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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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부산인의 플레이엑스포 (10) 2023/05/02 PM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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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게임쇼 플레이엑스포가 5월 11일부터 5월 14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립니다! 5월 10일 이전 사전신청자는 행사 기간 내내 공짜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박수 주세요! (...)

 

사실, 난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플레이엑스포가 뭔지조차 몰랐어. 부산사람이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무슨 관심이 있겠어. 헌데, 어라? 5월 13일 내가 평택에 갈 일이 생겼네? 이왕 평택까지 간 김에 서울 구경하면 좋잖아? 차비도 아낄 겸? 마침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하면 괜찮잖아? 내 생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서울발 게임쇼!

 

문제는 뭐다? 안일한 마음으로 킨텍스까지 가기엔 대가가 너무나 크다! ...일단 평택에서 일산까지 지하철로 장장 3시간이 걸려. 벌써부터 숨이 막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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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늦은 밤, 킨텍스 도착해서도 난관이야. 내 주제에 호텔은 당연 무리고, 저렴이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지새워야 해. 예민한 내가 과연 공용숙소에서 잠들 수 있을까?

 

결정적으로, 부산으로 복귀할 차편이 애매해. 일요일 오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는 이미 매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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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요일 저녁 서울 부산 무궁화호는 딱 1편밖에 없더라? 이게 나라냐? 서민은 기차 타지 말라는 거냐! (...) 할 수 없이 수서에서 SRT를 타야겠더라고. 5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말야. 푸아하... 아잇! 갑자기 열 받네! 정부는 도시 이전의 자유를 보장하라! 무궁화호 편성 늘려라! (...)

 

여하튼. 돈은 돈대로 깨져, 체력은 체력대로 고갈돼, 이 모든 역경을 감내하고서라도 플레이엑스포에 갈 만한 가치가 있을까? 플레이엑스포에 밥 먹듯이 가 보신 분? 어때요? (..,) 끄응...

 

일단 메인 무대에서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확인해보자고. 내가 행사장에 출두하는 날을 5월 14일 일요일, 자,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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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음악과 관련된 이벤트가 진행되는구나. 이거, 나랑 안 맞는데. 난 남들이 보는 앞에서 리듬에 몸을 맡길 수 있을 만큼 용감한 인간이 아냐. 참... 끄흑... 메인 무대는 패스! 일반 부스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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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 예전이었으면 레트로 장터에 눈이 돌아갔을 거야. 지금은 내가 레트로 유지할 여력이 안 되니까, 추억을 접어버렸으니까, 첫사랑 마냥 이제는 묻어둬야지.. 반다이남코 부스에서는 철권8을 볼 수 있으려나? .,. 잠깐, 에이수스 코리아? 메인보드를 저렴이 행사가에 판다면 좋겠다만. 흐음. ...크흐흠.... 내 마음을 강렬하게 끄는 부스가 없는데! (짝!)

 

남은 희망은 코스프레! 선남선녀 코스어들을 직접 만나 뵙고, 사진을 요청 드리고, 간직할 수 있는 기회! ...는 그런데. 알잖아. 난 일반인 코스어님들 못 찍는다는 거. 이놈의 찐따는 코스어에게 말을 못 걸어요! 그나마 촬영허락을 받는다 한들, 덜덜 심장을 떨고, 셔터를 마구잡이로 누르고,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통곡하고!

 

차라리 전문 코스 모델을 찍는 거라면 마음이 편해.. 그래서! 플레이엑스포에 프로 코스어가 참석하는가! ...내 딴에 평소 하지도 않는 SNS 들락거리며 정보를 모아봤거든? 안타깝게도 플엑에 참석한다는 프로 코스팀을 찾을 수 없었어. 에푸푸..

 

단, “슈마” 님이 일반 관람객으로 플레이엑스포에 오신다는 소식은 들었걸랑. 우리 유게이도 슈마님은 알 거야. 최근 니케 메이드 카페에서 에이드 맡으신 분. (...) 안경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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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직고할게. 나, 슈마님을 지스타에서 여러 번 실물로 뵀어. 사진도 찍었어. 그러나 당시에는 성함도 몰라, 성격도 몰라,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었지. ...그러다 내가 작년 지스타 이후로 결심한 게 있잖아. 최소 코스어님 성함은 알고 사진을 찍자. 이왕이면 듬성듬성 트위치 방송도 견학가자.

 

그렇게 방송을 보며 참매력을 깨달은 분이 슈마! 되시겠다. 괄괄 소탈한 성격이 매력적이시더라고. 저 메이드 복에 속지 말라고. 연출된 표정과 포즈에 현혹되지 말라고. 속에는 야수의 심장이 우씨 거리고 있다고. (...) ...팬으로서, 슈마님 때문이라도 플레이엑스포에 가야 할까나. 근데 관람객으로 오셨는데 옆에서 얼쩡대면 무례잖아? 어허... 에라이! 슈마님은 지스타에서 코스 모델로서 만납시다! 올해 지스타, 내 목표는 슈마님 한 컷 남기는 거다! (...)

 

워워. 이야기가 일산을 돌아 달나라까지 가버렸구나. ...여하튼. 그래서 플레이 엑스포! 어쩌면 좋겠니! 한번 뿐인 인생, 한번은 가 봐야 할까! 아니면 하루 빨리 부산으로 복귀해서, 돈 아껴, 시간 아껴, 체력 아껴, 치킨이나 사 먹을까! 끄흑.. 끄아악!

 

지금이야말로 여러분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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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er9    친구신청

플레이 엑스포가 독특한 아케이드 게임도 많고 등...지스타랑 결이 달라서 한번쯤 가보시는것을 추천드리는데
오랜만에 열려서 그런가 메인무대 프로그램이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평택으로 올라오셨으니 그나마 올만한 기회이신것 같은데... 이때 아니면 또 언제와보시겠어요.
이번에 포기하고선 막상 이후엔 또 이래저래 못올수도 있을지 모르니 고생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전 한번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설령 기대에 못미치면 어떻습니까, 지난 플엑 대비 좀 떨어지면 어떻습니까.
그래봤자 하루 고생이고, 어쩌면 다시는 오지않을 기회일지도 모르니깐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말씀대로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모르는대요, 끄아악. 눈 딱 감고 가는 것이 좋을까요! 사서 고생하기엔 나이가 많지만, 끄흑. 그럼에도 불태울까요! 조언 대단히 고맙습니다!

ink7    친구신청

저는 수도권 살때 게임관련일땜에 자주 갔는데 서울 사람들도 멀어서 근처 사시는 분이 아니면 잘 안갑니다.
게임은 큰 게임사 몇개 빼면 볼만한게 많지 않습니다. 레트로 장터는 구경하긴 정말 좋지만 가격이 그리 저렴하진 않고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코스프레는 부산게임쇼나 코엑스에서 하는 행사에 비해 아주 아주 작은 규모로 참여가 이루어지던 걸로 기억나네요...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제 결론은 3시간이나 걸리면서 가기엔 비추입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국내 3N이 모조리 빠질 줄이야, 카카오마저 없을 줄이야 몰랐습니다. 레트로 장터는 가격이 나가는군요. 코스프레를 가장 배려하는 행사라고 들었는데, 그에 비해 참여자가 적을까요. 끄아악! 조언 대단히 고맙습니다!

파란나비.    친구신청

일산은 서울에서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그리 빠르진않아서.. 차로가는게 빠르긴한데 종로3가까지 올라가서 지하철 타시는것보다는 보통 합정역이나 영등포역에서 버스를 타는게 좀더 빠른편이긴합니다. 한 20분 정도는 더 줄일수 있으실꺼에요.. 제가 본문에서 못찾아서 그런데 SRT타시는것보다는 어차피 5만원쓰실꺼면 KTX가 훨씬 편하지않으세요? 아 SRT역 근처에 사신다거나 그러시면 더 좋긴할텐데 수서역이 일산에서는 너무 반대쪽이라 멀어요.. 요즘 서울에서도 부산간다? 하면 거의 KTX라 무궁화호는 저도 머리속에서 삭제된지 오래되긴했네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아하, 합정이나 영등포에서 버스가 빠르군요. 제가 타지사람이다 보니 환승을 최소화해서 경로를 잡았습니다.
KTX보다 SRT가 조금이나마 싸서 SRT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제약 걸리는게 많네요. 끄헉!조언 대단히 고맙습니다!

Anakin    친구신청

저도 한번도 안가봤는데 회사 동료들은 지스타보다 오히려 더 괜찬다고 추천하더라고요.
아는분께서 부스를 차리셔서 아마 구경하러 갈듯합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끄헉. 지스타와 다른 매력을 느껴봐야 할까요. 고민이 깊어집니다. 조언 대단히 고맙습니다!

Anakin    친구신청

SRT 타실꺼면 어차피 킨텍스는 3호선이라서 쭉 가시면 됩니다.
뭐 끝에서 끝이지만요. 저도 강남에 살아서 지하철 타고 가려면 1시간 45분 걸립니다 ㅋㅋ

풍신의길    친구신청

말씀대로 수서까지 3호선으로 쭉 가면 되더군요! 킨텍스가 서울이더라도 은근 멀리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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