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9m3에는 소니 플래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오늘의 주제, 글로벌 셔터 시대에 순간광 조명! 마침 Fstoppers에서 ‘글로벌 셔터를 위한 최고의 스피드라이트’라는 영상을 올렸어.
고독스, 니워, 프로포토, 웨스트콧, 소니 플래시를 비교했어. 실험에 사용한 카메라는 소니 a9m3. 그래서 결과는요! 전체적으로 소니 HVL-F60RM2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어. 일단 광량.
셔터속도 1/80000초에서, 프로포토 A10에 비해 소니 F60RM2가 약 2/3스탑 더 밝대. 참고로 이번 실험에서 프로포토 A10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 했어. 150만원에 달하는 A10이 고독스, 니워보다 광량이 부족하게 나왔더라고.
다음, ‘플래시 타이밍’. 소니 H60RM2는 자동으로 최적의 발광 타이밍을 잡아. 반면 여타 플래시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타이밍을 잡아줘야 해. 예시로 웨스트콧 FJ80-SE.
Fstoppers에 측정한 플래시 타이밍이야. 셔터 속도, 광량에 따라 세세하게 타이밍을 설정해 줘야 하는구나. 너무 귀찮은데! 제조사마다 플래시 타이밍이 다를 것이고, 제품마다 또 편차가 있을 것이고, 결국 사용자가 일일이 노출계로 플래시 타이밍을 알아내야 한다는 소리인데, 이 번거로운 작업을 언제 하고 있겠어.
여기서 한 번 더 느껴. 소니 카메라에는 소니 플래시를 써야 한다! 적어도 소니 a9m3에는 소니 플래시를 써야 한다! 카메라와 플래시 간 유기적 통신!
한편 Fstoppers에서 주장하길, 고속 셔터에서는(1/8000초) 플래시 광량을 1/1 최대로 뽑으나, 1/4로 줄이나 밝기가 비슷하다고 해.
왜 그런지는 소니에서 기고한 ‘글로벌 셔터 동기 사진 촬영 시 플래시 광량 소개’를 읽어보면 알 수 있지. (링크 참조)
잠깐 설명하자면, 셔터속도 1/500초 이상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 플래시가 번쩍이는 찰나보다 셔터가 더 빨리 열리고 닫혀. 그래서 카메라가 플래시 광량의 일부만을 받아들여.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그 순간의 광량만 말야.
마침 소니에서 F60RM2와 F46RM의 셔터 속도에 따른 최대 광량을 게시해 두었어.
가령 셔터 속도 1/8000초에서는 광량을 1/16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좋구나. 광량을 더 높이더라도 별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구나.
번외로, 1/80000초와 같이 극단적으로 빠른 셔터속도에서는 순간광 발광량 (파워 레벨)이 점점 의미를 잃어갔는데, 예로 소니 F60RM2와 프로포토 B10X+의 비교.
F60RM2는 100W급이 안 되는 플래시고, B10X+는 500W급 순간광 조명. 밝기 차이가 몇 배는 나야 할 터인데, 정작 고속 셔터에서는 B10X+가 F60RM2 대비 고작 50%가량 더 밝을 뿐이래.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순간광이 순간을 넘어 ‘섬광’을 이루어야 한다! 1/80000초 짧은 셔터 속도 내에 1/1 최대 광량을 모조리 때려 박을 수 있는 섬광! 그런데 현재 대다수 순간광 조명은 발광 지속시간(듀레이션 타임)이 1/500초 언저리니까. 갈 길이 멀구나. 지금보다 일순 160배 광량을 뿜어낼 수 있는 순간광이 과연 세상에 나올 수 있을까? 불가능하겠지?
그래서 나는 감히 주장해! 글로벌 셔터 센서 카메라가 자리 잡을수록 순간광 조명은 장점을 상실할 것이다. 지속광 조명과 차별점이 사라질 것이다. ..,섬광에 로망을 가진 나로선 씁쓸하네.
이상, Fstoppers의 영상을 시청하며 한 번 더 글로벌 셔터 카메라에서 순간광 조명의 역할을 생각해 봤어. ...그래도 순간광은 계속해서 빛나기를! 혁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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