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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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장비쇼] 캡쳐원, 정말 망할 작정입니까 (2) 2023/12/18 PM 11:40

캡쳐원, 정말 망할 작정입니까

 

 

긴급편성. 오늘은 날 찌푸리게 만드는 카메라 업계 소식 2가지를 들고 왔어. 첫 번째 소식, 소니가 ‘커스텀 그리드라인’ 기능을 24년 3월부터 유료로 풀 거래.

 

커스텀 그리드라인?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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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개. 이게 다야. 진짜야. (...) 일개 취미장비가인 나로선 커스텀 그리드라인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 물론 프로 분들에겐, 비슷한 구도로 수백 장의 사진을 찍어야 하는 분들에겐 도움이 되겠다만, 없는 것 보다야 낫겠다만, 글쎄다.

 

소니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지원해 주겠다는데, 뭐가 불만이냐 물으신다면, ...이거 공짜가 아냐! 무려 149달러! 현재 1300원 환율로 계산하면 19만 4천원에 달하는 기능이라고! 여러분도 이제 분노가 들이치는가? 어이가 없을 정도야! 꼴랑 그리드 4개 꼽아놓고 19만 4천원? 19만 4천원! 소니 호루라기!

 

소니가 예전에도 유료 소프트웨어 기능을 팔아먹었거든? ‘플레이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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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지금은 사이트 자체가 죽었어. 대다수 기능이 판매종료야. ...옛날 생각나네. a7 1세대 2세대 카메라에 타입랩스, 하늘 HDR을 추가했었지. 쓰지도 않을 기능이었지만 마냥 좋았어. 내 카메라를 꾸미는 거야 언제나 기쁜 일이니까. 그때 각 기능마다 5천원? 1만원? 비싸봤자 3만원을 넘지 않았어. ...그런데 2024년 들어와서, 고작 그리드 4개 추가하는데 19만 4천원을 받는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수밖에.

 

이럴 거 차라리 소니가 전 세계 능력자님들에게 내부 소스를 공개하면 좋겠어. 능력자님들이 참신한 기능을 개발하시게 말야. 실제로 예전에 ‘오픈 메모리즈’라고, 개인이 만든 카메라 소프트웨어가 있었거든? 오픈 메모리즈를 통해 동영상 30분 촬영 제한을 푼다든지, 타임랩스 기능을 개방할 수 있었어. 나도 a7s 1세대 사용할 때 오픈메모리즈 덕을 톡톡히 봤지. a7s가 무제한 동영상 촬영기로 변신했으니까.

 

아무튼. 소니가 유료로나마 카메라 기능 및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해 주는 거야 대환영이야. 다만 가격 정책이 이따위면 응원 못 하지! 2천원에 팔면 딱 좋을 기능을 20만원에 내놓는다는 게 말이냐? 이게 기업이냐! 어이!

 

 

두 번째 복장 터지는 소식, 캡쳐원 익스프레스가 종료됩니다. 2024년 1월 30일 이후 인증 자체를 막아버릴 거랍니다! 하!

 

캡쳐원 익스프레스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캡쳐원 무료판이라 생각하면 될 거야. 물론 기능은 유료판에 비해 빈약해. 그럼에도 RAW 파일을 열 수 있겠다, 기본적인 사진 인화 작업에 손색이 없었어.

 

헌데 그 소중한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니, 대체, 정말, 요즘 캡쳐원 왜 이럴까? 망하려고 작정한 집단 같아. 올해 초 영구 라이센스 지원을 박살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신입 유입처까지 밀어 버린다라, 분명 사장이 어도비에서 보낸 첩자일 거야.

 

나만 해도 그래. 내가 왜 많고 많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 중에 하필 캡쳐원을 썼는가? 지금까지 캡쳐원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바로 캡쳐원 익스프레스 때문이다! 공짜로 뿌리기에 덥썩 물었지! 써 보니 괜찮고, 사용법을 익히고, 적응하고, 그렇게 큰 맘 먹고 캡쳐원 21 영구 라이센스 판을 질렀어. 이후 난 캡쳐원의 노예가 된 거야. 그 발단이 익스프레스인데! 캡쳐원 측에서 이 대형 미끼를 스스로 거둔다니, 아오! 경영 진짜 잘 한다! 진짜 임원진 머리를 해부하고 싶다! (짝!)

 

오히려 잘 됐어. 앞으로 카메라에 입문할 분들은 더 이상 캡쳐원 따위 쳐다보지 않으실 테지. 대신 광명 넘치는 어도비로 가시겠지. ..나도 이놈의 캡쳐원에서 벗어나려고 애 쓰는 중이야. 아니지, 더 정확히는 캡쳐원 놈들이 날 억지로 밀치니까 할 수 없이 떠나는 거지... 괜찮아. 어도비로 가면 그만이야! 나 어도비 포토그라피 플랜 1년 가입자라고! 아무도 날 먹을 수 없으셈! (...)

 

 

이상. 씁쓸한 소식은 여기까지. ...기분 전환 겸 마무리 곡으로, 아델 Rolling in the deep 듣겠습니다. 점점 심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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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tong    친구신청

19만원은 ㄹㅇ 선넘었네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프로를 위한 기능이라지만,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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