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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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장비쇼] 트럼프를 찍은 카메라 (4) 2024/07/16 PM 10:16




트럼프를 찍은 카메라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피격 당했을 때, 과연 기자님들은 당시 상황을 어떤 장비로 담아냈을까! 워싱턴 포스트 기자님이 찍은 바디캠 영상을 바탕으로 추론해 봤어.

 

 

일단 워싱턴포스트 기자님이 사용한 카메라는 총 2대. 1대는 a9m2에 50mm F1.2 GM 렌즈를 사용했고,

img/24/07/16/190bbab818a254fa.jpg

다른 1대는 a9m3에 24-70mm F2.8 GM2를 사용하셨더군.

img/24/07/16/190bbac0324254fa.jpg

 

 

한편 세로 줄무늬 셔츠를 입은 기자님은

img/24/07/16/190bbac1f3a254fa.jpg

정확한 카메라 기종 및 렌즈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소니 제품이네.

 

 

그리고 인터넷에서 화자가 되고 있는 사진을 찍은 에반 부치 기자님 모습도 보였는데,

img/24/07/16/190bbac43ad254fa.jpg

해당 영상만으로는 어떤 장비인지 파악하기 어려웠어. 단지 희미하게 보이는 G마크를 통해 소니 GM 렌즈인 것만은 알겠어.

 

다행히 에반 부치 기자님이 본인의 인스타에 촬영 정보가 담긴 사진을 공개하셨더군. 카메라는 소니 a9m3. 렌즈는 24-70 GM 1세대를 사용했어.

 

 

한편 캐논을 사용하는 기자님도 계셨는데,

img/24/07/16/190bbac7561254fa.jpg

캐논 R3에 RF 24-70 F2.8 L USM 렌즈를 사용하는 동시에, 반대 어깨에도 R3를 1대 더 들고 있었어.

 

 

이상. 프로 기자님들의 장비 구성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아. 첫째, 바디캠의 효용성. 앞으로 기자님들 중 상당수는 바디캠을 기본 착용할 것 같아. 그치? 워싱턴포스트 기자님이 바디캠을 사용하셨기에 독자들이 더욱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으니까.

 

난 바디캠 쓸 일이 없지. 그런데 괜히 이번 일을 계기로 바디캠에 관심이 가더라고. 가령, 캐논에서 나온 PB100G 웨어러블 카메라.

 

 


둘째, 보도 부분에서 소니의 약진이 대단하다. a9 시리즈가 맹활약하고 있다. 소니가 언론사와의 협상에 진심이었나 봐. AP와도 계약을 맺고, 워싱턴포스트와도 맺고, 착실하게 세력을 확장했구나.

 

이번 사건에 니콘 카메라가 등장하지 않은 점은 의외였어. 혹시 니콘 Z9, Z8의 4500만 고화소가 오히려 보도 사진에 쓰기에는 거슬려서, 괜히 용량만 차지해서, 그래서 니콘이 언론사로부터 선택을 못 받았을까? (...) 내 가정이 맞는다면, 니콘도 2천만 화소 대 프레스 바디를 내놔야겠다야.

 

 

셋째, 24-70 표준줌 렌즈에 대한 열망이 들끓는다. ...난 여태 24-70을 거부해 왔어. 가장 기본이 되는 렌즈이건만 끝끝내 외면했어. 왜냐고? 줌링을 돌리면 코가 나오니까. 난 코 나오는 렌즈 선호하지 않습니다.

 

..사실 내가 24-70을 들이지 않는 더 큰 이유가 있는데, 나태해질 것 같아서야. 24-70을 들이는 순간부터 모든 촬영을 24-70으로 끝내버릴 것 같아서야. 그야 24-70으로 찍는다고 해서 나쁘다는 뜻은 아닌데, 절대 아닌데, 뭐랄까... 내 똥고집이지. 대충 제 맘이 어떤 상태인지 느낌 오시죠? (...)

 

그럼에도 단 하나의 렌즈로 여행을 가려고 할 때면, 급박한 행사장 현장에서 촬영할 때면, 언제나 그렇듯 24-70이 격하게 부러웠어. 에휴... 나 어떡하지. 24-70을 들이긴 들여야 할까? ...아참! 나 돈 없지! 24-70 살 수가 없습니다. 고민 해결! ...은 거짓말. 내 장비인생 내내 24-70을 두고 갈등에 빠질 거야. 흑흑..

 

 

아무튼. 취미 장비가 주제에 프로 기자님들을 보고 마음이 동했어. 괜스레 카메라 2대를 쓰고 싶고, 24-70을 쓰고 싶고, 바디캠을 쓰고 싶고, 역사의 현장을 담고 싶고, 그래... 하지만 나는 흔들리지 않겠다! 장비만큼은 내 취향대로! 내 목적대로! 내 경험대로!

 

그래서 나는 무슨 사진을 찍고 싶은가? 그에 걸맞은 카메라는 무엇인가! 필요한 렌즈는 무엇인가! ...모르겠는데! 이게 뭐야! 오늘 망했네! 그랜절 올리고 후다닥 퇴장하겠습니다!



 

 

이사진을 촬영한 카메라, 렌즈, 기자. 왜 이사진이 대단한 사진인가 - YouTube (권학봉)

AP to equip all visual journalists globally with Sony Imaging products | The Associated Press

a9ii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 α9 II | ILCE-9M2 | Sony Korea

ILCE-9M3 | α9 III 글로벌 셔터 카메라 | Sony Korea

SEL2470GM | FE 24-70mm F2.8 G Master 렌즈 | Sony Korea

SEL2470GM2 | FE 24-70mm F2.8 GM II 렌즈 | 소니코리아 (sony.co.kr)

EOS R3 - 캐논코리아 주식회사 (kr.canon)

RF24-70mm F2.8L IS USM - 캐논코리아 주식회사 (kr.ca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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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인    친구신청

고해상도 카메라는 선택 못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금만 흔들리거나 해도 블러가 심하게 나요. 기자 특성을 생각해보면 바로 답 나오시죠? 그 외에도 캐논은 dslr에서 미러리스로 넘어갈때 dslr 렌즈들 걍 어댑터만 꽂으면 똑같이 동작하고, 애초에 소니는 미러리스부터 시작한 수준이라 미러리스 렌즈군이 제일 많이 나왔죠. 심지어 서드파티들에게 e 마운트 렌즈 만들라고 다 풀어버려서 서드파티들도 렌즈들 왕창 내줬구요. 그래서 니콘 미러리스가 안 쓰이는 거 같습니다. 뭐 전 아이돌판에 있어서 캐논 r6m2정도 나오니까 바로 소니 버리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었던 상황이구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말씀대로 긴박한 현장을 실시간에 가깝게 찍어야하는 기자님들은 고화소보다는 2천만화소 쪽이 유리하겠군요! 블러를 방지할수 있군요.
저는 니콘이 z9 출시 이후 옛명성을 되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언론사 장악(?)은 갈 길이 먼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여우할아버지    친구신청

필름시절 니콘만의 전유물이었던 극지방도 이젠 니가 점령했으니...

풍신의길    친구신청

프로 분야에서 소니의 약진이 대단하군요! 그래도 오지나 극지방에서는 개인적으로 니콘을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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