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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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소리마저 청아하게 담고 싶어요 (2) 2023/09/23 AM 12:09





소리마저 청아하게 담고 싶어요

 

 

오늘은 “녹음” 장비 이야기! 이제 카메라도 모자라서 녹음기까지 발을 뻗치시겠다? ..그건 아니고. ..단지 조금 더 선명하게 소리를 담고 싶을 뿐이야... 진짜야!

 

우선 노래 한 곡 감상하실까. 덕찌밴드가 연주했습니다. 붕괴 스타레일, 검광에 비친 용 그림자.

 

정말 멋진 노래와 멋진 연주인데, 음질이 선명하지 않지? 김빠진 사이다 같은 느낌, 앙? ...사실 내가 행사장에서 녹음한 거야... 이마저 “다빈치 리졸브”에서 보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초보 딴에 유튜브 강의 들어가며 머리 싸매며 보정했다고. 흑흑... 어디 클릭 한 방에 소리를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AI 프로그램 없을까? 후우...

 


이쯤에서 내 부족한 보정실력을 탓하기 전에, 괜히 장비 탓을 먼저 하게 되더라고. 분명 내가 사용한 마이크 성능이 안 좋아서다, 그래야만 한다! 나의 자존감을 위해서라도! (...) ...그런데 마이크에게 누명을 씌우기엔, 내가 사용한 마이크 성능이 너무 좋아! 소니 ECM-M1!

 

소니 카메라용 최신 마이크. 얘 사는데 내 재산에 절반을 쏟아 부었어. 40만원! ..얘로 녹음하면 세상 모든 소리가 꾀꼬리처럼 들릴 줄 알았어. ..는 어림없는 소리였고요...

 


자책과 무력감에 빠져 하염없이 유튜브를 뒤졌어. 소리 전문가님들 채널을 줄줄 살펴봤지. 그리고 Ejim님의 영상을 발견한 거야.

 

좋은 소리를 담기 위해서는 마이크를 어떻게든 음원에 가까이 붙여야 한다. 장비 탓할 시간에 최적의 마이크 위치를 공부합시다. ...크흑! 가르침에 머리가 댕댕 울렸어! 그렇구나! 깨끗한 소리를 위해선 마이크를 음원에 바짝 붙여야 하구나!

 

붕괴 스타레일 공연 당시 난 마이크 위치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 관람객 뒤편에서 덜렁 녹음했지. 그래서 결과물이 탁한 것일까? (...) “거리”가 핵심 요소라 쳐. 그렇다면 다음번 공연 녹음할 때는 최대한 마이크를 연주자 근처에 배치해야 할 터인데, 아뿔싸. (...?)

 


ECM-M1은 카메라 붙박이로 써야 하는 마이크야. 카메라 핫슈에 연결된 상태에서만 작동을 해.

img/23/09/23/18abd6f26b4254fa.jpg


 

이 말인 즉, 음질을 위해서는 카메라 위치마저 구속받는다는 뜻이잖아? 무조건 앞줄에서 찍어야 한다! ..그런데 난 멀찍이 뒤에서 망원렌즈로 공연 모습을 담고 싶단 말야... 끄아악!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한단 말이오!

 


사실 해결책이야 있지. 단지 그 해결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예산이 없을 뿐. ...대표적으로 휴대용 녹음기 타스캠 X8!

 

192kHz, “32bit” WAV까지 녹음 가능. 최대 6채널 입력 지원. 무게 472그램, 가격 75만원! 야이! (...) 이 녀석을 미니삼각대에 결착해서, 행사장 스피커 반경 3미터 떨어진 거리에 홀로 우두커니 두면 되는 거지? 그럼 쨍쨍하게 녹음 되는 거지? 그치? 제발 그렇다고 말해 줘. 따흑... (...)

 

그나저나 여러분은 192kHz니, 32bit니, WAV니, 이 용어들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어? 난 오늘에서야 “김도헌”님 유튜브를 보고 배웠어. 사진에 비유하자면, kHz는 해상도? bit는 표현할 수 있는 명암비? WAV는 RAW, MP3는 JPEG 정도랄까. 에헴. 자세한 사항은 김도헌 프리비젼스 채널에서 직접 공부하시라.

 

아무튼. 잠시나마 녹음의 세계에 귀를 기울여 봤어. ...글쎄다. 1년에 녹음할 일이라 해봤자 한 두 번인 놈이, 그마저 취미인 놈이, 보정 실력부터 키워야 할 놈이, 정작 장비부터 따지고 있으니, 참... 뭐, 잘 됐어! 어차피 내 주머니 사정으로 타스캠 X8을 결코 살 수 없거든.

 

이럴 줄 알았으면 ECM-M1을 괜히 샀나 싶어... 아니다. ECM-M1은 이 녀석 나름대로 강점이 있으니까. 소니 카메라에 붙박이로 붙여 쓰기엔 최고의 마이크니까. 결국 내가 ECM-M1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느냐의 싸움이겠지? 그렇죠, 센세?

 

이상, 소리마저 사진처럼 기록하고픈 이의 한탄이었습니다. 끼요옷!






김도헌 대림대교수 Previsions - YouTube
ECM-M1 特長 : その他の特長 | デジタル一眼カメラα(アルファ) | ソニー (sony.jp)
Portacapture X8 | SPECIFICATIONS | TASCAM -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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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jang    친구신청

무대 공연을 담는 용도로 쓰기엔 많이 아쉬운 녀석이죠ㅠ
강점도 많은 녀석이지만 결국 완벽까지는 될 수 없기에..
무대 공연만을 위해서는 따로 완벽한 세팅이 필요한데 그걸 개인이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참 힘듭니다 ㅎㅎㅎ

풍신의길    친구신청

선명하게 연주를 녹음하고 싶은데 어려움이 많네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이 무엇인지 연구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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