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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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모델과 소통하는 포즈 (0) 2024/01/05 AM 12:08






모델과 소통하는 포즈

 

 

오늘의 주제, 여성 모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남성 사진사!

 

11분가량의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감상했어. 내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이거든. 모델은 사진사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은가!

 

사실 내가 인물사진을 찍는다 해봤자 1년에 3번은 될까? 지스타, 부산 코믹월드, 부산 서브컬쳐 페스티벌 정도가 다야. 이런 놈이 딱히 모델의 심리까지 파악할 필요는 없겠지. ...그래도 알고 싶어!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말야.

 

영상을 다 보고 나서 크게 2가지 요인이 기억에 남아. ..첫째, 모델이 사진사에게 원하길, 포즈를 요구하기에 앞서 사진사 본인이 직접 해당 포즈를 취해주면 좋겠다! ..둘째, 모델은 사진사의 카메라 기종까지 확인한다! ...둘 다 내게 충격으로 다가왔어. 오늘은 이 중 첫째 주제에 대해 다룰게. 두 번째 주제는 내일 떠들기!

 

아무튼. 포즈! ..하긴, 이래라 저래라 말로 소통하는 것 보다, 사진사가 포즈를 모델에게 직접 보여주는 편이 훨씬 정확하고 빠르겠구나. 백문이 불여일견! ...문제는, 난 몸치인데! 포즈를 취하기에는 과분한 몸뚱이인데! 그 보다 내가 어떤 포즈를 원하는지 나조차 몰라! 따흑...

 

그야 나도 몇몇 대강의 포즈는 알고 있어. 그런데 막상 몸으로 그 포즈를 구현하려고 하니 무엇 하나 제대로 기억나지 않아. 허벅지는 어디에 둬야 하는지, 발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손마디는 얼마나 펼쳐야 하는지, 고개는 어디까지 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눈빛! 눈의 광채는 무엇을 향해야 하는지, 아무 것도 모르겠어... 갑자기 현타가 오는데. 이래봬도 평생 AV, 그라비아, 성인 애니로 포즈를 학습한 몸이건만. (짝!) ...난 한참 멀었구나.

 

 

그런 의미에서, 모델 뺨치게 포즈를 이해하시는 작가님들 존경합니다. 가령, 앤드류 작가님.

 

본인이 직접 자세를 보여주시니까. 여성 모델, 남성 모델 각 경우의 자세까지 다 파악하고 계시니까. 소품의 위치와 활용법까지 꿰뚫고 계시니까. 항상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염호영 작가님.

 

이실직고 할게. 난 염호영 작가님이 반려동물 촬영만 잘 하시는 줄 알았어. 그럴 게, 반려동물 사진으로 워낙 유명하시니까. 작가님 스튜디오 이름마저 오디너리 ‘독스’니까. 이 자리를 빌려 내 옹졸한 착각을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올해 초였나? 염호영 작가님이 부산 기장에서 강연을 하신 적이 있어. 그때 강아지 촬영과 더불어 모델 촬영 시간도 있었거든? 그때 염 작가님이 모델과 어색함을 푸는 법, 포즈를 잡는 법, 화장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손가락을 얼굴에 가져다 대는 법, 순간광을 이용해서 촬영하는 법 등을 몸소 가르쳐 주셨어. ...정말 작가님께 경탄했다. ..한편 프로 작가의 압도적 경험치와 지식에 샘이 날 만큼 절망했어. (..?) ..부러웠다는 뜻입니다.

 

 

여하튼! 포즈! 오늘부터라도 애니 속 동작을 따라해 봐야 할까나. 마치 “레이디비어드”처럼?

 

레이디비어드, 이제 존경합니다. ..저 춤을 구현하기 위해 그는 얼마나 연습했을까! 관찰했을까! ...헌데 레이디비어드 영상을 보자 더더욱 난 못 하겠어! 나 부끄러움 많은 사람이야! 진중한 사람! 야너두? (...)

 


그렇습니다... 뭔 얘기 하려고 했더라... 정신이 멍해서 더 이상 입이 떨어지지 않네. ..아잇! 그만! 끝으로 도도한 선생님의 걸음걸이 감상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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