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카메라 사용자를 위한 소소한 소식
오늘은 그간 미루고 미루던 소식을 전할게! 소니 카메라 사용자를 위한 소소한 소식.
첫째, 소니가 24년 8월 1일부터 일본 내 자사 전자제품 권장 소매가격을 약 10% 정도 올릴 거래.
다분히 최근 엔화 가치가 박살났기 때문에 물건 가격을 올린 거겠지? 내가 일본에 살았으면 정부를 향해 쌍욕을 퍼부었을 거다. 몇몇 수출 대기업 밀어주려고 환율 박살내, 물가 박살내, 카메라 장비 가격은 계속 뛰어.
그래서 소니 코리아도 일본 본사 따라 제품 가격을 올릴까? 불안하네. 참고로 캐논 코리아는 이미 가격을 스멀스멀 올렸다던데? 캐논 사용자 분들, 정말입니까? (...) 부디 국내 가격은 오르지 않기를 빕니다.
둘째, a7m4 펌웨어 3.00 이후 녹화 중에 촬영이 중단되는 증상이 나타난대.
김현수 작가님은 렉사 실버, 골드 CFE A 메모리카드의 문제를 의심했다만, 해당 영상 댓글을 쭉 읽어보니 카메라 펌웨어 문제인 것 같아. a7m4 펌웨어 3.00부터 CFE A 메모리카드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영상 녹화가 도중에 끊긴대.
한편 a7m4 외에 FX3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생겼다는 댓글이 보였는데. FX3 프로급 카메라에서도 잔병치레가 생기다니, 요즘 소니 왜 이러니? a1도 그렇고, 펌웨어만 올렸다 하면 말썽이 터지네. ...참고로 a1 펌웨어 2.02 렉사 골드 320GB CFE A 메모리카드에서는 끊김 없이 영상을 녹화할 수 있었어.
셋째, 시그마가 a9m3 120연사에 발맞추어 자사 렌즈 펌웨어를 꾸준히 진행 중이야. 당장 어제 7월 25일에 50mm F1.2 아트2, 105mm F2.8 매크로 아트, 14-24mm F2.8 아트의 펌웨어가 이루어졌지.
문제는 AF-S(단일 자동초점), DMF (동적 수동초점), MF (수동초점)모드에서만 120연사를 지원한다는 점. 어쩌면 소니 카메라 초점 모드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할 AF-C (연속 자동초점)에서는 120연사를 지원하지 않아.
왜 시그마가 AF-C 120연사를 지원하지 않는 걸까? 시그마의 기술력이 부족해서? 아니면 소니가 일부러 시그마 렌즈에 제약을 걸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만, 분명한 것은 소비자가 피해본다는 점! 시그마 렌즈를 선뜻 고를 수 없으니까.., 물론 AF-C에서 120연사 안 쓰면 그만이다만, a9m3가 대중적인 카메라도 아니고, 별 문제 될 게 없다만, 그런데 기분이가 나쁘잖아. 괜히 손해 보는 느낌이잖아.
특히 시그마 500mm F5.6 DG DN OS
500mm 렌즈 치고 가볍고, 성능 좋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렌즈였다만, 글쎄다. 이 렌즈를 소니 카메라에 쓰기엔 뭔가 꺼림칙하단 말이지. 아무래도 500mm가 활약할 곳은 스포츠, 공연, 조류 촬영일 텐데, 그렇다면 대다수 상황에서 AF-C를 주력으로 사용할 테니까 말야.
여하튼, 시그마의 120연사 지원 노력 칭찬합니다. 앞으로 AF-C 120연사 벽도 깨부수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소니 알파 루머스가 전하길, RX10m4가 올해 여름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될 것이며, 후속기는 없을 거래.
RX10m4 사용자로서 오묘한 감정이 교차했어. 내 주력 카메라가 생산마저 중단됐다는 소식에 씁쓸하면서 비통했고, 반면 후속기가 없을 거란 말에 내심 기뻤어. RX10m4가 1인치 센서 슈퍼줌 카메라의 마지막이란 소리니까. 난 그 마지막을 보유한 인간이 됐네.
RX10m4, 매력적인 카메라지. 24-600mm F2.4-4!
난 RX10m4를 죽을 때까지 함께할 카메라라 생각할 만큼 애정해.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께 RX10m4를 지금 시점에 추천할 수는 없어. 구형 NP-FW50 배터리를 사용하고, AF도 답답하고, 1인치 센서의 한계도 분명하고. ...그래도 써보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한손으로 들 수 있는 600mm를 경험해 보세요.
잠깐 추억 풀어도 될까? RX10m4가 내 장비 인생 시작이었어. 2019년이었나? 90만원에 중고로 업어오는데 심장이 떨렸다. 당시만 해도 내가 사진을 좋아하는지, 이렇게 비싼 카메라를 사도되는지, 눈탱이 안 맞고 잘 샀는지, 고장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려는지, 두려움으로 둘러 쌓여있었던 때니까. 뭐, 결과는 보는 대로, 잘 샀다!
RX10m4가 내 장비 인생을 가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냐. RX10m4의 폭 넓은 줌 범위 때문에 오히려 난 단렌즈성애자가 됐어. 줌렌즈에 대한 갈증은 RX10m4로 대다수 풀 수 있었으니까. 또, RX10m4가 적층형 센서를 사용하는 바람에 적층형 센서 카메라 신봉자가 됐고.
워워. 너무 개인사로 빠졌나. 추억은 여기까지! ...아참, RX10m4로 카메라에 입문하시려는 분이 계시걸랑,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사시겠다면 무게를 따져보십시오. RX10m4의 무게는 1.1KG 정도입니다. 들고 다니다 집어 던지고 싶을 지도 모릅니다. (...)
웃긴 점, 처음 들었을 때 그렇게 무겁게 느껴졌던 RX10m4, 그런데 후에 풀프레임 카메라 무게에 적응하니까 RX10m4가 가볍게 다가오더라고. 매일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가볍게 다가와. 진짜야. 지금은 내 일상 기록 카메라가 RX10m4라고. ...이런 거 보면 나도 장비력이 늘긴 했구나.
이상! RX10m4 얘기 꺼냈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었네. 추억은 방울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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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RX10IV 생산은 이번 여름에 종료되며 교체품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 sonyalpharum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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