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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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의식의 흐름날 (0) 2023/11/03 AM 01:03

의식의 흐름날

 

 

어... 오늘은 칼린쇼를 쉬어가겠습니다. 지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더 격하게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따흑. (...)

 

이유를 모르겠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무기력하지? 어제 밤에 잠을 설쳐서 그런가? 그냥 침대에 누워서 ASMR 들으며 숙면을 취하고 싶어. ...그런 의미에서 울트라 패스트 이발소 면도 소리 듣겠습니다.

 

난 여태 여성이 들려주는 ASMR만 들어왔어. 모쏠 주제에 ASMR만큼은 이성의 속삭임을 듣고 싶으니까.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남자의 ASMR을 들어봤더니, 생각보다 괜찮네? 목소리만 안 나온다면야 오히려 여성 ASMR보다 더 사부작 느낌 있네? 호오...

 

그나저나 ASMR, 자율 감각 쾌감 반응. 언제부터 들었는지 기억조차 안 날 정도로 오래 들어왔어. 잠잘 때면 습관적으로 ASMR을 틀었지. 너무 많이 들어서일까? 이제는 초창기 ASMR을 들었을 때만큼 간지러움을 느끼지 못 해. ...왤까? 늙어서? 아니면 뇌가 어느덧 ASMR이 가짜임을 인지해서? (...)

 

참고로 내 귀는 말짱해. 이래봬도 내가 청력보호에는 진심이라고. 밖에 돌아다닐 때는 이어폰을 쓰지 않아. 조용한 방구석에서나 오픈형 이어폰으로 최소 볼륨 근처에서 들어.

 

소리 하니 갑자기 녹음기가 생각난다야. 휴대용 고음질 녹음기... 녹음기로 연주회, 음악회, 세상 돌아가는 소리, 새소리, 개소리, 바람소리를 녹음하고 싶어. 참... 돈도 없는 놈이 사고 싶은 건 왜 이렇게 많을까.

 

잠깐, 사고 싶은 거? 내가 지금 가장 사고 싶은 거? ...당연 RTX 4090이지!

 

부산 코믹월드에서 찍어 온 사진을 보정하면서, 하루에 수도 없이 되뇌었어. 아, 강력한 그래픽카드 쓰고 싶다. 이 벅벅거림에서 탈출하고 싶다. 강제종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러기 위한 4090이다.

 

아참, DJI 오스모 포켓3. 포켓3도 정말 사고 “싶었어”. 왜 과거형이 붙었는지는 내일이나 토요일에 풀까나! ...포켓3와 관련한 여러 리뷰를 보는 와중에, 어쩌면 포켓3가 나랑 맞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사용성이나, 마이크 성능 면에서나...

 

아무튼. 내가 지금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횡설수설 의식의 흐름대로 떠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장 푹 자고, 당 충전해서, 내일은 평소대로의 멍멍이 소리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면서!

 

금요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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