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포토그래피 플랜의 권장 사양
오늘 주제는, 취미 사진가를 위한 그래픽카드 하소연!
어제 오늘 현타에 휩싸였어. 현재 내가 쓰고 있는 i7-6700K, GTX 1070. 이 사양으로는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원활히 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거든. 고작 사진 100장을 AI 디노이즈 돌리는데 3시간 반이 걸렸어.
그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라면 까짓것 참을 수 있어. 잠 잘 시간에 컴퓨터를 계속 켜두면 되니까. ..그런데 이마저 통하질 않아. 100장을 한꺼번에 디노이즈 돌렸더니 중간에 에러가 뜨면서 작업이 중단됐어.
에휴... 그래서 난 어떻게 했게요? 10장씩 끊어서 디노이즈를 돌렸지! 10장 처리하는데 20분! 20분마다 라이트룸 확인하고, 도중에 에러 뜨는지 또 확인하고, 너무 귀찮고, 너무 답답하고, 괜히 눈물마저 났어...
라이트룸에서 디노이즈 처리를 마친 사진을 포토샵에서 편집하는 일 또한 고역이야.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연동시키느라 동시에 켜봤거든? 처음에는 괜찮았어. 그러나 레이어가 추가되고, 필터가 추가되고, 그러자 마우스 커서가 멈춰버리더라. 미처 저장할 사이도 없이 뻗더라.
상황이 이런데 라이트룸이니, ACR 어도비 카메라 로우에 신기능이 생겼다 한들 내가 무슨 수로 쓸 수 있겠어. 대표적으로 최근에 추가된 “렌즈 흐림 효과”.
시험 삼아 돌려봤더니 컴퓨터가 비명을 질러. 프리뷰조차 드륵드륵 멈춰서 나오질 않아. 흑흑... 에라이! 이게 나라냐! (짝!)
...이제 컴퓨터 바꿔야 해. 그래픽카드만이라도 바꿔야 해. 엄마에게 손을 빌려서라도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해야 해. (...) 그렇다면 난 무슨 그래픽카드를 질러야 할까? 컴퓨터 유튜버 “허수아비”님은 1660 SUPER, 3060만 되더라도 포토샵 쓰는데 충분하다 하셨지만.
아니! 감히 난 반대의견을 제시해! AI님이 라이트룸은 물론 포토샵에도 강림하시는 이상, CPU보다 그래픽카드가 더욱 중대사항이다!
취미 사진가의 그래픽카드, 첫째 조건, 비디오 램이 16GB 이상이어야 한다! 내 비디오 램 부족으로 포토샵 뻗을 때마다 미쳐버리겠어! 램이 부족하면 그냥 강제 종료야. 타협이 안 된다고. 어도비 강아지 아기! (...) ...둘째 조건, AI 기능을 쌩쌩 돌릴 만큼의 “텐서 코어”를 지녀야 한다. 이왕이면 최신 RTX 4천 번 대가 유리하다.
이 2가지 조건만 따져도 후보군이 3개로 압축 돼. 4060TI 16GB, 4080, 4090. 참... 끄아악! 왜 제게 이따위 시련을 주시나이까. 황회장! ...4060TI 16GB는 역대 최악의 60으로 칭송받는 카드고, 4080은 애매함의 끝판 왕이고, 결국 남은 것은 제일 비싼 4090뿐이고! ...전에 했던 말 또 하고, 그러나 또 해야겠어. 내 감히 선언하노니, 현재 취미 사진가를 위한 그래픽카드는 4090밖에 없다! 반박 시, 내 말이 맞아! (짝!)
...4090만 갈구하는 나, 못 사는 카드 찔러보기만 하는 나, 이런 내 모습조차 허영과 탐욕일까? 취미사진가 주제에 과분한 바람일까? (...) ...아오, 또 같은 고민에 빠졌어. 이럴 거 아크 770 16GB를 사는게 낫나? 근데 지금 아크를 지르기엔 내년 초에 곧 아크 2세대 배틀메이지가 나오고, 거참...
그나저나 최근에 출시한 인텔 아크 A580. 벤치를 보니 희망이 바사삭 무너져 내리더군. 입문급으로 나온 그래픽카드가, 어떻게 아이들 상태에서 3090TI보다 전기를 더 먹냐 말이야! 유휴상태에서조차 37W 소모! 라데온보다 더 극악한 전성비 설계! 이러면 내가 아무리 아크에 희망을 걸어보려 해도 걸 수가 없다고! 인텔! 이놈들아! 타도 엔비디아를 외칠 희망은 너 뿐이란 말이다! (...)
아무튼. 최근 들어 내가 컴퓨터에 불만이 쌓인 이유, 다분히 어도비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부터야. 이전에 캡쳐원, 어피니티 포토를 사용할 때는 최소 컴퓨터가 뻗진 않았어. 날밤을 세워가며 컴퓨터를 켜둘 필요 없었어.
그러나 어도비로 넘어오고 나서부터는 힘이 들어. 강력한 AI 기능에 매료되어 어도비로 이주했다만, 정작 그 강력한 AI 기능을 사용하려니, 그 만큼 강력한 컴퓨터 빠워가 필요하구나. 이 당연한 이치를 난 전혀 예측하지 못 했어...
청승맞은 하소연은 여기까지! 그래서 오늘 결론은요! ...전국에 부모님들, 자식이 포토샵 배운다면 4090 사주세요! 끼요옷!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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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신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