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병, 다시 도지다
큰일 났다. 아이패드 병이 다시 도졌어! 왜냐! ...애플이 드디어 아이패드용 파이널 컷 프로 및 로직 프로를 출시했기 때문이지! 이로써 아이패드는 맥에 준하는 동영상 편집 기능을 갖출 지어니, 찬양하라 팀쿡! (...)
물론 맥에 비하면 갈 길이 멀지. 허나 방향성이 중요하잖아? 아이패드 프로가 “프로”기기로서 활약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으니까. 이제 M1, M2칩셋을 제대로 갈굴 “생산성” 앱이 속속 들어올 테니까.
이쯤에서 M1과 M2를 다시 돌아보지 아니할 수가 없지 아니하지 않니? (..,) 애플이 밝히길, M2는 M1에 비해 CPU는 18%, GPU는 35% 가까이 성능향상을 이루었다고 말했지만, 정작 실사용에서는 격차를 느낄 수 없었잖아? 하물며 아이패드에서는 그 간격이 더욱 희미했고.
하지만, 지금부터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 마침 아이패드용 파이널 컷 프로는 “머신 러닝”을 이용한 마스킹 편집 기능을 제공한대. 머신러닝이라, 이건 GPU 영역이잖아? M1에 비해 그래픽 성능이 대폭 올라간 M2가 유리할 수밖에 없잖아? ...그러니, M2 아이패드 프로 지른 이들이여 복될지어다. (...)
그래서, 아이패드 프로! 살 거냐! 물으신다면, ...후우, 내가 무슨 돈이 있어서 아이패드 프로를 지르겠니.. M2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1TB WIFI 모델이 277만 9천원이라고! 여기에 애플 팬슬 추가해야지, 애플 케어 가입해야지, 총 비용 300이 넘는다고! 흑흑..
예전이었으면 조금이라도 더 싸고, 휴대성이 좋은, 11인치를 택했을 거야. 허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 이제 아이패드로 사진 보정이며 영상 편집까지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까. 이런 “전문적” 작업은 무조건 화면이 큰 게 좋으니까. 당연 12.9인치! 인정? (...)
..사실 난 아이패드를 제대로 써 본 적이 없어. 내 인생에 애플 기기 자체가 없었어. 참.. 애플을 써보지 못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삶이 꽤나 주눅 든다? 왜 그런 거 있잖아. 나만 애플이 주도하는 시대에 편승하지 못 한 것 같고, 나만 미국식 라이프를 못 즐기는 것 같고, 나만 스타벅스에 얼씬 못할 사람 같고, 그런 감정, 느낌 오지? (...)
이게 다 허영과 허세에 찌든 내 잘못이겠다만, 그래도! 호기심 때문이라도! 죽기 전에는 애플 제품 써봐야 하지 않겠니? 아이패드 프로로 폼 잡아봐야 하지 않겠니! 아이패드용 파이널 컷 출시는 내 목적에 명분을 더 해주는 사건이었다, 이 말이야! 에헴!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패드용 파이널 컷? 안 써! (...?) 애플, 이놈들, 파이널 컷에 구독료를 도입했어. 월 6900원! 12개월 연단위로 계약 시 6만 9천원! 에라이! ...난 구독경제가 싫어. 주기적으로 애플에게 상납 바치는 것 같아. 내 온전한 소유가 아닌 것 같아. 끄응..
차라리 블랙매직디자인에서 나온 다빈치 리졸브를 쓰고 말지. 아무렴! 아이패드용 다빈치 리졸브는 기본 무료라고. 굳이 스튜디오 버전이 필요한 경우만 일시불로 12만 9천원 내면 된다고. 다빈치 리졸브는 파이널 컷을 넘어서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아무튼. 아이패드 프로... 부럽네요. 못 먹는 사과 핥아나 봤네요. 할짝.
iPad용 Final Cut Pro - Apple (KR)
Apple, Final Cut Pro 및 Logic Pro를 iPad로 확장 - Apple (KR)
Media | Blackmagic Design
iPad Pro - Apple (KR)
M1 vs. M2 Chip Buyer's Guide: How Much Better Really Is M2? - MacRumors
M1 아이패드가 진짜 지금 애플의 급나누기의 마지노선이라 참 잘샀다고 생각중입니다.
M2의 애미없는 가격도 저런생각 하는데 한몫 했네용.
저도 장비병자 이긴 한데 아이패드는 획기적으로 바뀌는 세대 아니면 계속 M1패드로 갈려구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