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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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물통을 쓰는 이유는? (6) 2024/05/17 PM 11:35





물통을 쓰는 이유는?

 

 

유게가 온통 해외 직구 금지 문제로 떠들썩하더군. 난 아직은 사태를 지켜보려 해. 아무리 우리나라가 근래 들어 시대 역행을 하고 있다 한들, 해외 직구까지 막지는 않을 거잖아?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잖아? KC인증을 빌미삼아 정말 해외 직구를 막는다? 그럼 용산 대통령궁 앞에 KC인증 마크 박은 단두대가 배달될지도 모르잖아? (짝!) 자유 대한민국 펄럭! (짝!)

 

해외직구 얘기가 나온 김에, 오늘은 ‘물통’에 대해 떠들어 보자고. 어떤 물통을 사야 잘 샀다고 소문이 날 것인가!

 

우선 현재 나는 UZSPACE 물통을 쓰고 있어. 3년 전에 알리에서 3천원 주고 구매했지.

 

이래봬도 트라이탄 소재에, 간편한 입구 마개에, 그간 배낭에 넣고 막 굴렸음에도 튼튼히 버텼어. 단점으로는 햇볕 아래에 뒀더니 백화증상이 생겼다는 것, 그리고 물통을 거꾸로 세워서 흔들면 물이 조금씩 새. 한 두 방울 정도로 말야.

 

한 두 방울 새는 거야 그냥 쓰지. ...아니! 난 조금의 누수도 용납할 수 없어. 왜냐하면 난 카메라 장비가이기 때문이지. 내가 배낭을 멜 때면 항상 안에 카메라를 대동해. 카메라에 물 들어가면 안 되니까.

 

 

아무튼 그래서 새 물통을 알아봤어.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물통! 온통 ‘날진’ 제품을 추천하더군. 날진 제품 중에서도 난 입구를 간편하게 개폐할 수 있는 ‘온 더 플라이’가 끌렸어.

 

소신발언. 남들이 다 날진이 좋다고 하니까, 그런갑다 받아들이기엔 글쎄다. 솔직히 중국산이랑 별 차이 없는데? 물론 날진이 트라이탄 플라스틱 물통 원조라곤 하지만, 원조라고 해서 꼭 최고이지는 않잖아? 게다가 날진은 왜 이렇게 비싼가! 650ml 플라스틱 물통이 무슨 2만 5천원이나 해! 이런데도 날진입니까? (짝!)

 

 

오해마시라. 내 깐깐한 짠돌이일 뿐, 원조에 대한 존경까지 내팽개친 놈은 아냐. 눈 딱 감고 날진 물통 구매해 보라지. ...그런데 말입니다. 물통의 필요성에 대한 원초적 의문에 빠졌어. 플라스틱 물통? 왜 필요하지? 우리에겐 페트병이 있는데?

 

싸지, 가볍지, 편의점 마트 어디서나 구할 수 있지. 허어... 내 진짜 궁금해서 질문 드립니다. 물통 사용하시는 분, 왜 사용하시는 거죠? (짝!) 돌려 까기 아닙니다! 내 ‘진짜 진짜’ 물통의 의의를 상실해서 그래.

 

어디보자, 페트대신 물통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첫째 친환경적이다? 근데 페트는 분리수거 잘 하면 재활용이 쉬운 축에 속하는데? ...둘째, 트라이탄 플라스틱 물통은 BPA 프리다. BPA? 인체에 나쁜 발암물질이래. 근데 페트도 안전한 플라스틱 아닌가? 페트가 안전하지 않다면 어떻게 전 세계 인구가 페트 생수며 탄산수를 마시고 있겠어? 심지어 미군은 물 보급을 페트 째로 한다며?

 

쓰읍, 물통이 페트통보다 좋은 이유를 모르겠는 걸... 되려 페트가 물통보다 좋은 점을 하나 발견했어. 페트는 일회용인 탓에 물통보다 세균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까? ..참고로 입을 대고 마신 물통은 세균의 온상이래. 하루만 지나도 세균 4만 마리가 늘어난대. 헌데 이상하지. 나 입댄 페트병 물 잘만 마시고 살거든? 물통은 정도가 더 심해. 물통 세척하기 귀찮아서 또 쓰고, 계속 쓰고, 하염없이 썼어. (짝!) ...내 입 속에서 나온 세균, 내가 다시 마셔서 괜찮은 걸까? (짝!)

 

 

물통이 페트병 대비 좋은 점을 못 찾은 관계로 다른 제품을 궁리해봤어. 바로 보온병!

 

‘산 속에 백만송희’님이 추천하신 보온병은 써모스 FFX-500. 보온병은 페트통에 비해 확실한 장점이 있으니까, 더 차고 더 뜨겁게 물을 마실 수 있다! ...근데 난 배낭 배고 돌아다닌다 해봤자 부산 시내 뽈뽈뽈 걸어 다니는 게 전부거든? 이런데 굳이 보온병이 필요할까? 괜히 무게 나가, 뚜껑 열기 힘들어, 앙? (...) 내겐 보온병이 필요없을 것 같아.

 

 

이상, 난 돌고 돌아 물통 대신 페트 생수병을 사용하자고 결론을 내렸어. 흐음... 나 결정 잘 내린 거 맞아? 그런데 왜 뒤통수가 찝찝하지. 내가 뭔가를 놓치고 있나... 그러니 여러분에게 한 번 더 여쭙니다! 물통의 장점이 무엇입니까! 물통을 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시는 분! 진짜 몰라서 그래요! 가르쳐 주십쇼! 굽신굽신!



 


How Nalgene Makes Its Water Bottles | The Making Of (youtube.com) (Insider)

[팩트체크] 스테인리스 텀블러, 매일 사용하면 '납 중독'? (youtube.com) (JTBC)

페트병, 여러 번 사용해도 될까? < 신재생에너지 < Science 2.0 < 기사본문 - 데일리포스트 (thedailypost.kr)

[건강먹방] "입 대고 마셨는데"...페트병 물, 며칠 후 마셔도 될까? - 코메디닷컴 (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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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망    친구신청

페트병은 안전한 물질이 아닙니다. 덤으로,페트를 재활용 해서 만든 옷감에 대한 문제도 유럽에서는 한창 시끄러운 중이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세탁기는 미세플라스틱 필터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할 지도 몰라요. 마치 디젤의 유로-6 프로그램 처럼 말이죠.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인류를 대표하는 물질로 기록될 겁니다. 인류세라는 지각층의 특징이 바로 이 마이크로플라스틱이거든요.
근해에서 잡히는 생선들은 중금속과,세슘 등의 오염수치는 이제는 세삼스러운 수준이 되었고,포를 떠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살 속에 박힌 미세플라스틱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을 겁니다. 이 폴리에스터 의류의 무서운 점은,우리가 입고 있기만 해도 움직임에 의한 마찰과 햇볕으로 인해 미세한 가루들을 뿜어낸 다는 것이고, 인간을 제외한 개와 같은 후각이 뛰어난 동물들은 이를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죠.
페트병이 안정한 물질이 아니라는 것은,개봉해서 다 마신 물통을 언제까지 쓸 수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세척을 해도,금세 입구쪽에서부터 썩는내가 올라오죠. 미생물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부에 시작된 균열 사이에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말씀대로 바다에 미세플라스틱이 넘쳐나는 이유 중 하나가 페트통 때문이군요! 페트를 재활용한 의류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군요. 균열을 따라 세균이 번식하기도 쉽군요.
페트통을 물통 대신으로 반복해서 사용해선 안되겠군요. 고맙습니다!

RageM    친구신청

일단 얇아서 미세균열때문이라도 내용물이 오염되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아하. 페트통은 외부힘에 쉽게 구부러지던데, 그에 따라 미세균열이 생기는군요. 고맙습니다.

레아틀론    친구신청

미군이 페트병 보급해도 그걸 재활용 시키진 않죠..

풍신의길    친구신청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쓰기엔 문제가 있군요. 고맙습니다. 물통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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