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RAW와 TIFF
오늘도 제 하소연입니다. 마음씨 곱디고운 분만 들어주기!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봅시다!
사진 보정 프로그램 캡쳐원. 캡쳐원은 AI디노이즈 기능이 없지. 할 수 없이 라이트룸에서 디노이즈 먹인 파일을 TIFF로 변환해서, 해당 TIFF 파일을 캡쳐원에 불러온 다음 보정해 봤어. 내 생에 처음으로 TIFF 파일을 보정해 본 소감은, 어렵다! 못 해먹겠다!
TIFF는 무손실 압축이라 이미지에 손상을 주지 않지만, RAW만큼의 보정관용도는 보장하지 못한대. 실제로 TIFF는 색온도를 조절하기 어려웠어. 난 이 사실을 이번에야 알았어. 시행착오 단단히 겪으며 깨달았지.
그런데 이미 인터넷에 TIFF와 RAW의 차이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둔 자료가 많이 있더라고. 멀리 갈 것 없이 권학봉 작가님이 2016년에 언급하셨고,
또, 여타 해외 사진 사이트에서도 RAW와 TIFF의 장단점을 명시해 두었어.
digital-photography-school.com
아하. TIFF는 보정을 다 하고 나서, 더 이상 편집할 거리가 없을 때, 파일 보관용도로 쓰면 좋구나. 그런데 난 TIFF로 편집 및 후반작업을 했으니 고통스러웠구나...
그렇다면 나는 왜 RAW를 놔두고 TIFF를 써야만 했는가? ...앞서 언급했다시피 캡쳐원에 AI 디노이즈가 없기 때문에 라이트룸에서 디노이즈 먹인 파일을 가져와야 했고, 그런데 라이트룸에서 디노이즈 먹인 DNG파일은 캡쳐원에서 해석이 안 되고, 그러니 울며 똥 먹기로 TIFF를 이용해서 라이트룸과 캡쳐원 사이를 이었어. 라이트룸에서 작성한 디노이즈 TIFF 파일은 캡쳐원에서도 문제없이 읽어 들일 수 있었거든.
참고로 난 캡쳐원이 아니면 사진을 보정할 수 없는 몸이 돼버렸어. 그래서 굳이 라이트룸에서 처리한 파일을 캡쳐원으로 불러가는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사진에 입문하시는 분들, 꼭 어도비 쓰셔서 꽃길 걸으십시오. 캡쳐원 근처도 가지 마십시오. 상종할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짝!)
아무튼. TIFF의 보정관용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절실히 체감한 이상, 계속해서 TIFF를 이용하는 건 무리겠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터인데, 딱히 방법을 모르겠어. 아싸리 디노이즈를 포기하고 RAW를 사용할까?
아참, 토파즈 포토 AI는 캡쳐원과 DNG로 연동된다는데, DNG는 보정관용도가 RAW랑 같잖아? 맞나? 나 잘 몰라. (...) 같다고 치고! 그래서 진짜로 토파즈 포토 AI가 캡쳐원과 DNG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직접 실험해 봤거든?
DNG 뭐시기 나오면서 연결은 돼. 그런데 토파즈에서 디노이즈 먹인 DNG파일을 캡쳐원에서 다시 불러올 수 있는지 까지는 확인하지 못 했어. 왜냐! ...난 토파즈 포토 AI를 구매하지 않았으니까. 토파즈 포토 AI가 199달러야. 27만원! 나 돈 없어! (...) 고작 캡쳐원에서 디노이즈 편하게 하자고 27만원을 태워? 그럴 순 없지... 그래서 말인데, 여러분 중에 토파즈랑 캡쳐원을 같이 사용하시는 분 안 계십니까? 경험담 알려주실 분? 굽신굽신.
...만약 디노이즈 작업을 보정 작업 최종장에 할 수 있었으면 내가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디노이즈는 보정 작업 최선단에 해야 되겠더라고. 그럴게, 라이트룸은 RAW파일 아니면 AI디노이즈 자체를 사용할 수 없고, 토파즈 또한 보정 전 RAW파일로 디노이즈 작업을 하라고 권고해.
아무튼 디노이즈... 내가 너무 디노이즈에 집착하는 걸까? 디노이즈 돌리느라 몇날 며칠 고생하고, 컴퓨터는 비명을 지르고, 그래도 코스프레 모델님 찍은 사진은 디노이즈를 먹인 편이 아무래도 깔끔한 것 같아서 말이지... 모르겠어... 앗, 라이트룸에서 디노이즈를 먹이면 피부톤이 달라진다? 피부가 더 밝아져. 왜죠? (...)
아무튼튼... TIFF. 사실 내 주제에 TIFF 보정관용도가 떨어지네 마네 따질 자격은 되나 싶어. ...는, 아니! 내 실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더더욱 RAW를 사용해야 한다! 보정관용도가 높은 RAW조차 다루기 어려워하는 녀석이 TIFF를 만져서야 쓰겠니... 아닌가! 이참에 TIFF에 흥미를 붙여볼까! 더 나아가 JPEG으로 사진을 찍어 볼까! ...아이고, 싱숭생숭 정신이 오락가락 합니다.
아무튼튼튼.. 이제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2일차에 찍어온 사진을 보정해야 해. 코스프레 팀 에이크라운이 디즈니 공주님을 연기했지. 당연 어떤 사진을 찍어왔는지 내 자신이 두근두근대야 할 터인데, 사실 무서워.. 난 보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힘들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 위로의 순간이 차가오니까. 코스프레 모델님의 반짝이는 눈빛, 결정적 순간에 조금은 가까워 졌을 때면 나도 몰래 가슴이 띄어. 희열이 느껴. 그 사랑스러움으로 가는 거죠...
아무튼튼튼튼! 보정하면서 사마모토 류이치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무한반복으로 들었어. 딱히 이유는 없는데, 그냥 듣고 싶더라. 마음의 위안이 되더라. 류이치 센세 아리가또! ...는 잠깐만, 내가 보정한 사진은 새콤달콤 ’티니핑‘! 그런데 류이치 선생님의 애잔한 노래를 들으며 보정했다고? 혹시 내 슬픔이나 괴로움이 사진에 스며들지 않았나! 엇!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보정했어야 했나! ...는, 괜찮아! 이제 와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그리고 난 노래를 사진에 담아낼 만큼 감성적인 놈이 아니니까. 취미 장비가일 뿐이죠...
그렇습니다. 또 하소연했습니다. ...는 잠깐만! 방금 실험거리가 생각났어! 과연 캡쳐원에서 편집을 마친 파일을 DNG로 출력해서, 그 DNG파일을 라이트룸에서 디노이즈 먹일 수 있는가! 실험결과는 내일 보고 드리겠습니다! 이상! 장시간 투정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랜절!
RAW vs TIFF: Which File Type Should You Use for Photography? (digital-photography-school.com)
TIFF 포맷의 관용도가 낮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strobistkorea.com)
TIFF 파일의 정의와 여는 방법 | Adobe
Topaz Labs | Professional-grade photo and video editing powered by AI.
Capture One | Topaz Photo AI (topazlabs.com)
풍신의길
라이트룸 디노이즈 조건이 네이티브 카메라 RAW(베이어 데이터 또는 X-Trans데이터 또는 둘의 모든 데이터를 가진 RAW) + 슈퍼레졸루션입니다.
라이카나 리코의 RAW는 DNG인데 베이어 데이터라 디노이즈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편집툴로 보정을 하고 DNG로 내보내면 확장자만 같을 뿐 데이터는 리니어 RGB이기 때문에 디노이즈가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