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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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다시 보는 대한뉴스 (2) 2023/08/11 PM 11:45

다시 보는 대한뉴스

 

 

 

다사다난했던 잼버리가 끝났구나. 끝난 거 맞지? 설마 오늘 밤에 무슨 일 터지고 그러진 않겠지? ...집으로 돌아갈 아이들에게 무사함만 가득하여라. 미안하고, 또 미안하네.

 

오늘은 과거 영상을 준비했어. 이름하야 대한뉴스! 은근 재밌더라고. 이것만 봐도 현대사 공부를 따로 할 필요가 없겠더라니까. ...시작은 국회 의사당 준공!

 

해당 방송이 1975년에 나왔으니까, 지금으로부터 근 50년 전이잖아? 이렇게 오래된 건물임에도 저 내장재 세련된 거 봐. 반짝반짝 대리석에, 엘리베이터에, 널찍한 의석에, 캬! 지금의 “순살자이”보다 3조배는 더 낫네. 이참에 국회에서 건축법을 개정하지 그래. 대한민국에 모든 건축물은 국회의사당만큼 튼실하게 지어야 한다!

 

 

다음은, 박정희 대통령과 이란 자헤디 외상의 만남.

 

캬, 세월무상! 우리나라와 이란이 이렇게나 끈끈한 관계였었구나. 괜히 테헤란로가 서울 한복판에 놓인 게 아니구나. 그런데 지금은 어쩌다 “적”이 되었을까. ...소신발언 합니다. 이건 윤 대통령님 때문이다. (...)

 

 

격세지감을 또 느끼는 영상, 가족계획을 합시다.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선배님들 자랑스러워하셔도 됩니다. 우리 대한민국, 애를 낳지 않습니다! 못 낳습니다! 그 전에 결혼조차 안 합니다! 연예마저 못합니다! 철저한 가족계획!

 

 

이번에는, 국민투표에 참가합시다.

 

고 김자옥 님의 모습을 볼 수 있구나. 저 목소리, 사근사근한 말투가 정말 매력적이야. 이게 서울 사투리라던가? ..반면 요즘 서울말은 기품이 없어! 애교가 없어! 서울 사람들은 반성하세요. (짝!)

 

 

한편 신박한 선전도 보였어. 짧은 치마 입기 운동!

 

이미 1960년대부터 개량한복의 기틀이 꿈틀대고 있었구나. 다만, “짧은 치마” 기준이 모호했어. 이후 미니스커트는 단속까지 당했으니까 말야. 높으신 분들이 바랐던 적정 수준이란, 딱 무릎 높이였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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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할게. 내 눈에도 무릎치마가 가장 아름다워 보이네! 기능성을 갖추면서, 맨살의 아찔함을 드러내면서, 한편으로 도도함을 잃지 않은 경계! 헌데 요즘은 허벅지를 드러내고, 속치마를 팔랑거리고, 예끼! 솔직히 싸 보이죠. (짝!) ...죄송합니다.

 

 

이어서, 미스코리아!

 

어여쁘시다. 1963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무려 경복궁에서 열린 거야. 이 개방성! 특히 진을 차지하신 김명자 님. 누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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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잠깐만. 난 여태 미스코리아 대회를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봤거든? 여성을 상품화했네, 외모지상주의네, 비판받을 점이 있으니까. 그런데 “기록”을 생각하면 미스코리아도 의미 있는 축제 같아. 미스코리아 영상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김명자 님을 만나 뵐 수 있었겠어. 한창 피어난 순간을 어떻게 다시 뵐 수 있었겠어.

 

 

이상! 대한뉴스로 살펴본 과거였습니다. 추억은 뭉게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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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옥이 누님..........어흑......

풍신의길    친구신청

대장암으로 너무일찍 떠나셨다니, 안타깝습니다.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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