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1 카메라 메인보드 교체기 01
오늘은 진지합니다. 소니 a1 카메라, 올해 3월 새로운 펌웨어 2.00이 올라왔으나 네트워크 오류 문제가 생겨서 파일 배포가 중단됐습니다. 저는 2.00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4월, 네트워크 오류를 해결했다는 펌웨어 2.01이 올라왔습니다. 제 카메라는 네트워크 오류에 빠졌습니다. 더불어 C2 버튼에 할당한 ‘입력 시 마이다이얼’이라는 기능이 세로그립에서는 ‘입력중’으로 작동했습니다.
세로그립 C2 버튼의 문제일수도 있지요. 마침 소니센터 부산에서 전시품 세로그립을 잠시 빌려주신 덕에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 배터리가 들어있지 않는 세로그립이 제 것이고, 실험에 쓰인 것이 매장 전시품입니다. 전시품에서도 동일하게 C2버튼이 오작동합니다. 이 결과를 보고 저는 펌웨어 때문에 세로그립 C2 버튼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밖에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AF가 특정 상황에서 부정확해 진 점, 플래시 가동 속도가 느려진 점이 불만이었습니다.
6월, 펌웨어 2.02가 올라왔습니다. 펌업을 했으나 네트워크 오류와 세로그립 C2버튼 오작동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2.02에서 개선(?)된 점이 있었는데요, 블루투스를 켜면 항상 고장 메시지를 띄웁니다.
2.01에서는 블루투스가 됐다, 안 됐다, 오류 메시지가 떴다, 안 떴다, 자기 마음대로였습니다. 2.02에서는 네트워크 장치가 고장났다고 못을 박으니 차라리 미련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6월 17일. 소니 부산 센터에 카메라를 맡겼습니다. 메인보드 교체 작업과 함께 평소 간헐적으로 2번 눌리던 셔터 버튼도 점검을 의뢰했습니다. 기사님께서 신속하고 친절하게 메인보드와 셔터 버튼을 교체해 주셨습니다. 6월 19일 카메라를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체한 메인보드는 1.32였습니다. 문제가 없었던 예전 펌웨어로 돌아갔다는 기쁨은 잠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C2 버튼에 할당한 입력시 마이다이얼이 세로그립 C2 버튼에서는 오작동합니다. 이번에는 전과 다른 양상인데요, 마이다이얼 진입은 가능한데, 꺼지질 않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전 세로그립 C2 버튼 오류가 순전히 2.01 이상 펌웨어 때문에 생긴 문제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32에서도 양상은 다르나 비슷한 문제가 생겼으니까요. 웃기게도 제가 쓰던 기존 메인보드에서는 1.32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부산센터 기사님께는 일단 좀 더 사태를 지켜보겠다 말씀드리고 양정 센터 문을 나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장비에 미친놈.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초조 불안 근심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소니 영등포 수리집중국에 카메라를 택배로 보냈습니다. 오늘 당장!
참고로 부산 사람의 경우, 소니 웹에서 ‘무료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면 근처 부산 센터로 물건이 갑니다. 영등포 수리 센터로 보내고 싶으면 개인이 택배로 영등포로 붙이거나, 픽업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상담원과 조율해서 영등포로 보내달라고 해야 합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절차를 거칠 것 같습니다.
향후 수리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마이피에 남기겠습니다. 저는 아싸리 센터에서 펌웨어 2.02까지 올린 다음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로 카메라를 받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32 버전을 받고 싶기도 하다만, 언젠가는 1.32를 벗어나야 할 때가 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때 또 오류가 생기면 골치 아프니까요.
전 계속해서 메인보드 및 펌웨어 때문에 이 모든 사태가 생긴 것이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로그립의 문제일수도 있지요. 차라리 그 편이 좋을까요.
전 무상 보증기간이었기 때문에 이번 메인보드 교체 작업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상보증기간이 끝난 상태에서 a1 메인보드를 교체하려면 대략 80만원이 든다고 기사님이 그러셨습니다. 셔터 버튼 또한 교체하는데 2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아찔합니다.
이상입니다. 아무 탈 없이, 완벽히 수리 후에, 짱짱한 카메라를 다시 받을 수 있길 소망하면서, 내일은 다시 평소의 칼린쇼로 돌아오겠습니다.
Way of Wind GOD (ruliweb.com) (펌웨어 2.02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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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신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