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재미있게 부려먹고 싶은 나
평온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 오늘의 주제, AI는 창작에 도움이 될 것인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난 AI시대에 창조력이 극대화 될 줄 알았어. AI를 이용해 누구나 작곡하고, 그림 그리고, 음성을 넣고,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실제로 그러했지.
Viggle로 정지화면을 영상으로 만들고,
Udio나 Suno로 음악을 만들고, (Udio로 만든 노래)
ChatGPT로 소설을 쓰고, 클로바더빙으로 목소리를 입히고, 이전에 비해 훨씬 간편하게 자신의 상상을 현실화 시킬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 과연 AI가 창조의 도구가 될 것인지, 내 상상을 실현시켜 줄 자유의 투사가 될 것인지. 그럴 게, 내가 주체적으로 창조한다는 느낌이 없어. 물론 구체적인 명령어로 AI를 통솔할 수 있다지만, 뭐랄까, 그럼에도 AI의 우연적 창조에 결과물을 내맡기는 느낌이랄까..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느낌 오시죠? (...)
아닌가. 내가 AI를 제대로 다루지 못 하기에 답답함을 느끼나? AI와 제대로 소통하는 법을 몰라서? ...이실직고하자면, 나도 처음엔 AI로 그림을 만들고, 음악을 만들고, 재밌었어. 그런데 그 흥미가 며칠 못 가더라고. ..왜지? 난 왜 재미를 못 느꼈지?
난 AI를 단편적으로 사용해서 그런가? 내 창조물의 도구로서 AI를 사용한 게 아니라, 모든 걸 그냥 AI에게 맡겨버려서? ...어오, 오늘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생각할 의도는 없었는데! 무슨 얘기하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거야! 끄아악! (...)
워워, 내가 그나마 잘 아는 ‘사진’ 분야에서 AI는 어떠한지 생각해 봅시다. ...흐음... 엇! 상황역전이야! 난 사진에 AI 보정이 들어온 게 축복이라 생각한다! 그 이전에 수동으로 불편하게 작업해야만 했던 일을, AI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어!
단! 내가 말하는 보정이란, AI에게 모두 맡기는 보정이 아냐! 사진에서만큼은 나도 AI를 도구로서 사용하고 있었어! 놀랍게도! ...가령, 사진에서 특정 영역을 지정할 때 AI를 통해 간편하게 고를 수 있지. 여기까지는 AI도움을 받아. 이후 그 영역을 어떻게 다룰 지는 온전히 내 취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어. 주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어. ...이 차이! 이 미묘한 차이! 재미가 살아난다!
하지만 대중적 선호도라든지, 작업의 효율성을 생각하면 AI에게 작업을 모두 맡기는 편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아니,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아. 예를 들어 인물 보정앱 메이투.
간편하게 사진을 보정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게요. ...사실 난 메이투에 질투까지 느꼈어. 너무 잘 해서! 그것도 조작 몇 번에 뚝딱! ...물론 속으로는 내가 직접 보정한 사진을 더 사랑하지. 아무렴, 내 정성과 노력이 들어갔으니까. 헌데 결과물 자체만 놓고 보면, 끄응... 인정하겠습니다! 메이투가 더 잘 합니다! 흑흑...
그래도 괜찮아! 난 무적의 취미 사진가니까! 부족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고,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됩니다! 간혹 메이투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내기도 하고 말야. (...) 정신승리 아닙니다! 내 진실로 이렇게 생각하는 거야! 에헴!
아무튼 AI와 창작의 상관관계. 쓰는 사람에 따라 달렸군요! ...이상, 다음 한 주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Udio | AI Music Generator - Official Website
Skich Entertainment - Mango Bingsu 🥭[K-Pop] | Udio
사진도 a.i가 잘 하는 분야와 완전 상반되는 사진풍이 등장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