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뽀샵의 시대
5월 24일, 어도비 포토샵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으니, Generative Fill, 번역하면 “생성 채우기” 정도 되려나?
영역을 지정하고, 해당 영역을 자신이 원하는 그림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기능이구나. 정말, 장하다! 어도비! 역시 업계1위!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진작 어도비로 사진생활 시작했어야 옳았는데! 응, 시간은 못 돌리죠! 후회만 남죠! 흑흑...
물론 AI를 이용해서 생성된 상을 사진에 대입하는 기능은 이미 다른 프로그램에서 접할 수 있었지. 대표적으로 루미나르 AI!
하늘을 바꾸고, 바다를 바꾸고, 배경을 바꾸고, 얼마나 신기하게요. ...는 거짓말. 솔직히 난 루미나르에 동요하지 않았어. 루미나르에는 부족한 부분이 보였거든. 이를테면, 프로그램이 너무 무겁다거나, 영역지정이 정교하지 못한 경우가 생긴다거나, 축적된 AI 데이터가 한정적이라거나, 그 데이터마저 유료 DLC로 받아야 한다거나, 등등, 아쉬움이 많았지.
근데, 업계 무쌍 어도비가 생성 채워 넣기를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 어도비 사용자로부터 자료를 긁어모았다? ..이건 다가오는 충격파가 다르잖아! 동네 구멍가게 영역에 쿠팡이 들어선 꼴이잖아! ...루미나르,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점점 희망이 바닥으로 떨어져. 어도비가 아닌, 구독 경제가 아닌 프로그램으로 사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희망 말야... 내가 어도비 포토샵 대용으로 쓰고 있는 “어피니티 포토”, AI 기능은 전무해. 막대한 AI 서버를 굴리기엔 규모가 너무 작아...
어도비 라이트룸 대용으로 쓰고 있는 “캡쳐원”. 이쪽도 AI가 빈약해. 없다고 봐야지... 최근에 그나마 AI 관련 기능을 업데이트 했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만, 실상이... 하아...
일명 “Cull View”. AI가 비슷한 주제별로 사진을 정리 해준다는데, 이게 다야. 그야 스튜디오처럼 하루 수만 장의 사진을 찍어내는 곳에선 유용하게 쓸 기능이겠다만, 아잇! 고작 AI 선생님께 맡길 일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고? 어도비는 AI님이 노이즈를 줄이고, 마스킹 영역을 자동으로 따고, 피부톤을 정리하고, 다 하는데! 캡쳐원은 뭐해서! 아악! (...) ...끄흑...
말 나온 김에, 라이트룸이 AI 디노이즈를 갖춘 덕에 타격을 입은 프로그램이 한 둘이 아니지? 당장 나만 해도 토파즈 포토 AI 결제를 취소했어... Dxo PureRAW3는 출시 일주일 만에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신세에 처했고, On1 NoNoise AI는 싹이 잘렸고, 푸하...
이쯤에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의문이 있어. ...우리들은 AI를 통해 창조적인 영역으로 진보할 수 있는가! ..난 그렇다고 굳게 믿었거든? AI를 이용해 내 이상을 마음껏 현실로 그려낼 수 있는 세계! ...근데, 그 세계라는 것도 결국 어도비 손아귀 내에서만 가능하잖아? 중소기업은 죽고, 초대형 서버 유지 못하는 기업도 죽고, 다수의 사용자로부터 데이터 수집 못하는 기업도 죽고, 그렇게 다들 사라진 가운데 오직 범고래들만 무리 짓는 세상... 이게 과연 창조적인가? 획일화 아닌가? (...) 흐음...
어후,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무거워질게 아니었는데, 펀쿨섹! ...아무튼. 난 포토샵 생성 채워 넣기를 정말 써보고 싶어. 행사장 배경 정리에 딱이겠더라.
이상! 내가 어도비를 싫어해도, 잘 한 건 잘 한 거니까. AI를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 격하게 칭찬하면서! ...반어도비 동맹이여! 각성하라! 부디 살아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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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판 생성AI 파이어플라이, 포토샵 속으로 < AI·엔터프라이즈 < 기사본문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Generative Fill: Photoshop’s BIGGEST Feature Explained - YouTube (PiximPerfect)
Topaz Labs: AI Image Quality Software
WHY do I pay Adobe $10K a YEAR!? - YouTube (Linus)
풍신의길
여기에 희망을 걸어보시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