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가 27,500원. (송료포함). 저는 세일기간에 18,900원에 구매했습니다. 할인이 없었다면 구매 고려조차 안 했을 만큼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최대 입력, 출력이 12W입니다. 요즘 나오는 중국산 소형 보조배터리는 입출력 20W까지 지원하는 것에 비해 아쉽습니다.
해외 사이트에는 무게가 118그램으로 나오던데요, 제가 직접 재 보니 국내 사이트에서 명기한대로 130그램이 맞습니다.
크기비교. 왼쪽부터 베이스어스 3만, 베이스어스 1만, 앵커 5천, AA배터리.
작아서 휴대성이 좋습니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여타 중국산 보조 배터리는 카드마냥 초박형으로 나와서 휴대성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앵커 321 5K 보조배터리를 구매한 이유는요. 첫째, 앵커 브랜드 빨을 믿었습니다. 마감이 좋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기대한 대로 마감이 좋습니다. 플라스틱이지만 고급집니다.
둘째, 자성을 띄지 않는 보조배터리를 원했습니다. 요즘은 애플 맥세이프나 무선충전을 위해 대부분의 배터리가 자성을 띄더군요. 그런데 저는 애플기기를 갖고 있지 않고, 무선 충전을 쓰지 않으며, 반대로 제가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곳은 카메라, 휴대용 녹음기입니다. ..물론 카메라나 녹음기에 자석이 닿더라도 별 일 없겠지요. 하지만 혹시나 조금이라도 자석이 기기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무렴요. 오디오로 들어가는 전기가 수력으로 생산했느냐, 원자력으로 생산했느냐도 구분하는 분도 계시니까요. ...농담입니다.
셋째, 세류 충전을 지원합니다.
보조배터리를 주로 녹음기에 연결해서 쓸 터라, 세류전압 충전을 지원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제품 옆면 버튼을 2번 누르면 세류충전 대기 상태로 이행합니다. LED 등 하나가 녹색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세류충전 상태에서는 항상 LED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일반 상태에서는 충전이나 방전이 없을 경우 배터리가 자동으로 꺼짐. LED 소등) ...괜히 LED로 전력이 낭비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세류충전을 안 쓸 작정입니다.
A포트, C포트. 동시에 출력 가능. 동시에 꼽았을 때 전력 배분이 어떻게 되는지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보조배터리 충전(입력)은 오직 C포트로 가능합니다.
보조배터리 충전 중에 A포트로 출력이 안 됩니다! 외부 기기를 인식조차 못 합니다. ...요즘에 나오는 여타 중국산 배터리들은 '패스 스루(?)'라고 해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와중에도 다른 기기를 충전시킬 수 있던데요, 이 부분은 정말 아쉽습니다.
완충 시에는 LED 4개가 모두 들어오고, 거기서 5분(?)정도 더 기다리면 LED가 소등합니다. 보조배터리 과충전 보호 기능이 작동하나 봐요.
충전 모습.
저는 자력이 없는 작고 가벼운 배터리를 원했기에, 앤커 321 5K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그러나 차마 이 제품을 추천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너무 비싸고, 보조배터리 충전 중에는 다른 기기를 충전시킬 수 없으며, 세류충전 중에는 상태 표시 LED가 꺼지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자석 공포증이 없었다면 알리에서 초박형 20W 입출력, 맥세이프와 패스스루를 지원하는 보조배터리를 구매했을 겁니다. (Essager PD 5000mAh)
또는 '모루이 PD 18W 5000mAh제품도 매력적이었는데요,
모루이 제품은 자성이 없고, 18W까지 입출력 지원하고, 무게가 100그램 미만이고, 심지어 앵커 321 5K보다 더 저렴합니다. (국내 KC 안전 인증 받음, 패스 스루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감이 살짝 아쉽다는 평이 있고, 상태 표시 LED가 눈뽕을 일으킬 만큼 세다고 합니다.
아무튼. 앵커 321 5K. 제 점수는요!
자성이 없는 경량 보조배터리를 찾는 분이라면, 7점 / 10
일반적인 경량 보조배터리를 찾는 분이라면 3점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