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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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강풍 특보에 조명 우산 펼치기 (0) 2023/11/11 PM 11:08

강풍 특보에 조명 우산 펼치기

 

 

 

11월 6일 월요일, 한반도 전역에 강풍이 몰아치던 날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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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체 바람을 좋아하는데다, 고대했던 ‘실험’을 할 생각에 맘이 들떴어. 어떤 실험? 과연 강풍 특보 떨어진 날, 조명 우산을 펼치면 어떻게 될까요! 버틸 수 있을까요! ...내겐 정말 중요한 실험이야. 장비의 안전과 모델님의 생명이 달린 문제니까.,

 

실험 조건은 다음과 같아. 가방과 손수레 무게를 합쳐 약 17KG의 무게추. 대신 손수레에는 멈춤 장치가 없어. ..우산은 지름 105cm. 높이는 190cm. 결과는요!

 

3시간 정도 실험하는 도중에 4번 넘어졌어... 딴에 우산을 묵직하게 고정시켰다고 생각했건만, 돌풍에는 어쩔 수가 없구나... 그래도 이번 실험을 통해 배운 점이 있어. 첫째, 우산에 디퓨저를 씌었을 때 바람에 더 취약해진다. 4번 넘어진 모두 디퓨저를 씌운 상태였어. ..둘째, 우산 잠금장치는 살짝 풀어놓는 편이 좋다. 그래야 우산이 바람결에 흐름을 탈 수 있다.

 

디퓨저를 씌우지 않고, 목을 풀어놨을 때는 넘어지지 않았어.

 

 

한편 몰아치는 바람에도 굳건히 버틴 우산! Selens 16살 우산을 사용했어. 추천합니다.

 

세렌스 우산을 썼다면서 고독스 영상을 튼 이유. 고독스나, 세렌스나, 알리에서 파는 또 다른 브랜드나, 제품 자체는 똑같더라고. 아마 생산 공장은 동일하고, 각 회사 브랜드만 따로 붙여서 판매하는 것 같아.

 

 

그리고 우산을 지탱할 용도로 사용한 ‘MagShoe 2’.

 

실험하기 전까진 이 제품이 강풍에 버틸까 의구심을 가졌어. 그럴 것이, 제품 대부분이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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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우였어. 매그슈는 휘몰아치는 바람에 끄떡없이 버텼습니다. 추천합니다.

 

 

사실 여건만 되면 소프트박스를 쓰고 싶었어. 정확히는 SMDV의 플립 소프트박스.

 

내 여러 소프트박스를 살펴봤다만, SMDV 플립을 넘어서는 제품을 못 봤어. 간편한 탈장착이 압도적이야. ...그런데 난 SMDV 소프트박스를 쓰지 못하니, 하필 내가 구매한 플래시가 소니 HVL-F60RM2거든. F60RM2는 머리가 커서 SMDV 어댑터에 들어가질 않아. ..어쩔 수 없이 매그슈 그립에 우산을 써야 했지.

 

 

우산 얘기 나온 김에, 난 원래 흰색 반사 우산을 사고 싶었거든? 흰색이 은색에 비해 분위기가 부들부들 하더라고. 그런데 주문실수로 은색 반사 우산을 사버렸네? 중국에서 주문한 터라 반품할 수도 없었어.

 

그런데 막상 은색 반사 우산을 써 보니 꽤나 마음에 들더라고. 명부가 살아있다 랄까, 명암차로 인해 사진에 힘이 실린다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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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 대신 은색 우산은 각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명부 위치가 확 변하더라고. 쓰기 어려우려나.

 

그리고 이 사진은 흰색 디퓨저를 씌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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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부드럽게 바뀌는구나. 헌데 난 디퓨저를 쓰지 않았을 때가 더 마음에 들어.

 

 

이왕 우산을 구매하는 겸 85cm 흰색 투과 우산까지 질렀어. 배송료 합쳐서 단돈 1.02달러! ...흰색 투과 우산으로 실내에서 실험해 보니, 예상외로 실내에서는 광량 저하가 나타나지 않더라? 105cm 은색 반사 우산이랑 광량차가 거의 나지 않았어. 아마 천장이나 벽을 맞고 튕기는 빛이 충분해서 그렇겠지? 아직 실외에서는 투과 우산으로 실험을 못 해 봤어. 다분 야외에서는 광량 손실이 막심할 거라 예상해.

 

난 투과형 우산에 대해 광량 손실만 우려했어. 그런데 막상 써 보니 각도 조절이 쉽지 않다는 점이 더 거슬리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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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us 씨입니다. 사진처럼 투과형 우산은 스탠드에 밑이 걸려. 이 당연한 이치를 난 투과형 우산을 직접 써보고 나서야 깨달았어. 끄응... 투과형 우산은 반사형 우산보다 더 높은 스탠드가 필요한 점도 유념해야겠구나.

 

 

이상 나의 조명 우산 탐구기는 여기까지. ...참, 이제 나도 필수 조명 장비를 갖추었어. 지금부터는 부단히 플래시 사용법을 갈고 닦으면 돼. 그런데 장비가의 심보가 발동하네... (..?) 막상 장비가 손에 들어오니 허무가 몰려와. 연습하기 귀찮아... 플래시 연습하려고 짐을 챙길 때마다 어깨가 떨려. 조명 우산 쓰는 이상 짐이 한 가득이니까. 손수레를 대동해야 하니까.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짊어지는 것 또한 조명 연습이니까...

 

에잇! 스스로를 다독이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플래시 사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연습하겠습니다! 짐을 지겠습니다! 끼요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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