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카메라 상상 쇼핑. (a9, a7r4, a7m4)
오늘은 카메라 장비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주제는 바로, 중고가 200에서 250 사이에 포진한 소니 카메라 상상 쇼핑하기!
일단 내가 왜 200만 원 이상 허들을 두었냐면, “리얼타임 트래킹”이 들어간 바디는 적어도 이 금액 이상을 줘야 하거든. 그럼 리얼타임 트래킹이 뭐냐? 이겁니다.
스마트폰에서 흔히 접하는 기능이지? 피사체를 추적하며 AF를 잡는 기능? 근데 카메라 업계에 AF 추적이 도입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 2019년 이후 출시된 바디에서나 리얼타임 트래킹이 들어갔다니까. 이러니 폰에 밀리지!
아무튼 그래서, 후보군 3개를 추렸어. a9! a7r4! a7m4! ...아참, a7c는 리얼타임 트래킹 들어간 기기인데 왜 뺐냐? 그야 a7c는 내 취향이 아니니까, a7c는 내 손에 작아도 너무 작아. a7c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보십시오. 에헴. (...)
우선 a9부터 따져보자고.
2017년 4월에 출시된 카메라를 2023년에 논하기엔 너무 구식이지 않냐? 물으신다면, 천만에! 세월은 흘렀으나 클라스는 영원하다. 적층형 센서가 뿜어내는 가공할 AF란 현세대 최신 카메라마저 능가한다니까. 거기다 블랙아웃 프리지, 셔터 스피드 1/32000까지 올릴 수 있지, 무음촬영 가능하지, 초당 20연사까지 갈길 수 있지, 정말 지금 봐도 탁월합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에서도 적층형 센서는 위력을 발휘해. 롤링셔터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니까.
다만, a9은 S-LOG를 지원하지 않아. 왜, 영상 좀 찍는다는 분들은 죄다 S-LOG3를 애용하신다며? 근데 a9은 LOG촬영이 안 되니, 참... 역시 소니야. 플래그십 바디에서조차 기능제한을 걸어버리는 자신감, 존경해.
뭐, 난 사진이 위주니까, LOG 촬영까지 필요 없으니까, 정답은 a9인가! ...는, 탈락! (..?) a9에는 결정적 감점요소가 존재했걸랑. 연사 시 RAW 색깊이가 12bit로 떨어져!
기계식 셔터를 쓰건, 전자식 셔터를 쓰건, 비압축 RAW이건, 압축 RAW이건, 연사 들어가는 순간 12bit가 한계야. 이럼 나가리! ...물론 내 눈엔 14bit나 12bit나 그게 그거야. 허나, 12bit로 찍으면 기분이가 나빠. 마음의 눈이 용납하질 않아. (...) 어쩌라고! (짝!)
이제 남은 것은 a7r4 대 a7m4!
r4는 한때 내 이상형 카메라였어. 지금도 여전해. ..6100만 화소! 고화소 뽕을 한껏 누리기에 충분한 해상도지. 근데, 화소 빼고는 m4에 비해 나은 점이 있나? 없는 것 같은데?
r4와 m4는 프로세서가 달라. m4는 r4에 비해 8배 빨라진 BIONZ XR이 들어갔어. 뿐인가? M4는 SD보다 훨 빠른 CFE A 카드 들어가지, 영상 비트레이트 올랐지, 영상 H.265 코덱 추가됐지, 포커스맵에, 소프트스킨에, 크리에이티브 룩에, 개선점 투성이인걸.
m4에서 다이얼 형태가 변경된 것도 매력적이더라고.
좌측부터 a9, r4, m4야. m4는 사진, 동영상, 슬로우&퀵을 다이얼에서부터 구분해 주니까 얼마나 편하게요. 그립부의 크기나 버튼 배치 또한 셋 중 가장 인체공학적인 구조를 갖췄어. 역시 전자기기는 최신이 최고인가!
그런데 말입니다. 이상하게 m4에는 정이 안 가. 이유가 뭘까? ...장시간 영상 촬영 시 발열문제가 있어서? 아냐, 난 30분 이상 영상 찍을 일이 거의 없다고... 그럼 LCD가 스위블이라서? 이건 좀 영향 있네. 난 사진이 주력이라 틸트 LCD를 선호하거든. 그래도 치명적인 단점은 아닌데, 거참, 왜 난 m4에 마음이 동하지 않는가! 대체 왜!
아! 깨달았어! 내가 m4에 아니꼬운 이유! 뒤판 때문이었다!
왼쪽이 m4 껍데기. 오른쪽이 여타 r, s 바디 껍데기 모형사진이야. 차이점이 느껴지지? m4는 뒤판이 휑하지? 그럴 수밖에! m4는 뒤판이 플라스틱이니까! 광고에서는 마치 전신 마그네슘 합금으로 둘러싸놓은 것처럼 과대포장을 하던데, 기만도 적당히 하세요!
소니의 의도를 모르겠어. a7 1세대부터 4세대까지, 그냥 m바디 뒤판은 플라스틱으로 메꾸더라니까. 급 나누기라기엔 빈정 사나울 정도로 치사하지 않니? 그 몇 푼 원가절감 할 거라고? 따로 플라스틱 공장 유지하는 비용이 더 들겠다. ...내 장담해. 소니가 m4 뒤판을 멀쩡히 마그네슘으로 만들었다면, 발열 문제가 50%는 줄었을 거야.
이런 안타까움에도, 그럼에도, 셋 중 내 선택은... a7m4 되시겠다. 최신빨을 어쩔 수가 없구나. ..이제 m4 살 돈만 모으면 되네? 하! 상상 속에서는 그럴 필요 없지. 저 망상가에게 a7m4 하나 내 줘! 번들렌즈까지 껴서! 신품으로! (...)
잠깐만, 상상쇼핑인데 금액제한 걸 필요 없었잖아? 이런... 지갑 제약이 없다면 내 선택은 a7r5. ...아니.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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