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24-70mm F2.8 DG DN II Art
모두 평온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 오랜만에 즐거운 카메라 장비썰을 풀어보실까! 오늘의 주제, 시그마 24-70mm F2.8 DG DN II Art! 인터넷에 올라온 평을 종합하자면, 1세대에 비해 광학성능은 눈에 띌 만큼 성장하지 않았으나, 조작성 및 AF속도는 진일보했다!
그럼 해상력부터 비교해 보자고. 소니 24-70 GM2와 비교했어. ‘Gerald Undone’ 님 자료야.
중앙부는 두 렌즈 모두 출중해서 비교 의미를 찾지 못 했어. 대신 극주변부는 소니 GM2가 더 선명하네.
다음, 빛망울.
두 렌즈 모두 빛망울이 괜찮구나. 사실 난 소니 GM2가 시그마 대비 압도적이리만큼 깔끔한 빛망울을 보여줄 거라 기대했거든? 쓰읍, 실망입니다 소니. 반대로 시그마 잘 했어요!
다음, 조작성.
시그마 1세대에 비해 조작성이 대폭 발전했구나. AFL(Auto Focus Lock) 버튼이 렌즈 옆면에 더해 상단에 하나 더 생긴 덕에 세로촬영 시에도 손쉽게 버튼을 누를 수 있겠어. 더불어 조리개링에, 조리개링 잠금 장치에, 조리개링 클릭 유무 스위치까지 모조리 들어갔어. 소니 GM2에 절대 꿀리지 않습니다.
그 밖에 무게가 735그램으로 전작 대비 가벼워 진 점이라든지(소니 E마운트 기준), 모터가 HLA(High respons Linear Actuator)로 바뀌어 AF속도가 개선됐다든지, 근접 촬영 능력이 높아진 점이 반가워. 접사배율이 광각에서 0.37배, 망원에서 0.25배로 훌륭해. ...아닌가? 망원에서 0.25배는 살짝 아쉽나? 흐음.
그래서 시그마 24-70 F2.8 아트 2세대. 매력적인 렌즈인가? ...이 질문의 답은 ‘그’ 요소가 결정할 거야. 바로 가격! 무엇보다 가격! 가격이 이 렌즈의 운명을 가른다!
자, ‘토니 첼시’ 리뷰에서도 시그마 24-70 아트2 가격이 1199달러임을 제목에 못 막았어. 소니 GM2 대비 반값이라는 점을 강조했어.
또, 페타픽셀에서는 유튜브 썸네일에 1119달러를 대문짝하게 각인했지.
이렇듯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시그마 24-70 아트 2! ...그런데 그 기조가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될까? ...난 믿어. 시그마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세기. 세기가 이번에는 절실한 각오로 가격을 책정했길 믿어.
139만원. 신품 출시가 139만원! 나는 주장한다! 시그마 24-70 F2.8 아트 2는 139만원에 나와야 한다! 반드시! 여기서 세기몰 세일 들어가면 120만원까지 떨어져야 한다! (짝!) ..120? 아니, 난 만족할 수 없다. 까짓것 연말 클리어런스 세일 파격가 99! 99만원! 오케이 땡큐! (짝!)
농담 아냐. 이 정도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야만 소니 24-70 GM2와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해. 24-70 GM2 뿐이게요, 소니 24-50이랑도 붙어야 하고, 소니 20-70 F4와도 붙어야 하고, 탐론 28-75와도 붙어야 하고, 전작인 시그마 24-70 1세대와도 붙어야 하고, 전투의 연속이니까.
특히 소니 24-70 F2.8 GM2. 현재 신품가 280만원, 너무 비싼 렌즈지. 그러나 여러분 장비혼에 귀 기울여 봐. 당신 마음은 24-70 GM2를 원하고 있지 않은가! 인정! (...) 그럴 게, 소니 GM2가 무게에서, AF에서, 해상력에서 시그마 대비 조금씩은 앞서니까.
그리고 GM2는 소니 적통 렌즈지. 이점이 너무나 크게 다가와. a9m3 AF-C에서 120연사까지 당기려면 소니 GM2를 써야 해. a1의 30연사마저 소니 GM2를 써야 해. 왜냐! 시그마 렌즈로는 AF-C에서 최대 15연사까지밖에 당길 수 없으니까! ...뿐인가? 영상 촬영 시 브리딩 보정 또한 소니 렌즈를 써야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물론 연사 안 쓰면, 브리딩에 민감하지 않으면 별 차이 없지. 비싼 돈 주고 굳이 소니 GM2 고집할 필요 없지. 솔직히 우리네 일반 취미 장비가가 평소 연사를 얼마나 당길 것이며, 브리딩 보정을 얼마나 정교하게 맞추겠습니까? 1년에 한 번? (짝!) 제 경우는 그렇다는 겁니다...
근데, 사람 맘이 그렇지가 않잖아? 기분이가 나쁘잖아? 내 큰 맘 먹고 소니 카메라를 샀건만, 시그마 렌즈 쓴다고 각종 혜택을 못 누린다고? 억울하잖아! 그렇게 가슴에 울분이 쌓이고, 장비혼에 금이 가고, 결국 소니 GM2를 흘깃흘깃 흘기는 지경까지 갈 거다, 이 말이야! ...에잇, 울적하네요. 소니 강아지 아기!
그래서 난 시그마 24-70 아트 2에 관심이 있느냐? ...글쎄다. 정말 내 기대대로 출시가 139만원에 나오고, 세일 기간에 100만 원가량에 구매할 수 있다면, 정말 지를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하겠어. (...) 아니! 나 농담 아니라니까! 세기몰 사장님! 139만원! 쿠폰가 99만원! 가셔야 합니다! (짝!)
내 약속할게. 만약 시그마 24-70 아트 2 렌즈가 세일가 99만원이지? 내 빚을 내서라도 지름 인증할게. 칼린쇼 애청자들은 아시잖습니까. 나 통장잔고 바닥이에요. 난 코 나오는 렌즈를 취급조차 하지 않아요. 줌렌즈보다 단렌즈를 선호하는 사람이에요. 이런 놈이 코 나오는 줌렌즈 시그마 24-70을 산다? 대단한 결심을 한 거야. 그야 99만원에 나와야 통하는 소리지만. (...) ..응, 그럴 리 없죠. 현실은 180만원 언저리에 나오겠죠? 하하하! 아무렴! (짝!)
이상, 부디 내 기대가 망상으로 그치지 않기를, 우리 모두가 99만원에 최신 24-70 F2.8 렌즈를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시그마 1세대 렌즈는 신품가 70만원이 되길 소망하면서(짝!), 다음 한주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24-70mm F2.8 DG DN II | Art | Lenses | SIGMA Corporation (sigma-glob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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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신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