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니콘 vs 소니 후지. 렌즈 교체.
잠시 홍보하겠습니다. 부산 남포동 ‘줌인’, 그리고 소니센터, 많은 애용 부탁드립니다. 매장에서 여러 브랜드의 카메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캐논, 니콘, 소니, 파나소닉, 후지까지 다양합니다.
아무튼. 난 복 받았지. 시간 날 때면 부산 소니센터나 줌인 매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민폐 끼치는 줄 모르고 흠뻑 카메라를 만지고 오니까. 소니 카메라만 써 왔던 나로선 타사 기기가 신세계야. 각 회사별로 장점과 단점, 그리고 내 취향에 맞는 점을 찾아낼 때면 은근 뿌듯해.
그런 의미에서 오늘 주제는 바로, 각 카메라 회사별 렌즈 분리 단추 위치! 니콘과 캐논은 렌즈 분리 단추가 카메라 왼쪽에 있고, 소니와 후지는 오른쪽 하단에 있어.
자, 설문조사. 여러분은 렌즈 분리 단추가 어느 쪽에 있는 편을 선호해? (...) 나는 소니 사용자 아니랄까봐 단연 오른쪽 하단을 선호해. 렌즈 교체를 할 때 오른손을 카메라 그립에서 뗄 필요가 없으니까, 오른손 중지로 렌즈 분리 단추를 누르고, 왼손으로 렌즈를 빼고, 간편하게 렌즈를 교체할 수 있어. ...반면 니콘과 캐논은 렌즈를 교체하려니 손을 어떻게 놀려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말로는 전달이 어렵구나. 영상을 통해 차이점을 알아보실까. 일명 세상에서 가장 빨리 렌즈를 교체하는 법. ...우선 선포하고 갈게. 난 이들 방법이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해. 제약사항이 많고, 렌즈 교체 중에 장비를 바닥에 떨어뜨릴 위험이 크니까. 단지, 렌즈를 교체할 때, 소니와 캐논이 어떻게 다른지를 집중해서 보자고.
소니는 렌즈를 교체할 때 오른손을 카메라에서 떨어뜨리지 않아.
반면 캐논은 카메라를 왼손으로 불안하게 잡고 있어. 이 차이! 내가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 알겠죠? (...)
만약 내가 캐논, 니콘 카메라를 쓴다면, 이 방법으로 렌즈를 교체할 것 같아.
렌즈를 배와 왼손 사이에 끼고, 잡고, 돌리고, 여전히 위험해 보인다만, 더 나은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캐논 니콘 사용자 여러분 동의하시나요? (...) ...아참, 이 영상에는 함정이 있더군. 영상에서는 렌즈 리어캡을 갈아 끼우지 않았어. 렌즈에 먼지 잔뜩 들어 갈 텐데! ...리어캡까지 제대로 교체한다 치면 최소 10초는 더 걸릴 거라 예상해.
한편 캐논과 니콘의 렌즈 교체 방식은 벨트 시스템을 이용하기에 불편할 것 같아. 예를 들어 로우프로 벨트에 ‘렌즈 익스체인지’를 사용한다 치면,
쓰읍, 불안한데. 왼손으로 카메라 잡은 모습이 절로 두려운데. 더구나 카메라를 왼손으로 잡아야 하니까, 자연히 렌즈 익스체인지 파우치는 오른손 근처에 두어야 편할 테고, 이러면 애로사항이 꽃피지 않을까? 왜냐하면, 보통은 카메라를 오른손 근처에 두잖아? 그런데 여기에 렌즈 파우치가 있으면 걸리적거릴 거야.
가령, 스파이더 홀스터를 쓴다 해도 카메라는 오른쪽.
블랙래피드, 픽디자인, 기타 여러 크로스 스트랩을 쓴다 해도 카메라는 오른쪽.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지? 아오, 내 표현력의 부재에 통탄을 느끼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이해해 주십시오! (...)
가장 우려되는 점은 배낭 옆면을 이용할 때야. 렌즈 교환에 특화된 카메라가방, 이를테면 씽크탱크포토 어반 액세스 15 백팩.
역시나 오른손은 카메라를 잡고 있고, 왼손으로 렌즈를 교체하는 편이 안정적이지 않아? ...물론 왼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가방을 왼손을 향해 펼치면 된다지만, 아니! 비추다! 왜냐하면 오른손 어깨끈을 다시 집어넣을 때까지 불안하게 왼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있어야 함은 물론, 가방을 맨 상태에서 왼손에 있는 카메라를 오른손으로 옮겨야 하는 귀찮음이 동반되걸랑. (...) 미안하다. 나는 의사전달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참고로 난 백팩 왼쪽 입구를 사용하지 않아. 불편하고 위험해서.
이왕 렌즈 교환에 대해 알아보는 겸, ‘렌즈 체인저’도 훑고 갈까나.
우리나라 ‘고윙’이 비슷한 방식이었는데, 픽디자인에서도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이 나왔지? ...나는 렌즈 체인저를 좋아하지 않아. 렌즈가 외부 위험에 노출된 것에 더해 먼지가 렌즈 뒷면에 잘 들어가거든. ...워워, 오늘 주제는 렌즈 교환의 편의성!
영상에 마커스 작가님은 렌즈 체인저를 오른손 쪽에 장착했지만, 실제로는 여기에 카메라 본체가 있어야 하고, 렌즈 체인저는 왼손 근처에 달아야 할 거야. 그렇다면, 이번에도 캐논과 니콘은 손해 보는 동선 아닌가?
이상, 은근슬쩍 니콘과 캐논보다 소니와 후지가 더 렌즈 교체하기 편하다는 주장을 펼쳐봤어. 다만 소니와 후지의 방식에도 단점이 있더군. 자칫 렌즈 분리 단추를 눌러서 렌즈가 튀어나가는 경우가 있대.
나는 아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해서 그러려니 해. 허나 사용자에 따라 엄청 거슬리겠는 걸? ...허나 나는 주장한다! 캐논과 니콘의 방식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바로 세로촬영 할 때!
왼손의 위치가 딱 렌즈 분리 단추 주변을 어슬렁거리죠? 언제 눌러도 이상하지 않죠? 비겼죠? (...)
엄... 이렇게 된 거 본색을 드러내주마! 나는 렌즈 분리 단추가 카메라 오른쪽 하단 근처에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해! 소니만 이렇게 했으면 몰라, 후지 GFX 조차 오른쪽 하단을 고집하지 않는가! GFX의 조작성은 우주 제일이라고! 반박 시, 부산 줌인 매장에서 GFX를 직접 만져보고 반박하라고! (짝!) ...GFX 설계자가 나랑 취향이 통하나 봐. 나는 GFX의 셔터, LCD 플립 방식, 다이얼, 버튼, 그리고 렌즈 분리 단추 위치까지 쏙 마음에 들어.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캐논 니콘 사용자 여러분은 현재 렌즈 분리 단추 위치에 만족하십니까!
Lowepro S&F Lens Exchange Case 200 AW (youtube.com)
DSLR 액세서리 활용법 - 배터리 그립 - 캐논코리아 주식회사 (kr.canon)
손가락이 분리버튼을 누르게 되는 일은 없어요.
버튼이 마운트에 붙어있어서 손바닥으로는 눌릴 수는 없고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도 누르는 방향으로 향하기 쉽지도 않아요
분리버튼이 그립 쪽에 있으면 잡을 때 손가락이 버튼방향으로 향해서 오히려 불안할 것 같네요
그립을 잡을 때와 누르는 동작이 겹치는건 오조작 확률이 너무 높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