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룸 디노이즈에 바삭 구워진 나
오늘은 하소연입니다. 마음씨 곱고, 앞으로 자자손손 로또 1등에 여러 번 당첨되실 분만 남아주기! (짝!)
4월 26일부터 4월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그곳에서 찍어온 사진을 매일같이 보정하고 있어. 일주일이 지났건만 아직 50%도 채 작업하지 못 했지. 내가 게을러서야...
그래도 변명하자면, 더 이상 내 컴퓨터로는 원활하게 사진 보정 작업을 할 수 없나 봐. 그냥 작업 속도가 느리기만 하면 기다릴 수 있어. 까짓것 작업 걸어놓고 한 숨 자고 오면 되지. 그런데 문제는 작업 중에 멈춰버려. 오류를 뿜어내. 나 어떡하면 좋니?
증상을 설명하자면, 라이트룸 디노이즈. 걸핏하면 멈춰. 환장하겠어. 사진 5장을 디노이즈 걸면 4장을 도로 뱉어내. GPU 오류 창을 띄우며 말야.
그럼 GPU 가속을 쓰지 않으면 오류가 안 뜨겠네? ...는
그래도 떠. 라이트룸 환경설정에서 그래픽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 놓아도 동일한 증상일 생겨. 왜죠? 아시는 분? (...) 참고로 현재 난 인텔 6700K, 엔비디아 GTX1070, 램 32GB 사양의 컴퓨터를 쓰고 있어. 윈도우 10 프로, 라이트룸은 최신 버전.
...뭐, 방법이 없는 건 아냐. 오직 라이트룸만 달랑 띄어놓은 상태에서, 사진을 2장 이하로 디노이즈 먹이면 오류가 뜨지 않아. 1장에 약 120초 걸리니까, 2장이면 4분 가량. 4분마다 컴퓨터를 확인해야 해. 미쳐버리겠어. 별거 아니라기엔, 사진 40장을 디노이즈 한다 치면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컴퓨터를 4분마다 확인해야 한다고. 흑흑...
그래서 결과물이 잘 나오면 괜찮은데, 간혹 사진에 검은 네모가 생겨.
이건 또 왜 이러는 거야? 어도비 잘못인가? 아니면 내 컴퓨터 사양이 딸려서 검은 네모가 생기는가? 아악!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당장 그래픽카드만이라도 업그레이드 할까 고민했거든? 실제로 인텔 아크 A770 16GB 모델 중고를 구매하기 직전이었어. 그런데 내 차마 인텔 그래픽카드를 지르기엔 용기가 부족했어. 내 이번에 그래픽카드를 새로 맞추면 적어도 10년을 우려먹을 텐데, 압도적 안정성이 필수불가결인데, 인텔 아크는 그렇지 못 하니까. 미래가 불투명한 카드니까..
아참, 디노이즈 프로그램을 무엇으로 할지도 고민이야. 이왕 어도비 포토그래피 플랜 쓰는 거, 라이트룸 쓰면 되지. ...근데, 난 도저히 라이트룸 못 써먹겠다! 왜 라이트룸은 설정 값을 마우스 휠로 조절 못 하는 건데! 캡쳐원에서는 잘만 되는데!
물론 ‘투어박스 엘리트’ 같은 조종기를 따로 구매하면 라이트룸에서도 손쉽게 수치를 조절할 수 있다지만,
응, 조종기가 36만원!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의 2배! 안 사요! 어도비 망해라! (짝!)
그래서, 난 라이트룸을 디노이즈용으로만 쓰고 있어. 캡쳐원 못 버려. 아무리 내가 캡쳐원을 증오한다지만 못 떠나겠어. ...이렇게 라이트룸과 캡쳐원을 병행하려다 보니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더라고. 라이트룸에서 디노이즈 먹인 DNG파일을 캡쳐원에서 해독을 못 해. 그러니까 캡쳐원에서 디노이즈 처리된 DNG 파일을 불러올 수 있긴 한데, 디노이즈 효과는 전혀 누릴 수 없었어. 참고로 난 캡쳐원 21을 쓰고 있어. 최신 캡쳐원에서는 라이트룸 디노이즈 DNG파일을 활용할 수 있으려나? 아시는 분? (...)
할 수 없이 라이트룸에서 디노이즈 먹인 사진을 TIFF 파일로 변환한 다음, 캡쳐원에서 해당 TIFF 파일을 불러와서 작업을 하고 있어. 번거롭게 이게 뭐람... 더욱이 TIFF가 무손실 압축 방식이라지만 RAW와는 다르더라고. TIFF는 색온도 값을 잃어버리던데?
결국 캡쳐원이 AI 디노이즈를 지원해야 내 원념을 해결할 수 있다! 캡쳐원은 언제쯤 남들 다 하는 AI 디노이즈 기능을 들여올 텐가! ...는 잠깐, 만약 바로 오늘 캡쳐원에 디노이즈가 들어온다 한들 난 캡쳐원을 살 수가 없어. 왜냐! 일단 내 통장이 바닥이고! 또 캡쳐원의 극악한 ‘영구 라이센스 지원 정책’ 때문에! 캡쳐원 영구 라이센스 제품은 구매한 날부터 업데이트를 전혀 지원하지 않아. 이딴 황당무계한 정책을 세상 어디서 본 적 있니? 없을 걸!
그럼 캡쳐원 ‘구독’을 하면 되지 않냐? ...는, 어도비에 밀려 만년 2인자 주제에! 월 구독료는 어도비보다 훨 비싸! 도전자로서 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도 모자랄 판에! 내 더러워서라도 캡쳐원 구독은 절대 안 쓸 거야! 어쩔! (짝!)
이상입니다... 울적해서 괜히 캡쳐원 욕하고, 어도비 욕하고, 여러분에게 분풀이 하소연 털어놨어. 흑흑... 컴퓨터 바꾸고 싶다! 글카는 포기했어! CPU만이라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는, 아니. 참아야지. 올해 말 차세대 라이젠이 나올 때까지 참아야지. 끄흐흑.. 리사수 박사님! 절 구원 하소서! 부디 빨리, 부디 싸게 차세대 라이젠을 내주소서! 리싸쑤! 아이고와! 아름다울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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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신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