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감미료를 구매하기엔 너무 비쌌고
평온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 ...여기 부산은 서서히 가열되고 있어. 이미 덥지만, 앞으로 더욱, 더워 죽을 듯이 더울 걸 알고 있으니까. 살려줘.
그나저나 뜨끈한 날씨에 불알이 촉촉해진 만큼 요즘은 밥이 안 당겨. 그저 시원한 음료에 달달한 당을 섭취하고 싶어. 팥빙수라든지, 아이스크림이라든지, 설탕물이라든지, 냉 유자차라든지, 등등. 그런데 이렇게 설탕이 듬뿍 들어간 음식만 섭취해서야 건강이 남아날까? 나 안 그래도 고혈압에, 통풍에, 지방간에, 총체적 난국인데!
그래서 알아봤어.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제로 감미료!
식약처에서 승인한 감미료만 22종이라니, 이 중 ‘톨’로 끝나는 감미료는 제외할게. 락티톨, 만니톨, 말티톨, 소비톨, 에리스리톨, 자이리톨. 왜냐하면 톨 자로 끝나는 감미료는 ‘당알코올’이라네? 당알코올은 설탕보다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을 뿐, 제로 칼로리는 아니래. 뿐만 아니라 몸으로 금방 섭취되기 때문에 혈당을 순식간에 올린다는군. 거기에 당알코올을 다량 섭취 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킨대. ...아참, 이소말트는 톨 자로 끝나지 않지만 당알코올이래.
당알코올을 제외하고, 그 밖에 감미료에 대해 AI에게 물어봤어. 장단점을 나열해 달라고 했지.
어찌된 게 단점이 비슷하다? 고열에 약하다. 쓴맛이 날 수 있다. 흐음... 아! 고열에 약하다? 그래서 짬타수아 님이 ‘나한과’로 제빵을 하면 번번이 실패했구나.
그러다 빵 반죽에는 설탕을 사용하고, 크림에만 나한과로 단 맛을 추가하자 마침내 제빵에 성공했구나.
다음, 감미료들은 안전한가?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증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대. 다만, 아무리 제로 감미료에 부작용이 있다 한들, 설탕을 퍼 먹는 것보다야 안전하다는데?
아스파탐 음료를 섭취하는 군에서 암 발생률이 15% 상승한 반면, 설탕 음료는 평균 200% 가까이 뛰었다는 뉴스야.
끝으로 감미료들의 가격은 어떠한가? 내 오늘 네이버 쇼핑에서 가격을 조사해 봤지. 설탕이 100그램 당 350원. 스테비아가 1090원. 알룰로스가 1707원, 천연 과일에서 나온다는 나한과가 3250원! 흔히 들었던 아스파탐이 3520원! 뭐가 이렇게 비싸!
이래서야 건강 챙기려다 통장이 망가지겠다. 어디 저렴한 감미료 없을까? ...사실 ‘뉴슈가’라고 해서 사카린나트륨 100그램을 650원에 팔았어. 이 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사 먹을 만하다 생각했지.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카드가 있었으니!
뉴슈가에는 사카린이 10%만 들어가고, 그 외 ‘결정포도당’이 들어갔어. ...물론 사카린 제품 중에도 순도 99% 이상을 자랑하는 상품이 있더군. 450그램에 7500원 가량 하더군. 100그램당 1666원. 고순도 사카린은 비싸네.
이상, 건강을 위해 제로 감미료를 알아봤다만, 난 내 통장 건강이 더 중요하기에 결국 설탕을 계속 쓸 것 같아. ...하긴, 설탕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설탕을 과도하게 퍼 먹는 내가 문제지. 응, 이러면서도 아이스크림을 까먹고 싶죠. 츄릅츄릅. 나의 대뇌는 당을 원한다! (...)
하루빨리 저렴이 제로 감미료가 시장에 풀리길 기대하면서, 다음 한 주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칼로리 낮은 '당알코올' 과자, 많이 먹었다간… (chosun.com)
"당알콜이 뭐죠?"…'제로' 열풍 속 함정 (youtube.com)
설탕대체제 비교 | 사카린, 스테비아, 알룰로스, 나한과, 에리스리톨 | 15분 식사멘토 (youtube.com)
서울특별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 (seoulnutri.co.kr)
20년만에 유해 누명 벗은 사카린 (hani.co.kr)
* 사카린은 설탕에 비해 100배에서 300배 가량 단맛을 낸다고 합니다. 적은 양을 넣어도 단맛을 낼 수 있으니, 오히려 사카린을 쓰는 편이 설탕 보다 싸게 먹히는 걸까요!
설탕 10g을 뉴슈가로 대체하면 1g보다 적게 넣어도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