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F105W 손목시계
자랑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큰 맘 먹고 손목시계 샀습니다! 카시오 F105W-1A.
주문서는 오늘이지만, 정작 시계 사진은 무려 14년 전에 찍은 거야. 그래, 나는 14년 전에 F105W를 구매했었고, 이번에 또 질렀어. 다른 손목시계를 알아볼 법도 한데 굳이 내가 F105W를 고집한 이유, 얘를 뛰어넘는 제품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야.
2만 원가량으로 저렴하지 (쿠팡 쿠폰 할인으로 1만 5천원에 구매), 무게 21그램으로 가볍지, 시간 잘 나오지, 알람 기능 갖추었지, CR2016 전지 한 방에 7년을 가지, 생활 방수 되지, 그리고 ‘전자식 발광 백라이트’ (Electro Luminescent backlight) 로 어두운 곳에서도 빛나지!
한번 EL 백라이트를 체험하고 나면, 일반 LED 라이트는 어두워서 못 써먹을 정도였어.
그나저나 F105W와 유사하게 생긴 카시오 손목시계들이 존재했는데, 우선 F-91W-1.
F91W을 검색하니 이준석 씨가 나오더라고. 아무튼 F91W는 F105W보다 알의 두께와 너비가 0.5mm 정도 더 작았어. 크기는 다르지만 무게는 둘 다 동일한 21그램이더군. 그 밖에 기능, 겉모습, 재질은 동일한 수준이었어. F91W의 가격은 1만 6천 원 선.
다만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점이 있는데, 바로 조명! F91W는 일반 LED 라이트, 그 중에서도 어두운 축에 속해. 밤이 되면 시간이 뵈질 않아. 반면 F105W는 EL백라이트라 어두운 곳에서도 시원하게 시간을 볼 수 있지.
그래서 난 F105를 놔두고 F91을 고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듣고 계십니까, 이준석 씨! (짝!) 하지만 인지도나 판매량은 F91이 F105를 아득히 뛰어넘는 것 같아. F91은 뭐랄까, 원조의 자부심이랄까, 카시오의 자랑이랄까, 상징성이 남다른 시계더라?
다음, A168WA-1.
일명 손석희 시계로 유명했어. F105와 A168은 쌍둥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비슷하더군. 기능 똑같아, 방수 똑같아, EL 백라이트 똑같아, 크기 거의 똑같아, 가격 또한 비슷비슷해.
그러나 외관은 확연히 다르지. A168은 크롬으로 도금한 알에 스테인리스 금속 줄이 쓰였어. 금속 줄이 들어간 만큼 무게도 늘었는데, 50그램으로 F105보다 2.38배 더 무거워.
이상 카시오 손목시계에 대해 살짝 훑어 봤고요. 사실 F105를 구매하기 까지 고민을 많이 했어. 기종에 대한 고민이 아닌, 이 시점에 전자시계를 사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 그럴 게, 요즘은 스마트워치니, 스마트밴드가 대세잖아?
확실히 기능은 스마트워치가 강력하지.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기능 대부분을 스마트워치에서 수행할 수 있지. 하지만 내가 그 기능들을 쓰냐 말이야. 카톡 확인? 응, 난 카톡 자체를 안 쓰고요. ..문자나 전화? 내게 오는 문자와 전화는 99%가 광고고요. (...) ..그 밖에 운동이니 심박수니, 난 확인하지 않아. 그래서 내 선택은 전자시계! 시간 잘 나오면 만족하니까, 배터리 오래 가니까.
웃긴 점 말해줄까? 시간 확인 할 때마다 주머니에서 폰 꺼내기 귀찮다고 손목시계를 질렀건만, 이제는 손목시계 차고 다니는 게 귀찮아. 갑갑해. 손목에 21그램 추가된 게 뭐라고 어찌나 무겁던지. 그래서 평소에는 안 찰 것 같아! 시간 확인이 중요할 때만 찰 것 같아! 하하하! 이럴 거면 왜 샀지...
여하튼 카시오 손목시계. 시간은 흘렀어도 정수는 영원하다!
F105W-1A | Black and Blue Digital Watch | CA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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