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사용자가 바라보는 타사 카메라
토요일은 카메라 장비 썰! 내가 진성 소니 카메라 사용자란 건 다들 아실 테고, 이런 내가 감히 타사 신제품에 대해 비평을 쏟아내겠어. 다분히 내 주관적 평가니까, 미리 오리발 내밀었으니까, 병나발 던지지 말기!
첫 타자는 니콘 Zf!
제품을 논하기 전에, 광고, 이거 대놓고 소니 a7C2 저격 아닌가?
설마 제작소가 같은 곳인가? 아니면 요즘 장발이 유행이야? 뭐지?
아무튼. 난 Zf에 관심이 없어요! 왜냐! ...일단 2450만 화소, 여기서부터 흥미가 뚝 떨어졌어. 말했잖아. 난 4천만 이하 화소 카메라는 상대를 안 해. 고화소 최고! (짝!) ...다음, 고풍스러운 디자인은 오히려 조작성이나 파지감에는 악영향을 주니까. 심지어 무게마저 710그램으로 제법 나가더라고.
이쯤에서 소니가 복고풍 사진기를 내놓는다면, 어떤 모델이 좋겠어? (...) 난 소니의 전신 미놀타, 그 중에서도 Hi-Matic C를 복원하면 좋겠어.
콘셉트가 정말 매력적이야. 전면 녹색 버튼을 톡 누르면 침동식 렌즈가 앞으로 툭 튀어나는 방식! 캬하! 이것이 아날로그 손맛 아니겠습니까! ..거기다 필름 감는 소리는 왜 이렇게 감미롭니. 디지털 카메라라지만 필름감개를 꼭 구현해주길 바라. ..결정적으로 마빡에 SONY가 아닌 minolta가 들어가야지. 아무렴!
두 번째 제품, 블랙매직 시네마 카메라 6K!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풀프레임 센서가 들어갔으며, 마운트 또한 L마운트 연합에 합류했어. 카메라를 구매하면 공짜로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 버전을 획득할 수 있고, 널찍한 5인치 LCD에, 폭넓은 외부기기 연결성에, 그야말로 “시네마”에 어울리는 카메라지.
그러나 차마 내가 블랙매직 카메라를 멀리서만 지켜보는 이유, 우선 너무 비싸. 국내 판매가가 400만원이 넘더라고. 그 밖에 AF가 없다시피 한 점, 배터리가 광속으로 다는 점, 그리고 이번 작에는 내장 ND필터가 빠진 점이 아쉬워.
다음은 파나소닉 G9 프로2!
이실직고할게. 난 이 카메라에 전혀, 전~혀~ 눈길이 가지 않아. 그럴 것이, 내가 왜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를 1897달러, 한화 250만원 가까이 주고 사야 해? 풀프레임 센서 대비 3.46배 작은 면적을 가진 센서의 카메라를, 앙? ...심지어 얘는 포서드 주제에 658그램이나 나가. 풀프레임 대비 경량화라곤 하나도 안 해놨어. 이런데 포서드? (...) 이제 포서드는 놔 줍시다. (짝!) ...저도 포서드 사랑합니다. 진심입니다. 갑자기 똥꼬가 가렵네.
끝으로, 오늘의 진 주인공, 후지필름 GFX100 M2!
하악하악! 1억 200만 화소! 중형! 16bit RAW! 여기서 이미 끝났어! 더 따질 것도 없다! 더불어 M2에서는 영상기능마저 끌어올렸으니, 이건 사야해! 무조건! 물론 너무 비싸서 못 사지만! 국내가 1049만 9천원! 히히히! 1천만 원짜리 카메라라니, 싸우자 후지!
...그러나 GFX100M2는 어디까지나 “못” 사는 거라고.. 기절초풍한 가격에 욕이 나올지언정 안 사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카메라들은 “안” 사는 거야. 이 차이, 이 결정적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따흑...
이상! 소니 카메라 사용자가 평한 타사 신제품이었고요. 다시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유들유들하게 받아들여 주실 거죠? 각자 좋아하는 카메라야 천차만별이니까. 그래서, 소니 이찌방! (짝!)
Z f | Nikon Imaging Korea (nikon-image.co.kr)
Blackmagic Cinema Camera | Blackmagic Design
LUMIX G Mirrorless Cameras DC-G9M2 - Panasonic UK & Ireland
GFX 100 II - 후지필름 (fujifilm-korea.co.kr)
Minolta Hi-Matic C - Functions, battery & films (filmphotography.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