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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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장비쇼] 소니 RX0M2, 무엇을 위한 카메라인가? (6) 2024/01/15 PM 11:46



 

소니 RX0M2, 무엇을 위한 카메라인가?

 

 

장비가 제군들. 소니 RX0m2를 아는가? (...) 1인치 센서 탑재 초소형 카메라! 특이한 외관과 앙증맞은 크기 때문에 괜히 눈길이 가는 카메라지. 그러나 출시 당시부터 욕이란 비난은 된통 먹었고, 어느덧 이제는 기억 너머로 잊힌 기기가 되었어.

 

정말 안 팔렸나 봐. 어제 부산 소니센터에서 RX0m2 진열품 2대를 판매한다고 공지를 걸었더라고. 호오... 사실 오늘 RX0m2 구경이나마 해볼까 부산센터에 들리려 했어. 장비가로서의 호기심이지. 그런데 RX0m2 스펙을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이 카메라의 의미를 모르겠는 거야. 구태여 집돌이인 내가 부산 소니센터까지 행차할 수고를 쏟을 필요가 없겠는 거야.

 

우선 RX0m2 장점! ...알루미늄 껍데기 마감이 좋다. 자이스 파란방패 마크 달렸다. 귀엽다. 신박하게 생겼다. 끝! (...) 진짜야. 이 이상 장점을 찾을 수가 없었어.

 

 

반면 단점! 첫째, 2100만 화소 1인치 적층형 센서가 들어갔다 한들, 유효 픽셀 수가 1530만 화소에 불과하다. 이 말은 뭐다? 1인치 센서 전체 면적을 활용하지 못 했다! 1인치 센서의 73% 면적만 사용했다!

 

 

둘째, 24mm F4.0 ‘고정’ 조리개 렌즈가 탑재되어 있다! ...자이스 파란 방패 달면 뭐해? T코팅 바르면 뭐해? 조리개가 F4 고정인데! 안 그래도 1인치 센서 73% 면적만 사용하는데, 렌즈 조리개마저 F4면, 어두운 실내에서 어떻게 찍으라는 거야? ISO 12800 노이즈 작렬하는 결과물만 뽑으라는 소리인가? 소니!

 

그나마 밝은 곳에서는 고정 조리개 때문에 손해 볼 일이 없을 것 같아. 적층형 센서답게 셔터 속도를 1/32000까지 올릴 수 있거든. 노출과다는 일어나지 않겠지. ...다만 심도 표현을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이 뼈아프네.

 

 

셋째, 오직 콘트라스트 AF다! 심지어 ‘연속 AF’가 안 되는 콘트라스트 AF! ...소니 카메라를 사는 이유가 뭐야? 빠르고 정확한 위상차 AF 때문 아니었나? 그런데 이 특장점을 빼버렸다고? 이거 소니 카메라 맞아? 야이!

 

심지어 연속 AF까지 빼버릴 건 뭐야? 연속 AF가 안 되는데 무슨 영상 촬영기라고! 무슨 브이로깅 카메라라고! 싱글샷 AF로 가만히 서 있는 피사체만 찍으라는 소리잖아! ...생각할수록 어처구니가 없네. 소니코리아는 이딴 기기를 브이로깅 카메라로 광고했다며? 아오! 내가 다 화가 난다!


그렇다고 수동초점으로 쓰기엔 조작이 너무 불편해! 이 작은 카메라에서 초점을 바꾸려면 버튼을 몇 번이나 눌러야겠니.

 

 

넷째, 배터리 성능이 열악하다! ...RX0m2에 들어가는 NP-BJ1 배터리. 700mAh이고, CIPA 기준 사진 240장, 동영상은 약 35분간 촬영할 수 있대. ..그야 초경량 카메라를 위해서 초초경량 배터리가 들어간 것 쯤 이해해. 예비 배터리 서너 개 들고 다니라지.

 

그러나 이 NP-BJ1을 대하는 소니의 태도가 꼴사나워. 소니 공식 스토어, 소니 브랜드 스토어, 어떤 곳에서도 NP-BJ1을 취급하지 않아. 설마 단종 됐나? ...NP-BJ1을 구하려면 일반 온라인 대리점에서 사야 하는데, 이마저 벌크더군.

 

 

다섯째, 발열에 취약하다! ...RX0m2는 4K 30P 영상을 최대 13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어. 메모리와 배터리가 허락한다면 말이지. 용량 거대한 메모리카드를 넣고, USB포트를 통해 전원을 공급한다면야 13시간에 도전 못할 것도 아냐. ...그러나 발열 때문에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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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공식 설명서에 나와 있는 연속 동영상 촬영 가능 시간이야. 설정에 따라 여름철 30도에서 35분간 버티면 충분하지 않나? ...싶은데 정작 5분을 못 버틴다는 실사용기가 인터넷에 여러 올라와 있었어.

 

 

그 밖에 또 단점이 있을까나... 아! ‘소프트스킨’ 안 된다! ...그리고 광학 손떨방 없다! 전자식 손떨방만 지원한다. 물론 소니 ‘카탈리스트’를 이용해서 후보정으로 떨림을 좀 더 잡을 수 있긴 한데, 영상 찍을 때마다 카탈리스트를 돌리기엔 너무 귀찮지 않니? 앙? (...) 난 귀찮아. 어쩔. (짝!)

 

 

이상. 소니 RX0m2에 대해 알아봤어. 난 도무지 이 친구의 존재 의의를 모르겠어. 소니는 RX0m2를 왜 내놨을까? ...액션캠에 대응하려고? 그러기엔 성능이 형편없는데, 가격 또한 비싼데? 2024년 현시점에서 오즈모 액션4가 모든 부분에서 RX0m2를 압도할 거야.

 

 

액션캠이나 브이로그용으로는 부적합하고, 그럼 보조 카메라용인가? 헌데 이제는 RX0m2를 아득히 뛰어넘는 카메라가 널렸으니까. 바로 스마트폰! 멀리 갈 것 없이 소니 엑스페리아 1 마크5.

 

화면 큼직하지, 온갖 기능 다 갖췄지, 프로세서 성능은 비교 불가지, 방수 방진 지원하지, 심지어 카메라 성능마저 엑스페리아가 더 좋아. 엑스페리아1 마크5에는 최신 엑스모어T 1/1.35인치 4800만 화소 센서가 들어갔으니까. 렌즈 역시 24mm F1.9니까. ...하, 막상 대놓고 비교하니 너무 차이난다야.

 

결국 난 RX0m2를 ‘관상용’ 카메라라고 정의 내렸어. 책장 한편에 놓고 소니를 기념하는 카메라. 주변인들에게 자랑할 때 쓰는 카메라. (짝!) ..나 진심이야! RX0m2는 생긴 것만으로도 주목을 끌지 않니? 내 통장에 1억만 있었더라도 당장 질렀어. (...)

 

여하튼 소니 RX0m2. 안타까운 카메라네요... 아니! 시대는 스마트폰을 원한다! 사라져 갈 RX, ZV 시리즈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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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파레    친구신청

rx100인가 그건 봤는데 저건 처음보네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RX0 평이 워낙 안좋다 보니 시중에 물건이 거의 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차왕파킹    친구신청

괜히 망한 기종이 아니죠...

풍신의길    친구신청

브이로깅을 쓰자니 AF가 부족하고, 화각이 아쉽고, 배터리가 아쉽고
사진용으로 쓰자니 F4 고정조리개에, 셔터 스피드 또한 1/4 이상 느리게 할 수 없어서 애매하네요.

muuno    친구신청

신품이 40정도로 나오면 하나 구매하고 싶군요..
손목에 달랑거리고 다니다가 스냅이나 찍는 용도로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소니코리아정품은 새제품이 110만원에 팔고 있더라구요. 해외 직구품은 약 55만원 선이었습니다. 너무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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