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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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카메라 플래시가 어려운 이유 (3) 2023/10/02 AM 12:01





카메라 플래시가 어려운 이유

 

 

평온한 일요일 저녁, 카메라 장비 썰을 풀어보실까! 오늘 주제는 플래시 디퓨저! ..우선 내가 집에서 임시로 실험한 결과를 보자고. 대략 1.4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24mm로 플래시를 이용하여 찍은 사진이야. 일부러 주변광이 덜 들어가도록 어두운 곳에서 촬영했어. ISO100, 셔터스피드 1/8, 조리개 F1.4, 플래시 강도는 1/256 최저야.

 

직광일 때.

img/23/10/01/18aebbc98f5254fa.jpg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구나. 뚜렷한 그림자 하며, 하얗게 빛나는 명부 하며. 전체적으로 딱딱하지? ...사실 난 이처럼 명암 대비가 강렬한 사진을 좋아하거든? 그런데 이상하게 플래시를 쓴 사진에서는 딱딱한 빛을 싫어해. 왤까? (...) 줏대가 없습니다. 꺼흑.

 

 

다음, 오로라 멀티플렉터를 사용했을 때.

img/23/10/01/18aebbcbb5a254fa.jpg

“멀티플렉터”라고, “플래시벤더“와 흡사한 개념의 제품이 있거든? 단돈 5천원! 마데인코리아!

 

실내에서 천장반사와 함께 사용하면 꽤나 효과가 좋은 것 같아. 그런데 천장반사를 쓸 수 없는 환경에선 효과가 미지수야. 흐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야외에서는 공중으로 손실되는 빛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그치? (...)

 

멀티플렉터의 더 큰 문제는 빛의 각도! 제품을 살짝만 구부려도 빛의 방향이 확 바뀌더라고. 내가 원하는 각도와 위치로 맞추기 번거롭더라고. 더구나 바람 부는 야외에서는 각도 맞추기가 더욱 어려울 거잖아? ...그래서 멀티플렉터 및 플래시벤더 및 비슷한 콘셉트의 디퓨저들, 난 마음에 안 들어! 비추야! 오로라 사장님 죄송합니다! (...)

 

 

끝으로, 80cm “흰색‘ 반사판을 이용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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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광면적은 거짓말을 하지 않구나. 이거야! 내가 원했던 부드러움! 다만 면적을 늘리느라 광량 자체는 줄어든 것 같아. 그래서일까, 색온도가 노라딩딩 낮아졌을 거라 추정해.

 

은근 반사판 위치와 각도를 잡는 게 까다롭더라고. 이왕이면 반사판을 피사체와 최대한 가까이 붙이려고 했는데, 이러니까 오히려 반사시킬 각도가 쉽사리 나오지 않았어. 고민 고민하다 끝내 찾은 위치는 바로, 내 뒤! 이 장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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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반사판이 피사체와 떨어지지만, 실제 결과물은 이편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 괜히 하마다 히데아키님이 이 포지션을 취하는 게 아니더라고. “필 플래시” 용으로 쓰기에는 빛이 정면으로 들어가는 편이 좋아서 그럴까? (...) 단! 난 도우미를 쓰지 않기에, 혼자서 카메라와 반사판을 들어야 하지. 따흑. 팔이 아픕니다.

 

 

이렇다 보니 반사판을 삼각대나 모노포드에 거치할까 고심 중이거든? 아차, 일전에 내가 모노포드에 반사판을 달아볼 거라고 했지? 응, 그 계획 취소했다! 반사판 고정시킨다고 모노포드 들고 다니는 게 더 고역이었어! 특히 바람이라도 부는 날엔 모노포드를 악착같이 밟고 있느라 촬영에 집중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고! ...아니다, 그래도 모노포드를 활용해 볼까? (...) 미안해. 이랬다저랬다 스스로 주체를 못 하겠어. 난 언제쯤이면 나만의 해답을 찾아낼까? 따흑...

 

딴에 백팩에 모노포드와 반사판을 고정시키는 방법을 구상해 봤거든?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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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님입니다. ...나도 집에서 시도해 봤어. 배낭에 모노포드를 달고, 반사판을 달아 봤지. 결과는 대실패! 채 500그램이 되지 않는 반사판조차 울렁거리더라고. 고정이 안 되더라고. 배낭을 메고 벗을 때마다 신경이 쓰여서 버티질 못 하겠더라고!

 

 

...결국 해답은 무선동조로 플래시를 카메라에서 분리시킨 다음, 광원을 튼실한 조명 삼각대에 부착하는 것일까? (...) ...했던 말 또 하고, 또또 하고, 아잇! 그런데 어떡해! 난 무거운 조명 삼각대를 들고 다닐 자신이 없어요! 없다고! 어떻게 혼자서 그 무거운 걸 들고 다녀! 골병 들 거야! 이 말도 32번은 되뇐 것 같은데! 아아악! (짝!) ...그랜절 박겠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니 4바퀴 손수레를 이용해서 조명장비를 들고 다니시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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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톤플래닛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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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곤잘레즈 님.

 

이건, 이건... 아닌 것 같아. 내가 처한 환경에 맞지 않아... 차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난 뚜벅이니까... 거참, 들고 다닐 때는 고추털처럼 가벼우면서, 펼쳐 놓을 때만 태산같이 묵직한 조명 삼각대 어디 없을까? (...) ...그렇구나. 플래시가 어려운 이유가 딴 게 아니구나. 이놈의 짐 때문에! 집어던지고 싶은 조명 스탠드! 엄브렐러! 소프트박스 때문에!

 

아직 내 하소연은 끝나지 않았어. 내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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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루짱    친구신청

사진의 영역은 진짜 알면 알수록 너무 심오한듯..

풍신의길    친구신청

말씀대대로 사진을 공부할수록 고민이 늘어나네요! 건강과 체력 또한 필요한것 같아서 압박감이 듭니다. 따흑.

서태지9    친구신청

본문의 주내용인 플래쉬 사용.......
즉 빛의 사용이 가장 어려운데

사진에서는 빛을 지배하는 능력에 따라 사진결과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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