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획 민주독재 국가
다들 태풍 피해는 입지 않으셨습니까? 여기 부산은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모두 무탈하길 바랍니다.
참, 잼버리 파행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필 태풍까지 올게 뭐람. 이래서야 내일 폐막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전국에 흩어져 있는 4만 명 가량의 대원들이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여야 하는데, 어후... 벌써부터 아찔하다.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했을 거라 믿고 싶지만, 아니! 지금껏 보여준 행태가 불신만 키워!
여태 정부가 사태를 어떻게 수습했니? 백수 하루일과 처리하듯 넘겨짚지 않았니? 책임자도 없어, 세부계획도 없어, 일단 저지르고 봐, 정말 “조폭”스러웠다니까. 그럴 것이, 공무원을 강제동원하고, 군인들을 차출하고, 기업들 연수원을 강탈하고, 대학 캠퍼스를 강탈하고, 심지어 K팝 콘서트 출연진을 색출하고, 완전 깡패 짓이잖아? 물론 표면적으로는 이 모든 과정이 “자율적”이었다 하지만,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안 따르면 압수수색! 세무조사!
그나저나 이 짓을 주체적으로 하고 있는 부처가 “기획재정부”더라? 잼버리 주무부처인 여가부, 행안부, 문체부는 어디가고, 왜 기재부가 날뛰는 걸까? 아무리 기재부가 돈줄을 쥐고 있다지만, 너무 한 거 아니니? 설마 현재 대한민국 모든 국정을 기재부 장관 추경호가 설계하고 있는 거야? (...) 그렇다면 작금의 우리나라 꼴이 더욱 이해가 안 돼. 자고로 기재부라면 가장 자유 시장을 맹종하는 곳 아니었나? 그런 곳이 정작 국가주도를 부르짖고 있다고? 거참.
워워. 오해는 마시라. 난 국가가 이리저리 사회에 개입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야. 난 가난하기에, 경제적 평등을 갈구하기에, 그 역할을 국가가 해 줄 것이라 믿기에, 하! (...) 근데 지금은 윤석열 정권이잖아? 소위 “자유”를 강조하시는 분, 보수정권, 앙? 그런 분들이 오히려 나보다 더 국가적 행태를 보이니 황송해서 그래.
잠깐, 그러고 보니 식품기업을 상대로 라면 값을 50원 강제 인하시킨 게 이번 정권이었네? 중국 공산당에서나 볼 법한 대책이 이루어진 데에 윤 대통령님과 추경호 장관님께 하해와 같은 감사를 올립니다. 근데 전기료는 왜 그렇게 올리셨대요? (짝!)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다시 오른다는데, 부디 지금의 가격통제를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충성충성!
또 공산당스러운 짓이 뭐 있을까? ...아! KT! 며칠 전 마침내 KT 대표이사가 선출됐어. 김영섭 씨! 축하합니다. 철저히 미공개로 진행된 선출 과정에서 살아남으셨군요. 대통령님과 대체 어떤 관계이기에 뽑히셨습니까? 앙? (...) KT는 분명 상장까지 마친 기업이지만, 이미 민영화를 마친 척 떠들어대지만, 응! 사장은 대통령 마음대로 뽑죠! 이럴 거 차라리 공기업으로 회귀시키시던가!
또, 또, 시장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기준금리 정책! 물가가 치솟든 말든, 미국이 기준금리를 5.5%까지 올리든 말든, 우리나라는 여전히 3.5%에 못 박고 있죠? 한국은행만 속 타죠? (...) 아잇, 생각할수록 추경호 장관이 괘씸하네. 가계부채가 터지든 말든 서민들에게 대출을 장려하고, 집값 잡는다 했으면서 오히려 집값 올리기에 혈안이고, 완전 자기 위주의 정책 아니냐? 강남 땅개만을 위한 정책! 앙! (짝!)
답답해서 그래. 우리 윤 대통령님이야 한 평생 검찰에 몸 담으셨고, 정치를 모르고, 국가 운영에 미숙하고, 그저 세상을 적과 아군으로 구분하시는데 익숙하시겠지. 흑백 논리 속에 정책을 펼치는 게 어쩌면 당연하겠지. 그래서 중국에 줄 뻗고 있는 삼성, SK에 경고까지 날리셨겠지. 어디 자유 대한민국 기업이 자유롭게 중국에 투자하려 해! (짝!)
그러나 기재부 장관이란 분까지 “대통령 수준”이면 안 되잖아? (짝!) ...수출 박살나고, 수입도 박살나고, 가계부채는 치솟고, 언제 환율이 요동칠지 모르고, 세수는 초 적자고, 이런데도 기재부는 오직 부동산을 위하여! 자라나라 빈부격차! 70년대 마냥 인간 갈아 넣어서 성장해 보세! 그게 여지껏 통했으면 나도 독재자의 신민이 됐지! 콱! (짝!)
...그렇구나. 이제 알았어. 내가 추경호 장관에 느꼈던 불쾌함. 그것은 바로 70년대로의 회귀! 후진국으로의 회귀! 거기서 오는 두려움 때문이었구나... 내 기우인가... 안심하기에는, 대통령님마저 뒤로 가시는 것 같아서 말이지. 자유 민주주의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독재인 나라. 캬! (짝!)
오늘 살벌한 소리해서 죄송합니다. 머리 박겠습니다. (.,.) 끝으로, 갑자기 그 나라 국가가 듣고 싶네요. 중국 의용군 행진곡 듣겠습니다. 하잇! 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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