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마이크 2 고민기
DJI 마이크 2! 살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오늘 끝장을 보자!
시작에 앞서, 칼린쇼 애청님께서 제보를 해 주셨어. ‘DJI 마이크 2, 수음 정말 잘 된다. 현업 프로들이 극찬한다. 인터뷰 마이크로 활용하기 좋다. 때에 따라 젠하이저 MKE 200과 같은 마이크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고맙습니다!
DJI 마이크 2, 그 중에서 ‘송신기’, 송신기에는 3.5mm TRS 입력 단자가 있기 때문에 젠하이저 MKE 200을 비롯한 여러 마이크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어. 이를 통해 마이크의 성질이나 성능을 보완할 있겠더라고.
DJI 마이크 2는 omnidirectional 무지향성인 반면, MKE 200은 super cardioid 초지향성이니까, 공연 녹음할 때는 MKE 200을 장착하는 편이 좋겠어. 그래야 객석에서 나는 소리를 차단하고 연주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마이크 성능은 DJI 마이크 2와 MKE 200이 거의 유사했어. 최대음압레벨이라든지, 등가노이즈 레벨이라든지, 감도라든지, 수치가 거의 같더라고. ..DJI 마이크 2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맛보려면 ‘로데 비디오 마이크 프로 플러스‘와 같은 제품을 설치해야 하는데,
딱 봐도 크고 비싸 보이지? 무게 122그램, 별도의 전용 리튬 배터리가 들어가고, 국내 정품이 39만 5천원이야. ...히히히! 마이크만 근 40만원! (...)
한편 DJI 마이크 2에 외장 마이크를 달아야 할 경우라면 ‘울란지 PT-03’과 같은 플레이트를 달아야 하겠더군.
쓰읍, 아무리 지향성 마이크를 쓰기 위한 방편이라지만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야. 별도 마이크에, 별도 플레이트에, 휴대성이 대폭 깎여버리는구나. 그래서 찾아봤지! 최소 플레이트가 필요없는 마이크. DJI 마이크 2 송신기에 직결할 수 있는 마이크.
사라모닉 SR-XM1. 지향성 마이크야. 어때? 괜찮지? (...) 마이크 성능은 기대하지 말고...
비슷한 거로, 로데 비디오마이크 ME가 있는데,
주의하시라! 이 제품은 ‘TRS’가 아닌, ‘TRRS’야! 애플 아이폰에는 직결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DJI 마이크 2에는 직결해서 사용할 수 없다고 알고 있어. 극의 배열이 다르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자, 여기까지. DJI 마이크 2를 지향성으로 사용하는 법을 궁리해 봤어. 이로써 공연 연주, 고양이 울음처럼 특정 방향의 소리를 잡아야 하는 경우에 도움이 되겠군! 한 시름 놓아도 되겠군. ...은, 아니! 아직 거대한 문제가 남았다. 바로 스테레오!
스테레오? 간단하지. 녹음기를 하나 더, 마이크를 하나 더 사면 돼지. 어디보자, DJI 마이크 2 송신기가 하나에 129,600원이니까. 2개 하면 259,200원! MKE 200이 하나에 119,000원 이니까, 2개 하면 238,000원! 총합 497,000원! ...49만 7천원, 이건 아니잖아! 너무 비싸잖아! 게다가 부피는 어떡하지! 첩첩산중이네!
DJI 마이크 2를 지향성 스테레오로 사용하려니 넘어야 할 산이 많구나. 하긴, 무지향성 모노 마이크를 지향성 스테레오로 쓰려는데 좀 어려울까... 이럴 거 차라리 돌고 돌아 TASCAM 포타캡쳐 X6.
또는 ZOOM F3에 마이크 2개를 직결한 방식이 아른거리더라고.
그야 후보정을 통해 모노를 스테레오로 분리하고, 공간감을 부여하고, 할 수도 있다지만, 모르겠어... 내 똥고집인가? 난 일부 경우, 인터뷰나 강의처럼 사람 목소리가 양쪽으로 또렷하게 들려야 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대다수 경우는 스테레오를 선호해. 사람 귀가 2개잖아? 왼쪽, 오른쪽, 앙?
가령,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
크흑!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아아앙! 이 움직임! 이 공간감! 이것이 스테레오! 스테레오 포기 못 해!
그나저나 스테레오를 녹음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더라고.
AB, XY, ORTF (Office de Radiodiffusion Televison Francaise), Netherlands Omroep Stitching (NOS) 등등. 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실제로 연주를 들어보실까.
여러분은 어느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들어? (...) ...나는, ORTF?
만약 DJI 마이크 2 송신기만으로 스테레오를 구성한다 치면, AB 방식을 사용해야겠더라고. DJI 마이크 2는 무지향성이고, 무지향성 마이크는 AB로 배치해서 소리의 시간차를 통해 스테레오를 구성할 수 있대. 더 전문적으로 파헤치면, AB 마이크 간격을 얼마나 둘지, 음원이 마이크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음원이 움직이는지, 모노 호환성은 어떻게 될지, 따질 것이 많더라고.
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ORTF를 쓰고 싶어. 사람 귀가 소리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ORTF에 가깝대. 양쪽으로, 살짝 전방으로, 그렇네!
이상, DJI 마이크 2가 과연 내가 바라는 제품인지 살펴봤다만, 여전히 모르겠어. 32bit float을 지원하고, 작고, 좋은데, 지향성 스테레오를 첨가하니 와장창이구만. ...아참! 32bit float! 이거 송신기 ‘내부’ 녹음에서만 작동하는 거다!
수신기를 통해 카메라에 연결하면 32bit float이 아냐. 카메라가 24bit 밖에 지원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카메라 및 수신기에서 적정 게인 값을 지정해줘야 하더라고. ...글쎄다. 나는 원래부터 송신기에만 관심이 있던 놈이었으나,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DJI 마이크 콤보를 살 필요성을 못 느끼겠어.
물론 수신기 LCD를 통해 간편하게 마이크를 통제할 수 있는 점, 무선이 가능한 점, 카메라와 직결할 수 있는 점이 괜찮다만, 반대로 32bit flaot을 사용할 수 없는 점, 무선으로 인한 소리 끊김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반대급부로 등장하니까. ...단! 내 경우에는 그렇다는 거야. 나는 32bit float에 미쳐있는 사람이고, 무선의 간편함보다 유선의 안정성을 선호하는 사람이니까. 영상이 아닌 소리만 따내고 싶은 사람이니까.
아무튼... 32bit float을 지원하는 저렴이 스테레오 휴대용 고음질 녹음기! 찾기 어렵네! 내 성에 차는 제품이 없네! ...기능만 따지자면 TASCAM 포타캡쳐 X6가 그나마 내 요구조건을 충족하는데, 헌데 포타캡쳐 X6는 껍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플라스틱 덩어리래! ..,껍데기가 녹음하는데 뭔 상관이냐고? 난 상관있다! 난 묵직한 마감을 원한다! 견고한 금속! 하다못해 탄탄한 강화 플라스틱! (...)
정말, 소니에서 32bit float을 지원하는 휴대용 녹음기를 내놓았으면 좋겠어. 진짜, 이쯤이면 소니에서 32bit float 녹음기를 내놓을 때가 됐는데 말이지. 소니 녹음기 중 가장 최신 제품 PCM-D10이 2019년에 나왔어. 5년 전이야. 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PCM-D100 외관에 32bit float 떡하니 넣어주면 안 되나! 아니면 PCM-A10에 32bit float을 넣어주거나! 이왕 하는 거 카메라에도 32bit float을 넣어주면 안 되나! 소니!
끝으로 내게 녹음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었던 곡, 붕괴 스타레일 OST 검광에 비친 용 그림자, 감상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답을 찾지 못 했어! 끼요옷!
궁극의 가이드: 스테레오 녹음 기술 및 설정 (dpamicrophones.com)
DJI Mic 2 - Pocket-Sized Pro Audio - DJI
콘덴서 마이크 MKH-200 | 젠하이저 - Sennheiser
이어폰, 헤드폰으로 입체감을 들려드리겠습니다.(자막있음) (youtube.com) (김도헌 대림대교수)
Clippy XLR EM272Z1 + Zoom F3 필드 레코딩 (youtube.com) (Ejim)
Pair of Right Angle Pluggy XLR EM272Z1 Microphones (micbooster.com)
밸런스드 XLR / TRS 및 언밸런스드 TS 결선 방법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