을까? (..?) 아니, 여러분도 어릴 때 그런 마음 갖지 않았어? 제발 대형사고 터져라. 그래서 학교 쉬면 좋겠다. 산불? 더 불타올라라. ..이런 발칙한 상상, 나만 한 거 아니지? (...) 나만 했니? ...죄송합니다.
한편 중학교 EBS 듣기 평가 때문에 소방헬기가 30분간 운행을 중단했더라고. 흐음... 이건 선 넘은 거 아니냐? 지나친 교육 우선주의 같은데! 물론 해당 업무를 맡은 분들의 남모를 고충, 사정이야 있겠다만, 글쎄다.. 내 기준에선 그래. 듣기평가 보다 산불진화가 먼저다!
아싸리 산불진화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건 어떨까? (짝!) 아니! 언제는 체험학습이니, 봉사활동이니 강조했으면서! 잿더미만 남은 현장을 두 눈에 직접 새길 경험 아니냐! 숲의 소중함을 깨닫고, 길빵의 추악함을 깨닫고, 기후위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짝!)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니? 그래도,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밥 한 공기를 다 먹자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발상보다는 괜찮지 않니? 그것은 인정이고요. (...)
아무튼. 비야! 비야! 대지를 적셔라!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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