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작고 커다란 휴대용 조명을 찾아서<-meta />
주간 카메라. 오늘 주제는 바로, 나만의 작고 커다란 휴대용 지속광 조명을 단 1개만 찾아서! (..?) 그러니까, 혼자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으면서, 한편 사진 전체가 보들보들거릴 만큼 발광면적이 크면서, 지스타에 들고 갈 수 있는 휴대용 지속광 조명! 2개? 아니, 단 1개! 2개는 못 들어! 어쩌라고! (...)
우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조명은 Manbily에서 나온 MFL-06이란 제품이야. 가로 14cm, 세로 7cm, 자체 내장 배터리. CRI 96 이상. 색온도는 3000K에서 6500K까지 가능하고, 대략 600루멘 밝기를 지녔어. 휴대하기 편하고, 가볍고, 좋은데, 거참... 사람 마음이 작은 거에 만족을 못 하잖아.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큰 발광면적을 갖고 싶다. 이 욕심!
그렇다고 무작정 집채만 한 조명을 바라는 건 아냐. 내가 왜 플래시를 정리했는데! 플래시에, 동조기에, 배터리에, 조명 삼각대에, 엄브렐러에, 소프트 박스에, 도저히 1인 취미 장비가가 감당할 수 있는 부피가 아니었어. 반박 시, 너 잘났다. (짝!) ...무거운 조명 들고 다니시는 모든 사진사들 존경합니다. 참고로 패이톤 플래닛, 손자일 작가님은 단독 출사일 때마저 필요하다면 조명을 3개 이상 들고 다니시더라고. 크흑, 프로 정신!
아무튼. 내가 제일 처음 눈독을 드린 제품은 지윤 G60과 X100이었어.
막 출시한 따끈한 신제품이야. 성능 좋고, 부피 작고, 팬 소리 조용하고, 구미가 무척 당겼지. 헌데 아뿔싸. G60 라이브 광고 방송을 보고 오히려 구매욕을 접었어. 이유는 역시나 광면적!
G60을 생으로 쓰면 이렇게 나와. 그림자가 날카롭지? 당연한가! 여기에 소프트박스를 붙여야 그나마 부들부들한 느낌이 나.
문제는 뭐다? 난 저 놈의 소프트박스에 이골이 났어! "미니"라도 안 돼! 들고 다니기 불편하지, 설치하기 귀찮지, 바람 불면 휘청대지!
엄브렐러나 소프트박스를 쓰지 않고 광면적을 확보하는 방법, 패드형 제품을 쓸 수밖에 없지 않겠니. 그래서 찾아봤지. 내 배낭 노트북 칸에 넣을 수 있는 패드형 지속광 조명! 유력후보 3개를 꼽아왔어.
첫 번째 후보. 용누오 YN600AIR. 가격은 약 13만원, 판 크기는 34 X 25cm, 무게는 1189그램. LED 개수는 192개, CRI는 95 초과, 출력 파워 40W, NP-F750 시리즈 배터리가 2개 들어가. 내가 이 제품을 주목한 이유, 5600K 단일 색온도 제품을 고를 수 있어. 개인적으로 색온도를 조절하기 보다는, 차라리 단색으로 짱짱한 쪽을 선호하거든.
두 번째 후보. 고독스 LEDP260. 가격 9만원. 광원 크기는 36*24. 무게 917그램. 5600K, 3300K LED가 각 128개씩 총 256개, CRI 95 초과, TLCI 94 이상. 출력 파워 30W, NP-F 계열 배터리 사용. 아참, 이 제품은 RC-A5라는 리모콘을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정작 국내 유통사 가우포토에서는 리모콘을 판매하지 않더라고. 국내 전파법에 걸린다나? 알리에서 리모콘만 1만 5천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더군.
세 번째 후보. 스몰리그 P200. 가격은 알리 직구로 6만 원 선. 광면적이 25 X 17cm로 살짝 작은 편이고, 무게는 400그램! 2500K LED가 96개, 6500K LED가 96개, 총 192개. CRI 98이상, TLCI 98이상! 출력파워 15W. NP-F 배터리뿐만 아니라 USB C 타입 단자를 통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자, 여러분은 어떤 제품이 끌려? (...) 난 스몰리그 P200이 가장 끌리거든? 셋 중에 가장 싸지, 가볍지, 색재현력 TLCI 높지, USB C 타입에 보조배터리 꼽으면 전력 해결이지. 이거네! ...헌데, 광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잖아. 다른 두 제품은 14인치인 반면, 스몰리그 P200은 10인치거든. 끄응... 맘에 걸리는데...
이쯤에서 질문. 과연 난 얼마나 큰 광면적을 갖춰야 만족할까? 나도 몰라. 누구 대답해 주실 분? (...) 참, 다행히 “리뷰남 창수”님께서 룩스패드 43H와 고독스 SL60W를 비교한 영상을 올리셨더라고. 룩스패드 43H는 14인치 조명이니, 대충 견적을 비교할 수 있을 거야.
자, 이것이 룩스패드. 50mm 렌즈로 인물 상반신을 담을 거리인데, 끄응... 난 솔직히 만족 못 하겠어. 14인치가 이런데, 스몰리그 10인치 급이 성에 찰까!
반면 고독스 SL60W는 때깔이 괜찮네! 이 정도면 오케이!
그래서 창수님은 SL65W 앞에 어떤 장치를 달았을까요. 정답은, P90L. ...으아아악! (짝!)
P90L 지름이 90cm. 원의 면적은 반지름 제곱 곱하기 3.14, 하면 6359! 한편 룩스패드는 35 곱하기 24 해서 840! 둘은 광면적이 근 8배 차이나. ...흑흑... 이래서 어쩌자는 거야! 돌고 돌아 결국 거대한 소프트박스를 달아야 한다고? 우산을 펼쳐야 된다고? 그래야 내 맘에 든다고? 야이! 주제넘은 놈아! 흑흑...
...그래, 장비는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지. 정직한 등가교환을 요구하지. 좋은 결과물을 원하면 그 만큼 무게를 짊어져라. 부피를 떠안아라. 골병들어라... 불편한 진실 앞에서 말문이 막혀...
에잇! 때려쳐! 내 주제에 무슨 조명이람! 막상 사봤자 지스타 열릴 때만 잠깐 쓸 거! ...잠깐, 그 마저도 안 쓸지도? 지스타 때는 코스프레 팀에서 자체적으로 조명을 설치해 놓더라고. 더구나, 지속광을 행사장까지 들고 오시는 열정적 사진가님들 계시니까! 난 그 옆에서 어부지리 개꿀을 누릴 수 있다, 이 말이야. 에헴!
정말, 내가 무슨 낯짝으로 조명 살 생각을 했을까. 쓸 일도 없는 녀석이. 아무렴...살 이유가 없는데, 돈 낭비인데, 그런데... 근데... 하아... 조명이 절실했던 결정적 순간, 그 한 순간에 한이 맺혀서 조명을 갈구하는 것 같아... 벡스코 실내에서 찍을 수밖에 없는 상황. 빛이 부족한 상황. 내 부족한 후보정 실력으로는 만회가 어려운 상황. 내 인생에 단 한 번 밖에 없을 상황...
시간을 두고 더 고민해 볼게... 조언 환영입니다! ...아참, 내가 만약 조명을 마련한다 치더라도, 어디까지나 혼자 들고 다닐 작정이야. 북적한 행사장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볼썽사나움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 삼각대 없이, 손각대로! 이를테면 Bruce Gilden 작가처럼!
어후, 난 여전히 브루스 길든 작가 촬영 방식을 용납 못 하겠네. 나쁜 사진! (...) 전 반드시 상대방 이해와 허락 하에 찍겠습니다. 선서! (...)
이상. 하소연 겸, 조명에 대해 정신없이 떠들었어. .,.나만의 작은 조명은 아직 못 찾았지만, 그러면 어때. 이러는 동안 성장하는 거지. 하! 무거운 머리를 내려놓고 우리 아름다운 윤하님을 들읍시다. 이마트송 촬영 비하인드!
..는 잠깐. 뭐야? 막대 조명 하나로 영상을 찍었다고? 상업 영상이 탄생한다고? 아닌가! 막대 조명은 그저 보조 광원인가! 설마, 안 돼! 막대 조명 저거 뭐야! 얼마야! 내 머리! 그만! 대뇌과부하! 끄아악! 해피 해피 이마트!
MOLUS G60-Parameters (zhiyun-tech.com)
이것이 우리가 원하던 초소형 스튜디오 조명이다. ZHIYUN G60, X100 퍼펙트 리뷰 - YouTube (레드미라쥬 TV)
YONGNUO YN600 Air,Portable Video Light,Interview Light (hkyongnuo.com)
LEDP260-Product-GODOX Photo Equipment Co.,Ltd.
SmallRig P200 Beauty Panel Video Light (Universal) 4066
[영상초보가이드] 어떤 모양의 조명을 선택해야 하나,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 YouTube (권학봉)
Understanding CRI & TLCI: The Importance Of Color Rendition - Videomaker
가성비 유튜브 조명 비교해봤어요 "룩스패드43H vs 고독스SL60W" 제가 추천하는 조명은.. - YouTube (리뷰남 창수)
이건어때요 도민좀 되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