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 민주 항쟁에 즈음하여
10월 16일. 오늘은 부마 민주 항쟁 기념일입니다. 1979년 부산과 마산에서 펼쳐진 유신독재 반대 운동. 이 몸, 부산사람으로서 이 날을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양심 고백부터 할게. 부마항쟁? 어디서 들어본 사건이지만, 교과서에서 스치듯 배웠지만, 정작 제대로 알아본 적은 없었던 역사적 시간이야. “부마”가 뭔지도 몰랐어. 여러분은 어때? (...) 그런데 알게 모르게 대중매체에서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자주 다루었더라? “남산의 부장들”.
"쇼박스" 영상은 죄다 외부링크 재생을 막네. 어쨌든. 그렇구나.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까지 촉발탄이 바로 부마항쟁이구나. 난 여태 암살에만 관심을 두었을 뿐, 정작 전후 맥락을 모르고 살아왔어. ...그렇다면 차지철이 ‘100만 200만이고 탱크로 밀어버리자‘ 라고 발언했던 대상이, 곧 부산 마산 시민이었던 거야? 어쩌면 우리 가족이 죽고, 나는 태어나지도 못했을 수도 있었다는 거야? ...부산 사람으로서 김재규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 어쩌라고. 생명의 은인이잖아.
이후 박정희가 죽고, 전두환 일당이 12.12 군사 쿠테타를 일으켰지.
야이! 반란군놈의 새끼야! 니들 꼼짝 말고 있어! 내 지금 전차를 몰고 가서 네놈들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장포스, 장태완 수경사령관의 선포는 안타깝게도 무위로 돌아갔구나. 이후 실권은 전두환이 휘둘렀으니, 독재의 연속이구나.
해가 지나 1980년. 전두환의 야욕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광주 시민들이 저항했으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택시운전사.
광주 시민에게 고맙고, 죄송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거신 분들에게도 고맙고, 죄송하고... 타국의 일임에도 택시를 타고 광주로 오신 위르겐 힌츠페터 씨에게도 고맙고, 죄송해...
그나저나 미얀마 민주화 운동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걸까? 까맣게 잊고 있었어... 앗! 아직 투쟁하고 계시는구나. 군부 세력과 팽팽하게 맞서고 계시는구나. 응원합니다! 파이팅!
주제로 돌아와서, 1980년 9월. 피를 뒤집어쓰고 끝내 전두환이 대통령 자리에 올랐어.
전두환 전 대통령 좋아하는 분들도 계셔서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에잇! 이실직고! 자국민을 죽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난 전두환을 용서할 수 없어! 전두환이 별다른 죗값을 치르지 않고 천수를 누리다 뒤졌다는 게 씁쓸할 따름이야! (...)
부마민주항쟁부터 전두환 취임까지. 역사의 굴곡을 돌이켜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해. 독재자를 암살하니 또 다른 독재자가 들어섰어. 민주화를 위해 경상과 전라가 모두 싸웠고, 피를 흘렸는데, 무엇 때문에 지역감정이 생겼는지 의구심이 들어.
아잇, 마지막을 전두환 취임식 영상으로 마무리 하기는 싫은데... 아참! 2019년, 마침내 10월 16일이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그날의 원죄를 사과했지.
정치인만 나오면 정치판이 돼버려서 걱정이네. 그, 보수 진보를 떠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마항쟁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인 것은 잘 한 일이잖아? 인정? 반박 시 내 말이 맞습니다. (...) 참... 정권의 성격에 따라 부마항쟁 대우가 달라지는 점이 속상해. 이상하게 윤석열 정권부터 부마항쟁이 찬밥신세야. 이전 정부에서 대통령, 국무총리가 참석했던 행사가, 윤 정권부터는 행안부 장관도 아닌 차관이 출석하고 땡이라니까. ...선거 날 두고 봅시다. (짝!)
이상! 부마항쟁! 5월의 광주, 10월의 부산 마산! 대한 민주 만세다!
부마 민주 항쟁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12·12 군사 반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5·18 광주 민주화 운동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위르겐 힌츠페터 - 나무위키 (namu.wiki)
[스프]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그들에 대하여 (sbs.co.kr) (미얀마의 봄)
문대통령, 부마항쟁 첫 국가기념식 참석…공식 사과 < 정치일반 < 정치 < 기사본문 - 서울일보 (seoulilbo.com)
국가기념일인데…부마민주항쟁 ‘홀대’ 논란 / KBS 2023.10.16. - YouTube
풍신의길
정말 격동의 순간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