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가격 때려잡듯 KT를 털자
경축! 농심이 13년 만에 라면 가격을 인하했다고! 삼양, 오뚜기도 다 같이 라면 값 잡기에 동참했다고! 이게 다 윤석열 대통령님 덕분입니다. 경제난으로 서민은 고통 받고 있는데, 안 그래도 밀가루 가격 떨어졌는데, 식품회사들이 알아서 라면 가격 내렸어야지!
라면 값이 떨어지고, 내 주머니는 그나마 여유를 찾고, 그런데 왜 기쁘지 않을까? ...설마 내 안에 도사리는 “자유 시장” 본능 때문에? 자유 그렇게 강조하셨던 대통령께서 도리어 국가 개입을 외치셔서? 호오.
한편, 인하액이 너무 미미해. 농심이 신라면 50원 깎아준다더라. 하! 일주일에 신라면만 무려 7번 먹어야 겨우 350원 아낄 수 있잖아? 이게 할인이냐? 350원으로 누구 입에 풀칠하라고? 오히려 라면 끓이느라 가스비가 더 나오겠다. 근데, 정부가 가스비며 전기요금은 푹푹 올렸잖아? 앞으로 계속 올릴 계획이잖아? 이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해?
말 나왔으니, 정부가 잡을 가격이 비단 라면뿐이겠니? 식품회사 까무러치게 이득 올리고 있는 분야는 따로 있잖아? 이를테면 꺼지지 않는 부동산 신화! 건설사라든지, 이자 놀이 달달하게 빨고 있는 은행이라든지, 그리고 3대 악당 통신사!
코로나 시절마저 순이익이 늘었던 그들이었어. 2022년에 57조원 역대급 매출을 올린 그들이었어. 5G로 온 국민을 속이고 이제 와서 5G 28GHz를 내팽개친 그들이었어! 고객을 털어가는 놈들. 신나게 털어가는 놈들! ...정부는 통신 3사부터 통제하라!
물론 정부가 통신사들을 은근슬쩍 압박하긴 한 것 같아. 그래서 통신사들이 내놓은 오리발이 뭐였지? 기껏해야 “청년”요금제 아니었나! 청년을 위한다며 KT가 내놓은 “Y덤” 요금제, 볼수록 기가 차. 일단 만 29세 초과 늙은이들은 가입조차 할 수가 없어. 야너두! (...) ..요금 인하가 아닌, 그저 데이터 2배 더 주는 거야. 가장 싼 “세이브”가 4만 5천원이야. 데이터 무제한 쓰려면 최소 8만원부터 시작이야. 싸우자 KT!
...답답해서 그래.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더욱 매서운 인하를 이룩할 수 있는 곳이 통신사거든? KT가 아무리 민영화 됐다지만, 실상은 정권 눈치 보느라 전전긍긍이거든. 일례로 KT 대표이사마저 대통령 마음대로 뽑는다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조차 대통령 입김이 작용한다고.
그러니, 사기업 식품회사들에 뭐라 할 시간에, KT에게 엄포를 놔 달란 거야! KT가 박살나면 SKT와 LG도 담합한 거 마냥 초박살 날 거잖아! 대통령께서 이쪽 분야 전문가시잖아! 감사원 동원해서 감사하고, 검찰 불러서 압수 수색 들어가고, 국세청 시켜서 세무조사 탈탈 털고! ...KT, 이제 니들이 털릴 차례다! 위성 팔아먹은 원죄를 치러라!
난 KT에 큰 거 바라지 않아. 그저, 월 4900원 5G 요금제 정도? (...) 아니! 월 0원인 알뜰폰 요금제가 널렸는데, 천하의 KT가 이 정도도 못 할까! ...그리고, 월 9900원 100메가 인터넷. ...여기서 폰과 인터넷 결합하면 50% 할인 들어가고, 청년 어르신이면 또 할인 들어가고, 아주 바닥을 보일 때까지 할인 들어가고!
그래, 이실직고할게. 난 통신이 궁극적으로 공짜에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본인인증마저 폰으로 하는 지금, 교육마저 인강으로 받는 지금, 통신은 필수재 아닙니까! 필수재면 남녀노소 누구든 쓸 수 있어야지! 마치 물처럼! 전기처럼! 가스처럼! 반박 시, 너 압수수색! (짝!)
아무튼, 대통령님, 라면 50원 인하? 코딱지입니다. 국민 맘을 얻으려면 적어도 만 단위는 넘어야죠! KT 때려잡읍시다! 자유 대한민국 펄럭! (짝!)
정부 압박 먹혔다… 농심, 13년 만에 라면 가격 인하 (chosun.com)
농심 “신라면·새우깡 가격 인하”…정부 전방위 압박에 ‘백기’ : 쇼핑·소비자 : 경제 : 뉴스 : 한겨레 (hani.co.kr)
“밀값 떨어지니 라면값 내려라” 정부 개입 괜찮나? [9시 뉴스] / KBS 2023.06.27.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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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작년 매출 57조원 역대급 예고 - 전자신문 (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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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신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